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년에 환갑이라 기념으로 함께 9박 11일 파리여행을 다녀왔어. 엄마랑의 자유여행은 10년 만이었고, 그 전에는 일본만 같이 다녀왔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즐겁게 다녀와서 후기를 써볼까해.
엄마 : 일본(나랑 자유여행) 중국(패키지) 터키(패키지) 호주/뉴질랜드(패키지) 동남아(패키지) 블라디(패키지) 경험 있음. 체력은 동년배보다 좋은편. 빵 OK 짜고 느끼한 거 NONO 매콤한 한식 좋아하는편.
특징 - 3보 1샷 (사진덕후)
나 : 일본, 중국, 태국, 스페인, 프랑스. 영어 - 전공분야 외에는 중학생 수준. 프랑스어 - 한마디도 못함.
특징 - 1년전에 7일간 파리여행 한 적 있음
길치/방향치.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함.
일정은 파리 도착 후 스트라스부르 이동해서 2박
파리로 다시 돌아와서 7박으로 잡았어.
1. 항공편 : 대한항공
인천—>샤를드골은 에어프랑스 코드쉐어였는데, 부모님과 함께 갈때는 코드쉐어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막상 내가 비행기 안에서 자고 있을 때는 엄마가 불편한 게 있거나 해도 말하기가 어려웠나봐. 귀국편으로 대한항공 타면서 훨씬 좋아하셨어.
2. 숙소 : 간이주방 겸비한 호텔
간이주방이 좋았던 건, 확실히 마트에서 간단하게 사와서 차려먹는 즐거움 때문! 과일 가격이 싸서 매일매일 과일이랑 바게트랑 우유 등등 사와서 조리해먹었는데 유용했어. 한국에서 햇반이랑 레토르트 식품 (국) 사간 것도 유용! 쌀쌀한 날에 먹으면 좋았어.
3. 식당 : 초록창 검색....
난 여행가면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평점으로 보고 아무데나 가는 편인데.... 엄마랑 다니다보니 확실히 “한국인 입맛에 맞아요” 라는 평가가 있는 곳이 유용했어.
우리 엄마의 경우에는 프랑스 음식을 못 먹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짜고 느끼한 음식은 힘들어하고 향이 강한 건 힘들어하셔서, 구글평점 믿고 가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어.
4. 일정
Day 1 샤를드골 공항 도착 —> 스트라스부르
Day 2 스트라스부르
Day 3 생트샤펠 / 루브르 야간 투어
Day 4 그랑팔레 - 알렉산드로3세 다리- 앵발리드-로댕미술관
Day 5 베르사유 / 에펠탑
Day 6 반고흐 빛의 전시전 - 몽마르트 투어 - 팡테온/뤽상브르 공원
Day 7 오르셰 투어 / 개선문
Day 8 지베르니-오베르쉬르오아즈-샹티이 투어
Day 9 몽생미셸 투어
Day 10 오랑주리 - 라발레빌리지 - 공항
1) 공항 도착 후 바로 스트라스부르로 TGV 타고 이동하는 건 조금 힘들었어. 원래 콜마르도 다녀올까 했는데 스트라스부르를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했고, 그래서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서 구경해서 좋았어 (2만5천보 걸은날...)
2) 캐리어 들고 이동할 때 (파리동역-호텔, 호텔-라발레빌리지) 및 베르사유 다녀올 때 우버 이용했어. 우버 없었으면 큰일날뻔......
3) 루브르/오르셰는 무조건 가이드와 함께 !
4) 전날 빡빡한 일정일 경우에는 다음날 느슨하게 일정 조절하거나 중간에 낮잠타임을 반드시 줄것!
5)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건... 에펠탑 앞에서, 베르사유 정원에서, 뤽상브르 공원에서 느긋하게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거였어. 현지인들이 되어 본 것 같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셨고,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대.
그리고.....
가능하면 셀프가이드북을 만들어가는 걸 추천해.
나는 다른 내용은 안넣고, 매일매일 가게될 관광지 사진/기본적인 내용/일기 공간 만 넣어서 B5 100p 정도로 가이드북을 만들어 갔었어.
아무래도 엄마는 관광지 이름이나 어떤 곳인지 익숙하지 않고, 자주 잊어버리셔서... 그럴때마다 내가 만든 가이드북 들고 체크하고 메모하셨어. (루브르/오르셰 가는 날은 대표작품들 사진을 같이 넣어뒀는데, 끝나고 가이드에게 들은 내용 많이 메모하셔서 뿌듯뿌듯)
일단... 평소 나의 여행패턴과 너무 다르고.
길찾는 것, 안내하는 것, 이런 게 너무 신경쓰여서 힘든 건 사실이지만.
우리엄마 입버릇이 “자유여행 해보고 싶다” 였는데, 엄마가 가진 “자유여행”에 대한 로망을 어느정도 만족시킨 것 같아서 뿌듯해. 그리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쉽게 하지 못할 걸 알기에 속상하기도 했고.. (TMI... 나도 가정이 있어서 ㅠㅠ) 여행이 중반이 지나갈수록 “여기에 일주일만 더 있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엄마 모습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한 것 같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유여행이 물론 쉽지 않지만...
준비를 열심히 하고 변수를 줄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함께 여행한 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리는 거니까, 엄마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투어관련 후기는 댓글에 남길께!
엄마 : 일본(나랑 자유여행) 중국(패키지) 터키(패키지) 호주/뉴질랜드(패키지) 동남아(패키지) 블라디(패키지) 경험 있음. 체력은 동년배보다 좋은편. 빵 OK 짜고 느끼한 거 NONO 매콤한 한식 좋아하는편.
특징 - 3보 1샷 (사진덕후)
나 : 일본, 중국, 태국, 스페인, 프랑스. 영어 - 전공분야 외에는 중학생 수준. 프랑스어 - 한마디도 못함.
특징 - 1년전에 7일간 파리여행 한 적 있음
길치/방향치.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함.
일정은 파리 도착 후 스트라스부르 이동해서 2박
파리로 다시 돌아와서 7박으로 잡았어.
1. 항공편 : 대한항공
인천—>샤를드골은 에어프랑스 코드쉐어였는데, 부모님과 함께 갈때는 코드쉐어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막상 내가 비행기 안에서 자고 있을 때는 엄마가 불편한 게 있거나 해도 말하기가 어려웠나봐. 귀국편으로 대한항공 타면서 훨씬 좋아하셨어.
2. 숙소 : 간이주방 겸비한 호텔
간이주방이 좋았던 건, 확실히 마트에서 간단하게 사와서 차려먹는 즐거움 때문! 과일 가격이 싸서 매일매일 과일이랑 바게트랑 우유 등등 사와서 조리해먹었는데 유용했어. 한국에서 햇반이랑 레토르트 식품 (국) 사간 것도 유용! 쌀쌀한 날에 먹으면 좋았어.
3. 식당 : 초록창 검색....
난 여행가면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평점으로 보고 아무데나 가는 편인데.... 엄마랑 다니다보니 확실히 “한국인 입맛에 맞아요” 라는 평가가 있는 곳이 유용했어.
우리 엄마의 경우에는 프랑스 음식을 못 먹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짜고 느끼한 음식은 힘들어하고 향이 강한 건 힘들어하셔서, 구글평점 믿고 가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어.
4. 일정
Day 1 샤를드골 공항 도착 —> 스트라스부르
Day 2 스트라스부르
Day 3 생트샤펠 / 루브르 야간 투어
Day 4 그랑팔레 - 알렉산드로3세 다리- 앵발리드-로댕미술관
Day 5 베르사유 / 에펠탑
Day 6 반고흐 빛의 전시전 - 몽마르트 투어 - 팡테온/뤽상브르 공원
Day 7 오르셰 투어 / 개선문
Day 8 지베르니-오베르쉬르오아즈-샹티이 투어
Day 9 몽생미셸 투어
Day 10 오랑주리 - 라발레빌리지 - 공항
1) 공항 도착 후 바로 스트라스부르로 TGV 타고 이동하는 건 조금 힘들었어. 원래 콜마르도 다녀올까 했는데 스트라스부르를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했고, 그래서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서 구경해서 좋았어 (2만5천보 걸은날...)
2) 캐리어 들고 이동할 때 (파리동역-호텔, 호텔-라발레빌리지) 및 베르사유 다녀올 때 우버 이용했어. 우버 없었으면 큰일날뻔......
3) 루브르/오르셰는 무조건 가이드와 함께 !
4) 전날 빡빡한 일정일 경우에는 다음날 느슨하게 일정 조절하거나 중간에 낮잠타임을 반드시 줄것!
5)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건... 에펠탑 앞에서, 베르사유 정원에서, 뤽상브르 공원에서 느긋하게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거였어. 현지인들이 되어 본 것 같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셨고,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대.
그리고.....
가능하면 셀프가이드북을 만들어가는 걸 추천해.
나는 다른 내용은 안넣고, 매일매일 가게될 관광지 사진/기본적인 내용/일기 공간 만 넣어서 B5 100p 정도로 가이드북을 만들어 갔었어.
아무래도 엄마는 관광지 이름이나 어떤 곳인지 익숙하지 않고, 자주 잊어버리셔서... 그럴때마다 내가 만든 가이드북 들고 체크하고 메모하셨어. (루브르/오르셰 가는 날은 대표작품들 사진을 같이 넣어뒀는데, 끝나고 가이드에게 들은 내용 많이 메모하셔서 뿌듯뿌듯)
일단... 평소 나의 여행패턴과 너무 다르고.
길찾는 것, 안내하는 것, 이런 게 너무 신경쓰여서 힘든 건 사실이지만.
우리엄마 입버릇이 “자유여행 해보고 싶다” 였는데, 엄마가 가진 “자유여행”에 대한 로망을 어느정도 만족시킨 것 같아서 뿌듯해. 그리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쉽게 하지 못할 걸 알기에 속상하기도 했고.. (TMI... 나도 가정이 있어서 ㅠㅠ) 여행이 중반이 지나갈수록 “여기에 일주일만 더 있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엄마 모습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한 것 같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유여행이 물론 쉽지 않지만...
준비를 열심히 하고 변수를 줄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함께 여행한 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리는 거니까, 엄마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투어관련 후기는 댓글에 남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