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스러움 주의 *
* 스압도 주의 *
<순조로운 생활>
“어디 갈 거면 핸드폰이라도 들고 나가요.”
“…….”
“머리는 왜 염색했어요?”
“꼭 말해야 돼?”
“뭐?”
“다 말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어?”
“씨발, 너 약 다시 처먹을래?”
“어?”
“아, 아니다, 아니야. 이건 못 들은 걸로 해요. 말이 헛나왔어.”
<붕어빵>
“붕어빵이랑 소주랑 먹어 봐. 의외로 맛있어.”
“입 닥치고 너나 실컷 처드세요.”
“입을 닥치고 어떻게 먹어.”
“그놈의 붕어빵을 씨발, 내가…….”
<토요일의 주인님>
한 팀장은 한쪽 손으로 도망갈 수 없게 내 손목을 꽉 쥐었다. 붉은 담배 끝이 내 손바닥의 중앙을 향해 수직으로 천천히 떨어져 내렸다. 나는 피 맛이 나도록 이를 악물고 눈을 들었다. 끝까지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씨발.”
갑자기 그가 거칠게 욕을 씹었다. 확, 담배를 든 손이 허공에서 방향을 틀어 테이블 위로 처박혔다. 테이블이 뒤집어질 듯이 흔들렸다.
<첨밀밀>
짙은 눈썹과 잘 뻗은 콧날, 그리고 입술에까지 차례로 입을 맞춘 진만은 지긋하게 성범을 바라보았다.
“너 정말 왜 이렇게 잘생겼냐.”
성범이 슬쩍 얼굴을 찡그렸다. 그 모습마저 멋있어서 진만은 미칠 것 같았다. 성범이 진만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씨발, 너 설마 내 얼굴 보고 나 좋다고 그런 거냐?”
<뉴이어맨>
“형이라서 참는다, 내가.”
- 형 소리 하니까 더 빨리 가고 싶잖아.
강익원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배이며 달콤해졌다. 나직하고 조금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강익원이 속삭였다. 보고 싶어.
“나도. 아! 그렇다고 일 미루고 오진 마. 일찍 오라고 투정 부리는 거 아니다. 그냥 한 소리니까.”
- 그럼 거짓말입니까?
“아니, 립 서비스라고.”
- 규진아, 씨발… 자꾸 야한 소리 할래?
“어휴… 일이나 하세요, 강익원 씨.”
<치치 거기있나요?>
그새 홧홧하게 부풀어 오른 뺨을 따갑게 적시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나도 그를 향해 훌쩍이는 얼굴을 들어 보였다. 여전히 양쪽으로 팔을 붙들린 채 귓바퀴까지 시뻘겋게 달아올라 씩씩 가슴을 들썩이던 현우종이 순간 숨을 멈추는 듯했다.
“…너 얘 뺨도 때렸지…? 씨발 너 일루 와, 일루 와!”
와락 튕겨 나가듯 재차 그를 향해 달려드는 것이었다. 붙잡아! 붙잡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던 기술자들 또한 급히 다시 그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말리고 들었다. 양팔이 붙들린 채 현우종은 허공에까지 발길질을 하며 흥분으로 날뛰었다.
“아, 잠깐 이것 좀…! 아니 진짜 잠깐, 씨발, 저 새끼 귀싸대기 한 대만 갈기고…! 아 잠깐만 놔달라고!”
<연애수업>
“이 새끼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무진이 강의 네 번째 손가락을 매만진다. 반지가 돌아갔다. 무진이 속삭였다.
“빼고 나한테로 와요.”
“…….”
“내가 그 미친 호구짓 한 번 더 할 테니까. 행복, 평범한 삶,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당신을 옆에 둬 볼 테니까. 오라고. 다시.”
<강가의 이수>
“놔! 이 더러운 새끼야!”
“네, 더러워서 죄송합니다. 시발.”
손을 후려치고 시부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쳐라, 개새끼야.”
“개새끼는 아버님이죠.”
“오냐, 개새끼다. 쳐봐라, 육시럴놈아.”
<찬란한 어둠>
“나 미치겠어. 아, 씨발, 젠장, 보고 싶어 돌 것 같아.”
에녹은 열병 앓는 사람처럼 가물가물 눈꺼풀을 닫았다.
“냄새 맡고 싶다. 키스도 하고 싶고, 섹스도 하고 싶고…….”
“닥쳐라, 좀.”
<미친놈 종합세트>
몽룡이 조금 전에 주운 카드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제하에게 홱 던진다. 카드가 제하의 몸에 맞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몽룡이 입가를 가만히 당겨 웃었다.
“병원비 써. 남는 건 까까 사 먹고.”
제하가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열이 머리꼭지까지 차더니 분노가 폭발했다.
“너… 이 새끼…!”
“너도 기분 나쁘지? 나도 그런 취급받으니까 기분 존나 더럽거든.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 줄래? 시발석제하야, 응?”
<가장 보통의 연애>
“심장 벌렁거려서 미치겠어. 일 분만 줘. 진짜 딱 키스만 하고 올게.”
- 바빠.
“사무실로 올라가는 수가 있다. 십 분이면 가. 키스만 할 거니까 진짜 잠깐만 내려와라. 어?”
- 네가 진짜로 십 분 만에 사무실 오면 일 분이 아니라 한 시간 준다. 우리 회사 어디 있는지 까먹은 거 아니지? 아참, 오늘 토요일이다.
“아 씨발 토요일, 아 강남 씨발….”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바실리가 몸을 일으켰다. 은한은 자신도 모르게 바실리의 몸을 훔쳐보았다. 씨발. 은한은 욕설을 뱉었다. 저 인간은 뭘 먹고 저렇게 완벽한 몸을 가졌지. 늘씬한 허리에 날렵한 근육에 은한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신은 도대체 바실리가 뭘 해줬다고 저렇게 완벽한 몸을 준 걸까. 쟤의 뭘 믿고.
<녹색 까마귀>
부서진 채 활활 타는 지붕을 쳐다보며, 시빌은 알고 있는 욕을 모조리 끌어모아 하늘에 내던졌다. 입 밖으로 나온 욕은 하나였지만.
“아. 씨발…….”
모든 것을 함축한 시빌의 욕설을 배경으로 레이븐은 멍하니 중얼거렸다. 풀린 눈을 보니 자신이 말을 한다는 의식도 없는 듯했다.
“이런. 하늘도 우리의 사랑을 반대…….”
“씨발!!!!!”
시빌은 숲이 떠나가라 크게 외쳤다.
<외사랑>
“……윤희겸 씨 좋아합니다.”
내가 너를 좋아하노라고.
“씨발,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를 잃고 미쳐가고 있노라고.
“…….”
윤희겸의 눈동자가 경련했다.
<누수감정>
“나 약 올리려는 거면 그만하지? 어차피 너 열성이랑은 손도 안 잡을 거잖아. 아니야? 자꾸 그러면 우리 형이 너무 불쌍…….”
“야.”
“야?”
연형이 어이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한결은 고개를 한 번 끄덕하고는 말을 이었다.
“아까부터 열성, 열성 존나 말 많은데 좀 닥쳐 봐.”
“…….”
“넌 얼굴이 열성이니까.”
<힐러>
- 세진아!
날카로운 음성에 정신이 들었다. 휴대폰 너머에서 차이석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차바퀴가 바닥을 긁으며 회전하는 소음도 뒤따랐다. 야바는 그가 달려오기 전에 얼른 문자를 보냈다. 창백한 손끝이 후들거렸다.
「잠깐 누구하고 부딪혔어.」
- 하아….
고막으로 짙은 한숨이 쏟아져 들어왔다. 차이석은 뇌까렸다.
- 그 새끼 얼굴 기억해 놔.
<탐색전>
“뭐긴 뭐야.”
웃고 있는 자신을 본 채헌의 얼굴이 조금 너그러워진 것 같기도 했다.
“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거지. 씨발, 진짜…….”
<소실점>
“몰라서 물어?”
─그럼 해 봐.
“……뭐?”
─해 보라고, 씨발 새끼야.
그리고 그대로 전화가 끊어졌다.
최 전무는 제가 들은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잠시 전화기를 든 채로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곰곰이 되짚어보듯 주황색으로 껌뻑이는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씨팔, 이게…….”
그러다 별안간 제 발 앞에 놓인 테이블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발, 내 너 이럴 줄 알았어!”
문을 걷어차며 안으로 들어선 무진은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나를 확인하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씩씩거리며 다가왔다. 그리고 당장 팔뚝을 덥석 붙잡아 일으켜 세우곤 사납게 몸을 돌리는 것이다.
“너 뭐하는 짓이야. 어디서 감히 행패야.”
그에 회장이 고개를 슬쩍 기울이며 음산한 목소리를 냈다. 그를 힐긋 돌아본 무진이 건들거리며 대꾸했다.
“아, 예. 죄송합니다, 아버지 영역에서 지랄 행패 떨어서. 그래서 지금 데리고 나갑니다.”
<유실>
“세상에 너 같은 또라이가 존나 흔한 줄 아냐?”
“안 흔해도 한 명이라도 있긴 있을 거 아니에요.”
“적어도 한국에 더 이상 너 같은 병신은 없어.”
“있으면 어쩔 거예요.”
“아, 씨발. 존나 말이 안 통하네.”
내가 진짜 욕이라고 했자나... ;ㅁ;
혹시 너무 상스러워 안되겠다 싶으면 말해줘.
지울께. 쭈굴쭈굴.
* 스압도 주의 *
<순조로운 생활>
“어디 갈 거면 핸드폰이라도 들고 나가요.”
“…….”
“머리는 왜 염색했어요?”
“꼭 말해야 돼?”
“뭐?”
“다 말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어?”
“씨발, 너 약 다시 처먹을래?”
“어?”
“아, 아니다, 아니야. 이건 못 들은 걸로 해요. 말이 헛나왔어.”
<붕어빵>
“붕어빵이랑 소주랑 먹어 봐. 의외로 맛있어.”
“입 닥치고 너나 실컷 처드세요.”
“입을 닥치고 어떻게 먹어.”
“그놈의 붕어빵을 씨발, 내가…….”
<토요일의 주인님>
한 팀장은 한쪽 손으로 도망갈 수 없게 내 손목을 꽉 쥐었다. 붉은 담배 끝이 내 손바닥의 중앙을 향해 수직으로 천천히 떨어져 내렸다. 나는 피 맛이 나도록 이를 악물고 눈을 들었다. 끝까지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씨발.”
갑자기 그가 거칠게 욕을 씹었다. 확, 담배를 든 손이 허공에서 방향을 틀어 테이블 위로 처박혔다. 테이블이 뒤집어질 듯이 흔들렸다.
<첨밀밀>
짙은 눈썹과 잘 뻗은 콧날, 그리고 입술에까지 차례로 입을 맞춘 진만은 지긋하게 성범을 바라보았다.
“너 정말 왜 이렇게 잘생겼냐.”
성범이 슬쩍 얼굴을 찡그렸다. 그 모습마저 멋있어서 진만은 미칠 것 같았다. 성범이 진만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씨발, 너 설마 내 얼굴 보고 나 좋다고 그런 거냐?”
<뉴이어맨>
“형이라서 참는다, 내가.”
- 형 소리 하니까 더 빨리 가고 싶잖아.
강익원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배이며 달콤해졌다. 나직하고 조금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강익원이 속삭였다. 보고 싶어.
“나도. 아! 그렇다고 일 미루고 오진 마. 일찍 오라고 투정 부리는 거 아니다. 그냥 한 소리니까.”
- 그럼 거짓말입니까?
“아니, 립 서비스라고.”
- 규진아, 씨발… 자꾸 야한 소리 할래?
“어휴… 일이나 하세요, 강익원 씨.”
<치치 거기있나요?>
그새 홧홧하게 부풀어 오른 뺨을 따갑게 적시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나도 그를 향해 훌쩍이는 얼굴을 들어 보였다. 여전히 양쪽으로 팔을 붙들린 채 귓바퀴까지 시뻘겋게 달아올라 씩씩 가슴을 들썩이던 현우종이 순간 숨을 멈추는 듯했다.
“…너 얘 뺨도 때렸지…? 씨발 너 일루 와, 일루 와!”
와락 튕겨 나가듯 재차 그를 향해 달려드는 것이었다. 붙잡아! 붙잡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던 기술자들 또한 급히 다시 그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말리고 들었다. 양팔이 붙들린 채 현우종은 허공에까지 발길질을 하며 흥분으로 날뛰었다.
“아, 잠깐 이것 좀…! 아니 진짜 잠깐, 씨발, 저 새끼 귀싸대기 한 대만 갈기고…! 아 잠깐만 놔달라고!”
<연애수업>
“이 새끼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무진이 강의 네 번째 손가락을 매만진다. 반지가 돌아갔다. 무진이 속삭였다.
“빼고 나한테로 와요.”
“…….”
“내가 그 미친 호구짓 한 번 더 할 테니까. 행복, 평범한 삶,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당신을 옆에 둬 볼 테니까. 오라고. 다시.”
<강가의 이수>
“놔! 이 더러운 새끼야!”
“네, 더러워서 죄송합니다. 시발.”
손을 후려치고 시부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쳐라, 개새끼야.”
“개새끼는 아버님이죠.”
“오냐, 개새끼다. 쳐봐라, 육시럴놈아.”
<찬란한 어둠>
“나 미치겠어. 아, 씨발, 젠장, 보고 싶어 돌 것 같아.”
에녹은 열병 앓는 사람처럼 가물가물 눈꺼풀을 닫았다.
“냄새 맡고 싶다. 키스도 하고 싶고, 섹스도 하고 싶고…….”
“닥쳐라, 좀.”
<미친놈 종합세트>
몽룡이 조금 전에 주운 카드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제하에게 홱 던진다. 카드가 제하의 몸에 맞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몽룡이 입가를 가만히 당겨 웃었다.
“병원비 써. 남는 건 까까 사 먹고.”
제하가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열이 머리꼭지까지 차더니 분노가 폭발했다.
“너… 이 새끼…!”
“너도 기분 나쁘지? 나도 그런 취급받으니까 기분 존나 더럽거든.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 줄래? 시발석제하야, 응?”
<가장 보통의 연애>
“심장 벌렁거려서 미치겠어. 일 분만 줘. 진짜 딱 키스만 하고 올게.”
- 바빠.
“사무실로 올라가는 수가 있다. 십 분이면 가. 키스만 할 거니까 진짜 잠깐만 내려와라. 어?”
- 네가 진짜로 십 분 만에 사무실 오면 일 분이 아니라 한 시간 준다. 우리 회사 어디 있는지 까먹은 거 아니지? 아참, 오늘 토요일이다.
“아 씨발 토요일, 아 강남 씨발….”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바실리가 몸을 일으켰다. 은한은 자신도 모르게 바실리의 몸을 훔쳐보았다. 씨발. 은한은 욕설을 뱉었다. 저 인간은 뭘 먹고 저렇게 완벽한 몸을 가졌지. 늘씬한 허리에 날렵한 근육에 은한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신은 도대체 바실리가 뭘 해줬다고 저렇게 완벽한 몸을 준 걸까. 쟤의 뭘 믿고.
<녹색 까마귀>
부서진 채 활활 타는 지붕을 쳐다보며, 시빌은 알고 있는 욕을 모조리 끌어모아 하늘에 내던졌다. 입 밖으로 나온 욕은 하나였지만.
“아. 씨발…….”
모든 것을 함축한 시빌의 욕설을 배경으로 레이븐은 멍하니 중얼거렸다. 풀린 눈을 보니 자신이 말을 한다는 의식도 없는 듯했다.
“이런. 하늘도 우리의 사랑을 반대…….”
“씨발!!!!!”
시빌은 숲이 떠나가라 크게 외쳤다.
<외사랑>
“……윤희겸 씨 좋아합니다.”
내가 너를 좋아하노라고.
“씨발,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를 잃고 미쳐가고 있노라고.
“…….”
윤희겸의 눈동자가 경련했다.
<누수감정>
“나 약 올리려는 거면 그만하지? 어차피 너 열성이랑은 손도 안 잡을 거잖아. 아니야? 자꾸 그러면 우리 형이 너무 불쌍…….”
“야.”
“야?”
연형이 어이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한결은 고개를 한 번 끄덕하고는 말을 이었다.
“아까부터 열성, 열성 존나 말 많은데 좀 닥쳐 봐.”
“…….”
“넌 얼굴이 열성이니까.”
<힐러>
- 세진아!
날카로운 음성에 정신이 들었다. 휴대폰 너머에서 차이석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차바퀴가 바닥을 긁으며 회전하는 소음도 뒤따랐다. 야바는 그가 달려오기 전에 얼른 문자를 보냈다. 창백한 손끝이 후들거렸다.
「잠깐 누구하고 부딪혔어.」
- 하아….
고막으로 짙은 한숨이 쏟아져 들어왔다. 차이석은 뇌까렸다.
- 그 새끼 얼굴 기억해 놔.
<탐색전>
“뭐긴 뭐야.”
웃고 있는 자신을 본 채헌의 얼굴이 조금 너그러워진 것 같기도 했다.
“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거지. 씨발, 진짜…….”
<소실점>
“몰라서 물어?”
─그럼 해 봐.
“……뭐?”
─해 보라고, 씨발 새끼야.
그리고 그대로 전화가 끊어졌다.
최 전무는 제가 들은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잠시 전화기를 든 채로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곰곰이 되짚어보듯 주황색으로 껌뻑이는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씨팔, 이게…….”
그러다 별안간 제 발 앞에 놓인 테이블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발, 내 너 이럴 줄 알았어!”
문을 걷어차며 안으로 들어선 무진은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나를 확인하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씩씩거리며 다가왔다. 그리고 당장 팔뚝을 덥석 붙잡아 일으켜 세우곤 사납게 몸을 돌리는 것이다.
“너 뭐하는 짓이야. 어디서 감히 행패야.”
그에 회장이 고개를 슬쩍 기울이며 음산한 목소리를 냈다. 그를 힐긋 돌아본 무진이 건들거리며 대꾸했다.
“아, 예. 죄송합니다, 아버지 영역에서 지랄 행패 떨어서. 그래서 지금 데리고 나갑니다.”
<유실>
“세상에 너 같은 또라이가 존나 흔한 줄 아냐?”
“안 흔해도 한 명이라도 있긴 있을 거 아니에요.”
“적어도 한국에 더 이상 너 같은 병신은 없어.”
“있으면 어쩔 거예요.”
“아, 씨발. 존나 말이 안 통하네.”
내가 진짜 욕이라고 했자나... ;ㅁ;
혹시 너무 상스러워 안되겠다 싶으면 말해줘.
지울께. 쭈굴쭈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