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022년 12월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2024년 4월 22일자 5면 등)와 관련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국내 첫 재연시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날 사적 감정 시험인 'AEBS(긴급제동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재연 시험도 함께 진행됐다.
■국내 첫 재연 시험 결과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관련 지난 4월 19일 시행된 재연시험 감정결과 브리핑이 27일 강릉교회에서 진행됐다. 감정 결과 '운전자가 페달 오조작을 하지 않았으므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맞다'는 원고 측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먼저 피고 측이 주장한 변속패턴 설계자료가 이번 시험 주행에서 나온 수치들과 달랐다. 원고 측은 "주행 실험 결과와 변속패턴 설계 자료의 예측 속도를 비교했을 때 일치하는 사례는 1∼2건에 불과했고, 8∼9건은 적게는 시속 4∼7㎞에서 많게는 시속 54∼81㎞까지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모닝 충돌 전, 후 주행데이터 패턴 결과'와 '110km에서 5초 동안 풀악셀을 밟았을때 속도 증가 폭'도 현저히 차이가 났다.
원고 측은 "모닝 충돌 전 나온 국과수 주행데이터에는 RPM 6200~6400, 속도 40km, 변속 단수 N으로 기록됐지만, 시험 결과 RPM 3000→6000, 속도 40→73km, 변속 단수는 4던→2단→3단으로 나왔다"며 "음향분석감정 역시 D에서 N으로 변경한느 소리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닝 추돌 이후 역시 국과수는 40㎞→116㎞까지 24초가 걸렸다고 분석해 상대적으로 낮고 느리게 가속됐다고 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시속 44㎞→120㎞까지 18초가 걸려 높고 빠르게 가속이 이뤄졌다"며 "RPM 그래프도 국과수는 여러 굴곡이 생기는 형태를 보인 반면 재연시험은 단순한 직선 형태를 그렸고, 변속패턴 역시 국과수 분석(2단→3단→4단→3단→4단→3단)과 재연시험(4단→2단→3단→4단)간 차이가 나 운전자 페달 오조작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속 110㎞에서 5초 동안 풀 액셀을 밟은 시험을 두 차례 진행했을 때도 속도가 각각 124㎞와 130㎞가 나와 EDR 기록을 토대로 한 국과수의 시속 116㎞보다 속도 증가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재판은 내달 1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진행되며, 이번 재연시험 결과를 두고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사적감정 'AEBS(긴급제동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재연 시험' 'AEBS(긴급제동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재연 시험이 같은 날 강릉교회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모닝차량을 가정한 대형 스티로폼을 두고 사고차량과 동일한 연식의 차량으로 시험을 벌였으며, '40km속도로 주행하다 엑셀을 밟지 않을 경우', '47Km속도로 주행하다 엑셀을 계속 밟았을 경우', '47km속도로 주행하다 기어를 D→N 변속 후 엑셀을 계속 밟았을 경우'에 대한 AEB 작동여부를 살폈다.
실험 결과 3개 모든 상황에서 AEB가 정상 작동하면서 원고 측의 '급발진 사고 당시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AEB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차량 결함이다'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원고 측은 "시속 40∼46㎞가 가속페달 변위량이 60% 이하인 점은 자동차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며 "AEB 미작동은 이번 사고를 발생시킨 또 하나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설사 차량 결함으로 급발진이 발생해도 모닝 차량을 앞에 두고 AEB가 작동했다면 비극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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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654/0000075875?sid=102
이 정도면 이제 인정해라 제조사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