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년 평생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설사와 물변과 뱃속 부글거림과 헐은 떵꼬를 달고 살다가
드디어 탈출하고 적는 나만의 광명 찾은 후기
나톨은 어릴적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심각해서 늘 화장실에 붙어 살았어
특히 정신적으로 좀 스트레스 받는다 싶으면 화장실 들락거리는게 너무 심해져서
나중엔 탈수증상 때문에 병원에서 링겔맞고 그랬음.
나름 식이요법으로 관리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어느정도지...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심각해져서 너무 힘들어따 ㅜㅜ
그와중에 광명찾은 아이템이 있어서 후기를 쪄봄
우선 박테리오파지 요법을 알게 됐어.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잡아먹고 번식하는 일종의 바이러스인데...
이렇게 생김. 너무 나노로봇같이 그려놔서 뭐지 싶었는데....
실제로 저렇게 생김 (띠용;)
박테리오파지는 머리부분에 DNA/RNA 물질이 들어있어
먹이가 되는 세균을 발견하면 달려가서 스스로를 부착한 뒤,
세균내부에 자신의 DNA나 RNA를 집어넣음.
내부로 들어간 박테리오파지의 DNA는 세균을 먹이삼아 수십~수천개로 증식한뒤
마지막엔 숙주인 세균을 터트리고 나와서 번식함.
요즘엔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세균 때문에 난리잖아.
항생제는 유익균 유해균 가리지 않고 세균에 몽땅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양조절 잘못하면 내성 생기는 세균이 생기고...
그래서 항생제를 쓰지않고 특정 세균만을 골라서 사멸시킬수 있는 박테리오파지 요법이 요즘 각광받고 있대.
박테리오파지도 여러종이 있는데, 종별로 특정 세균만을 먹이로 삼아 번식한다고 함.
그러니까 항생제 먹어서 장내 유익균까지 몽땅 죽여버리는거랑은 다르게
특정한 유해균만 골라서 없애고, 유익균은 더 번식시키는 효과를 낼수 있다는거.
특히 유해 대장균인 E.coli를 먹이로 삼는 T4파지를 먹으면 장내 세균총의 비율이나 환경 자체를 달라지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해.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에 스스로를 부착한뒤 DNA를 주입하고 번식할때는
몸체인 단백질 껍질은 세균표면에 그대로 두고 DNA만 내부로 주입시키는데
나중에 세균을 터트리고 나오면서 녹은 세균의 잔해와 박테리오파지의 빈껍질이
유익균의 먹이로 사용되는 일종의 프리바이오틱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함
암튼, 이런 박테리오파지를 사용해서 장내 유해균은 줄이고 유익균은 늘어나도록 돕는 제품들이 있어.
Designs for Health - Probiophage DF
Life Extension - FLORASSIST GI with Phage Technology
Arthur Andrew Medical - Floraphage Probiotic Multiplier
위의 두 제품은, 박테리오파지 + 유산균 조합이고
맨아래 제품은 박테리오파지 단독 제품이야.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유산균 제품이 있다면 맨 아래의 Floraphage를 구입해서 복용하던 유산균과 같이 먹고
따로 복용중인 유산균이 없다면 위의 두 제품을 추천해.
디자인포헬스는 워낙에 제품질이 좋기로 미국에서 유명해서 의사들도 추천하는 고급 브랜드라는 장점이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느낌.
라이프 익스텐션은 이중캡슐 구조에 유산균량이 디자인포헬스 제품보다 3배가 많이 들어있다는게 장점이야.
아무래도 독특한 이중캡슐 덕택에 장까지 살아서 도착하는 유산균이나 파지가 더 많을것 같음.
얘들 둘은 박테리오파지와 유산균이 같이 들어있어서
번거롭지 않게 한알만 먹으면 된다는 간편함이 좋은거 같아.
아서 앤드류 제품은 딱 박테리오파지만 있는 제품이라
기존에 복용중이던 유산균과 콤보로 먹을수가 있어서 좋아.
사람마다 맞는 유산균의 종류와 양이 모두 다르니까, 기존에 먹던 가장 잘맞는 유산균 제품과 조합해서 튜닝한다는 느낌.
대신 사람에 따라 좀 번거로울수도 있어. 가격도 가격이고...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그냥 유산균만 먹었을때보다
박테리오파지 제품을 같이 먹으면, 유익균(유산균)이 장내에서 수배에서 수십배에 이르기까지 더 잘 번식하고 착상했다고 함.
유산균과 장내에서 세력 싸움을 하는 유해균을 파지가 줄여주니까...
나는 일단 설사 잡는게 급해서 기존에 먹던 재로우 ibs 제품과 플로라파지를 같이 먹었는데,
그날 저녁에 정말 드라마틱하게 심각한 물설사가 딱 잡혔어.
근 몇주만에 처음으로 보는 적당히 말랑한 변이어서 너무 감격함.
몇주 내내 계속 심각한 물설사 달고 살면서 배아프고 항문도 헐고 상태 진짜 안좋았거든.
약으로도 안잡혀서 내내 고생하던 차였어.
그뒤로 좋은 변상태가 딱 고정되지는 않고 다시 점점 묽은 상태로 돌아가긴 했어.
애초에 한알 먹고 바로 증상이 싹 낫는 무안단물 같은 효과를 기대한게 아니니까...
(난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에 하루에도 변 진짜 많이 봄. 변을 한번 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폭풍 설사 하고 한 삼사십분 있다가 또 잔변 보고, 그 다음에 십몇분 있다가 또 잔변보고 이런걸 한 사이클로해서 하루 3-4번 정도.)
그래도 플로라파지 먹고 난뒤 처음 본 변 상태가 너무 말도 안되게 좋아서 충격이었어.
그 날 음식가려먹고 그러지도 않았거든...
일단 박테리오파지를 먹으면 몇 시간 뒤 보는 첫번째 변은 상태가 최상이기 때문에
효과를 실감할수가 있었고, 실제로 장내 유해균에 어떤식으로든 작용을 한다는걸 눈으로 확인하니까
거기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 같은 것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
지금 복용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 한주간은 점심에 마이크로파지+유산균 복용 - 속 편안, 최상의 변
저녁쯤에는 변 상태 다시 슬슬 안 좋아짐, 그러나 예전처럼 미친 물설사는 아님.
속 부글거리는 정도도 점차 줄어들음.
이런 상태였다가,
삼주째 되어서는 전반적으로 화장실 가는 횟수 자체가 줄어서 정상 범위로 들어왔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에도 설사를 하거나 상태 안 좋은 변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 많이 좋아졌어
아직도 술을 먹거나 너무 매운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먹으면 배아프고 상태가 잠깐 나빠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변 상태가 자체가 좋아졌다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어.
그냥 유산균만 먹었을때랑은 정말 체감하는게 너무나도 달라. 정말 확연하게 다름.
일단 배아프고 속 부글부글 하던거, 미친방구도 없어졌고
좀만 스트레스 받으면 폭풍 물설사가 시작되던 일도 없어졌고
변 상태 자체가 부풀부풀하면서 가볍게 변기에 퐁 뜨는 그런 느낌.
나톨은 이제 설사는 잡았기 때문에, 플로라파지와 조합하는 제품을 재로우 ibs 말고 다른 질 좋은 복합유산균으로 바꾸고
FOS(프리바이오틱)정도 추가해보려고 해.
플로라파지 다 먹으면, 복합제품인 디자인포헬스나 라이프익스텐션 제품으로 바꿔서 먹어보려고 생각중이야
아무래도 그게 더 간편할거 같은 느낌.
대장이 과민하지 않으니까 삶의 질 자체가 올라가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정말 정말 만족하고 있어.
폭풍 추천함!! 과민성대장증후군 톨들 유산균도 잘 안들으면 이거 한번 시도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