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시나리오 쓰고 감독한 분이 여자분이고 영화에서도 그런 요소 1도 안느껴지는데
알탕이라고 여혐 소리하는거 보고 너무 얼척없어서 리뷰씀 (다른데서도 많이 보고 디토에서도 봤어ㅜ)
보고왔는데 실제로는 당시 조선어학회때 남자가 대다수였는데도 여성연구원 넣었고
여성이라는 성별을 나타내는 장면 1도 없이 그저 동등한 학자로서만 내내 다루었더라.
일제시대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가련한 꽃 이미지의 여성 활용도 1도 없음
전체적으로 영화는 일제시대판 택시운전사 느낌이 있었고
일반 사람들의 선의가 모여 완성한 사전이라는걸 보여줘서 난 너무 감사하게 보고왔어
혹시라도 ‘알탕이라서’ 이 영화 보기 싫다 하는 사람들은..
일단 이 영화 자체가 여성 감독 제작이라는것부터 알아줬음 좋겠고(남감독 중심 충무로에 여성제작자에게 우선 프리미엄을 주고싶다는 의미임.)
그거랑 별개로 영화 자체도 그런 요소 못 느낌.
+ ‘알탕영화’라는 표현에 대해서..
나는 뭘보고 그런말하는지는 알겠지만 알탕영화라는 말이 너무 남발되는거 같아
애초에 알탕영화라는 말 자체에 이 영화는 여혐이라는 뉘앙스가 묻어있잖아? 그거 자체가 매우 강한 비판조고.
그럼 정말 그런 면이 비판 받아마땅하다 싶은 영화에 그 단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해
시대적 맥락상 그렇게 구성되는게 자연스러운데도 단순히 ‘남자가 대부분이니 알탕 맞잖아’ 해버리는건 그냥 낙인찍기, 매도에 가깝다고봄. 그 이면의 것들까지 함몰될수 있어서 좀 위험한 단어선택이라고 생각함
물론 유해진 같은 역할이 여자였다거나 더 적극적인 여성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
근데 그런 캐릭터가 안나왔다고해서 (그런 캐릭터는 없었지만 여혐이라고 볼 만한 부분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알탕이란 말로 단순화 시켜버리는건 타당한 비판인가? 난 그런건 좀 아닌거 같아. 특히나 요즘처럼 페미니즘이 활발하고 알탕영화란 말이 주는 반감을 고려한다면
알탕보다 조선어학회와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로 접근해줬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