작가 사상을 주입시키려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가르치려 든다, 노골적으로 계몽시키려든다, 그런 소설치고 재밌는게 없다, 녹여내지 않으면 실력이 없는거다.
페미니즘 성향 겉에 드러내 보이는 소설들에게 주로 하는 말인데,
소설 타입이 빻았든 어쨌든, 뭐든 취존의 영역으로 두고 자신이 재미를 못느끼면 취향이 아니라 하고 그냥 비켜가잖아.
근데 왜 이건 취존의 영역이 안될까?
왜 로설인데 정답의 기준을 재고 단순히 사상으로 치부하지?
(절대 그렇다는 말이 아니고, 사상으로 보면 얼마나 이상하게 들리는지 주어 바꿔봤어)
빻은걸 은은하게 소설에 녹이지 않고
대놓고 일치원적으로 남주가 강압적으로 구는걸 드러내는 로설은 여혐을 독자에게 주입시키려는 의도야? 뭔가 작가 자신의 사상을 독자에게 강요하려는 건가?
빻은걸 보려면 그냥 현실 보고서가 실감나고 재밌지, 로설에서 찾아서 굳이 볼 이유가 있는건가?
여혐이 로맨스로 안느껴져 설레지 않고,
페미니즘 로설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 소위 말하는 대놓고 떠먹여주는 페미 로설을 보면서 생각이나 취향이 변하는 사람도 있고. 내 주변에 조카인 중학생도, 친척 아주머니도 로설을 읽고 있거든. 로설은 어떤 장르소설보다 다양한 연령대에 대중적으로 읽히고 있으니까..
은은하게 페미니즘을 소설에 녹여서 쓰든,
강하게 소설에서 드러내놓고 쓰든 어쨌든 로설인데 나는 왜 이걸 보느니 페미니즘 책을 보겠다며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싸이트 별점이나 순위보면, 애초에 페미니즘 성향이 드러난 소설들은 다른 소설에 비해 수도 적고 순위권에서도 멀어.
대놓고 페미니즘을 드러내서 쓴다고 작가 자신 수익에 득이 되지 않잖아.
로설만 1X년동안 파면서 예전과 비교해보면 이판 분위기가 많이 변해왔다고 생각하고
어쨌든 쉽게 잘 팔릴만한 걸 버리고 다른 시도를 해온 작가들이 있는건데.
거기에 독자가 재미를 느낄수 있는 요소는 계속 변하고. 나만해도 이제는 예전에 재밌게 읽던걸 못읽기도 하고, 새로운 데서 재미를 들이기도 하거든.
재미를 못 느끼는 키워드는 피해가는 것처럼, 페미니즘 로설들도 자신이 맞지않으면 사상이 아니라 취향 문제로 보고 지나쳤으면 좋겠다 ㅜ
우리가 안그래도, 페미니즘 들어간 창작물들은 밖에서도 이미 힘들게 가고 있으니까..
그냥 예전부터 생각하던건데 오늘 노정 들어와서 글들보고 우울해져서 주절주절 써봤어..
______수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