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외국톨이고, 치료 후기라고 쓴 거는 내 외국 가족 중 한명이 치매를 앓다가 완치했기 때문이야.
그 치매 과정에서 시간많던 내가 병수발을 1달 반 정도 들었고, 치매 초기였지만 알츠하이머와 같이 기억력 저하, 기본적인 동작을 쉽게 할 수 없음 등의 증상이 있으셨어서 토리들에게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서 글을 써봐.
일단 시할아버지께서 앓으셨던 치매의 종류는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NPH), 한국어로는 정상 뇌압 뇌수종 이었어.
정상 뇌압 뇌수종은 뇌에 물이 차서 뇌를 압박하면서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백프로 가능하지만 늦어질수록 뇌손상이 심해지는 질병이야.
외국에서는 치매의 한 종류로 보고 치료하는데, 그 이유는 증상이 알츠하이머나 여타 다른 치매들과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
증상이 발병한건 내가 병수발을 들러 가기 1달전쯤이었고, 증상은 어느 알츠하이머와 같이 기억저하, 기본적인 테스크가 불가능한거였어.
내가 갔을때는 이미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서 더 심각했는데 한 예로는 핸드폰 작동 방법을 아예 까먹으셔서 아무 버튼이나 누르시기도 했고, 정말 심각하셨을 땐 과자를 뜯는 방법을 잊어버리셔서, 눈앞에 있는 과자를 보면서 엄청 괴로운 표정으로 방법을 찾으시기도 했어.
가족들 분위기는 정말 암담했고, 나도 혼자서 엄청 많이 울었었어. 내가 외국생활에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할때마다 시할머니랑 시할아버지께서 엄청 많이 위로가 되어주셨었고, 특히 시할아버지는 엄청 똑똑하신 분이셔서 여러가지 지식들을 들려주시는 걸 즐거워했었거든.
그렇게 영리하시던 분이 이제는 과자도 하나 제 손으로 못 열어드시고, 한 번은 집 밖을 나가셨다가 어디에 가야할 지 까먹으셔서 미아가 되실 뻔 한 적도 있으셨으니까... 진짜 무섭고 암담했지. 치매는 치료도 안된다는데 하면서.
거기다 여타 다른 치매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셨었어. 일단 고집도 엄청 쎄지셨고, 과거의 기억은 아주 또렷히 기억하시면서(갑자기 10년전 이야기를 어제처럼 이야기 하신다거나) 오늘 일어난 일은 1분전 일도 기억을 못하셨어.
기본적인 테스크가 점점 안되기 시작하셨고, 수술 직전에는 옷도 혼자서 잘 못입으셔서 단추가 엉망진창으로 어긋나있을 때도 있고 그랬어. 근데 고집은 엄청 쎄지셔서 혼자 다 하려고 하셔서, 시할머니께서 정말 고생하시고 많이 우셨고... 옆에서 돕는 나도 덩달아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
근데 결정적으로 정상 뇌압 뇌수종과 다른 치매들과의 차별된 점은, 치매 증상과 함께 걸음을 잘 걷지 못한다는 거야. 무릎을 굽히고 덜덜 떨리면서 걷다가 넘어지실 뻔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셨고, 나중엔 휠체어를 필수로 타고 다니셔야 했어.
https://youtu.be/caSCHpwj7Yw
가장 비슷한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이런식으로 걸음을 걸으셨어.
간병을 할때만 해도 치매+걷는 게 불안해서 옆에 꼭 붙어있어야 함 이라는 조건 2개 때문에 힘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두드러진 그 증상 때문에 NPH였다는 걸 빨리 발견해서 완치가 가능했던 거지.
병원에서 모든 증상을 듣고, 수술 날짜를 최대한 빠르게 맞췄고 수술 이후에 재활 과정이 있긴 했지만, 지금 시할아버지께선 완전히 완치 되셔서 옛날처럼 페이스타임도 하시고, 아이패드로 영화도 보시고, 모든 일상 일들을 혼자서 다 잘하셔!
이 모든 일들을 다 겪으면서 느낀 점은, 치매 중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 만약에 이걸 몰라서 그냥 할아버지를 방치했다면 가정을 해보니 소름이 돋았던 거야.
그리고 시사이슈 방에 올라왔던 치매 삭감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던게, 이 모든 일들이 전부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러다보니까 여러 방면으로 온갖 정보들을 찾아봤었거든.
근데 미국에선 전혀!!! 치매 분야에 삭감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연구가 활발했고, 큰 도시에 있는 좋은 병원일 수록 새로운 약과 기술을 써보기 위해 노력하는 걸 느꼈어.
치매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치매 중에서도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내 경험담을 써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 치매 과정에서 시간많던 내가 병수발을 1달 반 정도 들었고, 치매 초기였지만 알츠하이머와 같이 기억력 저하, 기본적인 동작을 쉽게 할 수 없음 등의 증상이 있으셨어서 토리들에게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서 글을 써봐.
일단 시할아버지께서 앓으셨던 치매의 종류는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NPH), 한국어로는 정상 뇌압 뇌수종 이었어.
정상 뇌압 뇌수종은 뇌에 물이 차서 뇌를 압박하면서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백프로 가능하지만 늦어질수록 뇌손상이 심해지는 질병이야.
외국에서는 치매의 한 종류로 보고 치료하는데, 그 이유는 증상이 알츠하이머나 여타 다른 치매들과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
증상이 발병한건 내가 병수발을 들러 가기 1달전쯤이었고, 증상은 어느 알츠하이머와 같이 기억저하, 기본적인 테스크가 불가능한거였어.
내가 갔을때는 이미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서 더 심각했는데 한 예로는 핸드폰 작동 방법을 아예 까먹으셔서 아무 버튼이나 누르시기도 했고, 정말 심각하셨을 땐 과자를 뜯는 방법을 잊어버리셔서, 눈앞에 있는 과자를 보면서 엄청 괴로운 표정으로 방법을 찾으시기도 했어.
가족들 분위기는 정말 암담했고, 나도 혼자서 엄청 많이 울었었어. 내가 외국생활에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할때마다 시할머니랑 시할아버지께서 엄청 많이 위로가 되어주셨었고, 특히 시할아버지는 엄청 똑똑하신 분이셔서 여러가지 지식들을 들려주시는 걸 즐거워했었거든.
그렇게 영리하시던 분이 이제는 과자도 하나 제 손으로 못 열어드시고, 한 번은 집 밖을 나가셨다가 어디에 가야할 지 까먹으셔서 미아가 되실 뻔 한 적도 있으셨으니까... 진짜 무섭고 암담했지. 치매는 치료도 안된다는데 하면서.
거기다 여타 다른 치매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셨었어. 일단 고집도 엄청 쎄지셨고, 과거의 기억은 아주 또렷히 기억하시면서(갑자기 10년전 이야기를 어제처럼 이야기 하신다거나) 오늘 일어난 일은 1분전 일도 기억을 못하셨어.
기본적인 테스크가 점점 안되기 시작하셨고, 수술 직전에는 옷도 혼자서 잘 못입으셔서 단추가 엉망진창으로 어긋나있을 때도 있고 그랬어. 근데 고집은 엄청 쎄지셔서 혼자 다 하려고 하셔서, 시할머니께서 정말 고생하시고 많이 우셨고... 옆에서 돕는 나도 덩달아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
근데 결정적으로 정상 뇌압 뇌수종과 다른 치매들과의 차별된 점은, 치매 증상과 함께 걸음을 잘 걷지 못한다는 거야. 무릎을 굽히고 덜덜 떨리면서 걷다가 넘어지실 뻔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셨고, 나중엔 휠체어를 필수로 타고 다니셔야 했어.
https://youtu.be/caSCHpwj7Yw
가장 비슷한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이런식으로 걸음을 걸으셨어.
간병을 할때만 해도 치매+걷는 게 불안해서 옆에 꼭 붙어있어야 함 이라는 조건 2개 때문에 힘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두드러진 그 증상 때문에 NPH였다는 걸 빨리 발견해서 완치가 가능했던 거지.
병원에서 모든 증상을 듣고, 수술 날짜를 최대한 빠르게 맞췄고 수술 이후에 재활 과정이 있긴 했지만, 지금 시할아버지께선 완전히 완치 되셔서 옛날처럼 페이스타임도 하시고, 아이패드로 영화도 보시고, 모든 일상 일들을 혼자서 다 잘하셔!
이 모든 일들을 다 겪으면서 느낀 점은, 치매 중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 만약에 이걸 몰라서 그냥 할아버지를 방치했다면 가정을 해보니 소름이 돋았던 거야.
그리고 시사이슈 방에 올라왔던 치매 삭감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던게, 이 모든 일들이 전부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러다보니까 여러 방면으로 온갖 정보들을 찾아봤었거든.
근데 미국에선 전혀!!! 치매 분야에 삭감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연구가 활발했고, 큰 도시에 있는 좋은 병원일 수록 새로운 약과 기술을 써보기 위해 노력하는 걸 느꼈어.
치매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치매 중에서도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내 경험담을 써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