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토리들!
난 구에서 하는 도시 텃밭에 당첨되서 ㅋㅋ
이제 2개월째 텃밭 농사를 시작한 토리야..
평소에 취미랄게 운동밖에 없었는데 농사 시작하면서
손에 흙을 뭍인다는게 이렇게 재밌는거구나~ 싶어서
후기 한번 남기려고 와봤어!
진짜 아무것도 없는 밭이지?
다행히도 텃밭사무소에서 퇴비랑 간단한 농기구를 빌려주셔서
본격적으로 모종 심기 전에 퇴비도 뿌려서 흙이랑 섞었어!
텃밭 관리소 분께서 땅을 뒤짚어 엎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한번 갈았어야 했는데 후회중 ㅠ 토질이 좋진 않더라고!
모종도 3만원어친가 사고 ㅠ
다이소에서 씨앗도 뿌려서 발아시켰는데 굳이 이렇게 안하고
텃밭에 바로 심어도 되더라고 ㅋㅋㅋ
-상추 종류별로(아삭이, 로메인, 청상추, 꽃상추 등등)
-방울양배추
-청경채,적겨자,치커리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대파, 당근
이렇게 모종으로 심고
-열무, 루꼴라, 들깨, 대파
이렇게 씨앗으로 심었는데 열무는 진짜 잘자라고
후기에 보니까 루꼴라가 잘자란다는데 내꺼는 루꼴라는 1개만
싹이 티워짐 ㅠ
대파는 아예 안자라서 씨앗 엎어버렸고, 들깨는 이제 싹이 트더라고
씨앗별로 파종시기가 따로 있다 하더라고 ㅠ ㅠ
잘 모르는 초보 농부는... 그저 땅에다 다 뿌려버립니다...
지금 보니까 진짜 모종들이 다 애기같다 ㅋㅋ
이거 언제 자라서 쌈싸먹나 했거등! 애들도 비실비실해 보이고
그 와중에 맨날 가서 물주고 잡초 뽑아주고 했음
근데 어느순간 쑥 자라더니
갑자기 엄청 잘자람... 특히 비 오고 다음날은 더 잘자라!
너네 생열무 먹어봤어? ㅋㅋㅋ
생으로 뽑아서 밥 비벼먹으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음..
쌈에 넣어먹어도 진짜 맛있더라
나 삼시세끼에서 왜 염정아님이 열무에 진심인지 몰랐는데
먹어보니까 알겠음... 대신에 열무가 벌레는 진짜 잘먹어서 나도 끝까지
다 키우지 않고 뽑아서 정리했어....
(그날 열무 비빔밥 파티가 열렸다...)
4월에 퇴비 한번 더 주고 났는데 정말 엄청 자라기 시작하고
더불어 벌레도 엄청 출몰하기 시작...
원래도 벌레 안좋아했는데 초록색 꿈틀이들이 사방에서 출몰....
ㅋㅋㅋㅋㅋㅋㅋㅋ
유기농이라서 그렇다 생각하고 그냥 보이는 족족 잡기 시작함
그리고 상추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자라 ㅋㅋㅋ
먹고 이틀뒤에 오면 다시 또
자라있음... 부지런히 먹어야겠음... 근데 또 너무 맛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강된장 하나 만들어서 야들야들한 상추에 밥 싸먹으면
진짜 두공기 뚝딱임
열무만큼이나 벌레 많이 먹는 양배추 ㅜㅜ
방울인데 속이 차서 이제 열매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얼른 먹고 싶다.... 양배추....
방울토마토도 열매가 어찌나 잘 열리는지 ㅋㅋㅋㅋ
아주 좋아 훌륭해... 얼른 먹자...
초반이랑 비교하면 진짜 많이 자랐지? ㅋㅋㅋ
원래는 감자고 심고 싶었는데 ㅠ 시기를 놓쳐서 너무 아쉽더라고...
나 감자도 진짜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얼른 가지랑 고추도 열러서 먹었음 좋겠어 중간에 애플민트도 심어서
이거로 칵테일 만들어먹을꺼야 호호 (온통 먹을생각)
남편이랑 둘이 하는데 우리가 어려보여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엄청 신기해하더라고 ㅋㅋㅋ
뭐 심은거냐, 왜케 잘 자라냐, 밭에만 가면 진짜 거짓말 안하고
물어보는 사람 너무 많음 ㅠㅠ.... 네네.....
텃밭 시작하고 진짜 매일 가서 물주고 하니까
또 다른 취미가 생겨서 너무 좋고 ㅋㅋㅋ 초기 비용이 꽤 들긴 했는데
신선한 야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 특히나 쌈 좋아하면
예전에 베란다에서 상추 키웠는데 잘 안자랐는데
확실히 밖에다 키우니까 성장속도가 대단하더라고...
6월 지나면 고구마도 심고 한번 밭 또 갈아 엎을 예정이야 ㅋㅋ
오늘도 퇴근하고 텃밭 갈껀데 빨리 퇴근하고 싶다 ㅠ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