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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엘리자베스 해밀턴은 엘리자베스 거닝이 첫 결혼에서 낳은 장녀로 엄마와 구별하기 위해 베티라 불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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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엘리자베스 해밀턴
엄마의 미모를 빼다 박았고 부유한 공작의 딸이니 만큼 사교계에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지
베티는 곧 사랑에 빠졌어
상대는 존 프레드릭, 도셋공작인데 그 또한 엘리자베스를 사랑했지
공작은 젊고 스포츠만능의 미남자이며 가문 또한 매우 부유하고 최고의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어
![1Jg1d32XIqqwuqYicIYm60.png](https://img.dmitory.com/img/201809/1Jg/1d3/1Jg1d32XIqqwuqYicIYm60.png)
도셋공작
문제는 젊은 공작이 아직은 결혼해서 정착하고 싶지 않았던거야
상심한 베티를 남겨두고 공작은 당시 유행하던대로 장기간의 유럽여행을 떠나
무작정 공작을 기다릴 수 없었던 20세의 베티는 엄마인 공작부인의 재촉에 따라 더비백작의 후계자인 스탠리경(당시 21세)의 청혼을 받아들여
소문에 의하면 베티가 보낸 청혼승락 편지는 눈물로 젖어있었다고 해
도셋백작만큼 서열이 높거나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더비백작가 역시 좋은 가문에 아주 부자였어
스탠리경은 승락에 너무 기뻐서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말못하게 화려한 약혼파티를 열어
결혼후 베티는 아들, 딸 하나씩을 낳았고 스탠리경은 할아버지가 사망함에 따라 더비백작이 되었어
더비백작부인 베티는 사교계에서 인기스타였고 패션 리더였어
상류층의 모임을 주도하고 수많은 파티도 열었지
그러던 중 베티가 주관한 크리켓게임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도셋공작을 다시 만나게 돼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졌어
사교계는 난리가 났지
베티가 3번째 아이를 임신했는데 이 아이의 아버지가 남편인 백작인지 연인인 공작인지 돈내기가 유행할 정도였어
남편인 백작은 소문을 무시하고 있었지만 딸이 태어나고나서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지
이 충돌의 결과로 베티는 남편과 같이 살던 저택을 떠나게 돼
배신당한 남편이 베티와 이혼할거라 기대한 도셋공작은 이혼이 완료되면 바로 베티와 결혼할거라고 선언해
이혼녀의 꼬리표가 붙는다해도 이렇게 되었으면 베티로서는 해피엔딩이었을테지만.....
더비백작이 이혼은 없다고 선언해버려
만약 베티가 아들을 낳지 않았다면 후계자를 얻기 위해 백작도 어쩔 수 없이 이혼하고 새아내를 맞았겠지만 이미 아들이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었거든
백작의 복수는 완벽했어
1세기 이후의 안나 카레니나를 봐도 그렇지만 불륜남은 아무런 피해가 없는데 불륜녀는 사회적으로 매장되지
베티가 남편을 떠나지 않은 채 불륜만 했다면 스캔들이 있었을지언정 이미 작위 계승자를 낳았기 때문에 귀족사회에서 사교계내의 지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거야
그러나 남편을 떠난 건 사회적 자살행위였지
베티는 자기가 낳은 아이들을 볼 수도 없었고 가까운 친구들조차 사회에 같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자신들의 이름에 흠집이 나기에 외면했어
언젠가는 백작이 포기하고 이혼해줄거라 믿은 도르셋공작이 계속 함께 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작도 지쳐버렸어
프랑스대사 자리에 임명되자 베티를 버리고 프랑스로 떠나
베티는 두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것 ㅠㅠ
왕따를 피해 유럽을 떠돌던 베티는 영국에 돌아와 4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외롭게 사망하고
백작은 기다렸다는 듯이 베티사후 2달도 채 안되어 자신의 오랜 정부와 재혼해서 이 비극은 막을 내려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사촌인 레이디 앤 얘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