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음식 사진이 많이 안 모였는데 제목 드립 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서 튀어 나온 나 톨을 반겨주겠니
이번달엔 일이 너무 바빠서 요리를 해도 사진도 못 찍고 입에 밀어 넣기 바빴어서 다소 소박한 게시글이 되겠지만
but your 토리와 같이 있으면....그만할게
갑자기 갖고 싶어서 식당용 냄비를 샀어
그냥 같은 음식이라도 이 알류미늄 냄비에 끓여 먹으면 왠지 맛있을 것 같잖아 왠지 기깔나잖아 내 기분이 좋잖아
일단 추석 때 들어온 깡통햄을 처리해야 하니까 부대찌개로 시작했어
라면 사리가 없어서 넣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다
그리고 즉떡도 해먹어야 하잖아
야끼만두도 튀기고 달걀도 삶고 나름 공을 들인 한 그릇
근데 1구 인덕션에서 끓여가며 먹으려고 했더니 이 냄비는 알루미늄이라 인덕션에서 쓰지 못하는 것
내 하늘이 무너졌어
그냥 다른 냄비에 냅다 쏟아 붓고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쫄면사리가 집에 있는데 집 앞 슈퍼에서 순대를 1+1하네? 이건 백순대를 먹으라는 하늘의 계시가 분명함
나는 절대자의 뜻은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운명론적 사고관을 가진 여성
그대로 백순대를 볶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요리방 톨들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감태면이 생긴다
어떤 톨이 요리방에 감태면 요리 이벤트가 있다고, 신청자가 별로 없어서 당첨 확률 높다고 올려준 글을 보고 냅다 신청했는데
정말 이벤트 당첨이 되어서 무료로 감태로 만든 면을 받게 되었어
그리고 요리 사진 올리면 추첨해서 뭘 또 준다길래 감태면으로 젓갈 비빔 국수 만들어서 올렸는데 운 좋게 이벤트 상품도 추가로 받을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정보를 준 토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
감태 선물 세트를 받아서
추석에 마침 간장게장 세 마리를 받은 게 있어서 간장게장 비빔밥에 올려먹기도 하고
싸먹으면 더 좋겠지만 너무 귀찮아서 걍 부셔서 냅다 뿌려 먹음
뭔가 비주얼이 하수구에서 나온 머리카락 뭉치 같지만, 그렇지만, 맛은 있었다고 한다
출근하면서 감태 주먹밥을 도시락으로 싸기도 했어
뭔가 비주얼이 잘못되었지만 명란 마요를 넣고 만들어서 감태와 조합이 좋았고
근데 뭔가 생긴 건 먼지 덩어리 같지만 그렇지만
이번달엔 도시락을 부지런히 싸서 다녔어
호박잎으로 주먹밥을 감싸서 자작하게 지진 강된장에 올려서 가져가기도 했고
김밥을 싸서 소풍을 가기도 함
김밥 싸고 남은 재료에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또 김밥을 싸서 출근을 하기도 했지
개인적으로 김밥엔 당근이랑 달걀, 우엉이 많이 들어간 게 좋아 그리고 오이가 들어간 게 좋아!!!
내 취향대로 싼 김밥이라 내 입엔 아주 딱이었다는
달걀말이를 만들어서 도시락을 싸는데 달걀 7개로 만들었더니 잘 안 들어가서 반으로 쪼개서 넣어버림
김밥 싸고 남은 짜투리 당근이랑 햄이랑 아주 잘 처리해서 만족스러운 도시락이었어.
오이도 김밥을 싸고 남은 부분을 참기름 간장 소금 식초 깨소금으로 대충 무친 것
집에 다른 거 만들고 남은 닭안심을 전분만 묻혀서 가볍게 튀긴 다음에 치킨마요 도시락도 만들었어
가볍게 튀긴다고 했지만 튀김요리 하다가 가스레인지 온통 기름범벅되어서 퇴근하고 밤 12시에 울면서 부엌 청소 함
요리를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것
파스타 1인분 맞춰서 삶기
오늘도 1.5인분의 나폴리탄을 만든 토리는 자신이 만든 요리의 양에 위의 크기를 맞추는 것으로 합의를 본다
브리치즈 파스타도 만들어 먹었어 근데 면이 덜 익어서 별안간 생식하는 사람 됨
더 익히기 귀찮아서 그냥 이로 꼭꼭 씹어 먹었어
남은 브리치즈는 다다음날 오픈 샌드위치로
오픈 샌드위치 깔끔하게 먹는 방법 공구합니다
제발 오픈 샌드위치 깔끔하게 먹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홈플러스 갔다가 저렴하길래 사온 이춘삼 짜장 라면
내 입엔 너무 아닌 것이야...하지만 4개나 구매한 것 입맛에 맞지 않다면 입맛에 맞춰 먹으면 될 일
그래서 라오깐마 한 스푼 올려서 먹으니까 매콤하니 아주 괜찮았어
얼른 남은 거 다 먹고 앞으로 먹던 짜파게티 먹겠읍니다
느끼한 거 질색이라는 엄마가 유일하게 먹는 느끼한 음식 내가 한 버섯 크림 파스타...
물론 이거 드시면서 김치를 찾으시긴 함
2인분에 생크림을 500ml나 냅다 부어서 만들기 때문에 세상 느끼하지만 페페론치노를 들이 부어서 또 매콤하기도 한 알 수 없는 파스타야
엄마랑 방콕 갔을 때 입 짧은 엄마가 그나마 드셨던 팟타이 생각이 나서 집에서 팟타이 한 번 해드렸어
면 좀 드시더니 새우만 골라 드심
정말 안 먹는 아기 키우는 엄마들의 심정을 내가 알겠고요
일흔 다 된 우리 모친 입이 짧아서 속상해 죽겠네
가지가 저렴한 시즌이 되면 귀신같이 몸이 원하는 가지 파스타
간장, 마늘, 청양고추가 들어간 양념이 한국인의 얼을 자극한다
그리고 사진 찍으려니 터져버린 노른자가 나의 한을 자극한다
플레이팅도 귀찮아서 냅다 프라이팬째로 식탁에 올린 야끼소바
살치살이 있어서 구운 다음에 덮밥 만들어 봤어
살치살이 워낙에 기름지니까 와사비 왕창 올려서 먹어도 맵지 않아 저기 있는 와사비 다 먹음
근데 혀는 오케이했는데 위는 낫오케이였던 듯
속 쓰렸다는 이야기
살치살은 너무 느끼해서 다음날엔 갈비살 구워다 덮밥 만들어 봤어
개인적으로 갈비살이 덮밥해먹기엔 더 맛있더라고
살치살은 아주 살짝 구워서 소금만 뿌려 먹는 게 더 맛있는 듯
별안간 피자빵 굽기
근데 케첩이 다 타버려서 지옥에서 온 피자빵이 되어 버린
날이 추워지니까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마라탕도 끓여 먹었어
마라탕엔 무족권 양고기파라서 집 냉동고에 늘 샤브샤브용 양고기를 쟁여두는데 아주 유용해
너무 많이 만들어서 아무래도 남겠다 싶었는데 다 먹음
stomach가 ok했는데 대장이 낫 오케이했던 그날 밤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린 그날 밤
갑자기 서가앤쿡 목살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통조림 파인애플을 샀어
왠지 통조림 파인애플 없으면 서가앤쿡 목살 스테이크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마늘맛 나는 샐러드 소스도 만들고 서가앤쿡 포인트인 달걀 프라이도 하고 냉동실에 5개월 정도 묵혀놨던 감자튀김도 처리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한 접시였다
삼촌이 마당의 밤나무에서 밤을 땄다고 보내줌
군밤 해먹어야지 하고 열어봤더니 이미 하얗게 깐 밤인 것이야
그래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하다가 집에 뒹구는 찹쌀이 보여서 약밥에 다 때려 넣기로 했어
우리집 약밥엔 꼭 생땅콩이 들어가는데 약밥 만들 토리들도 나중에 넣어봐 정말 맛있숴 볶은 거 말린 거 다 안됨 생땅콩 껍질째 들어가야해
나는 약밥에서 밥>건포도>그외 순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고명을 좀 적게 넣고 건포도를 왕창 넣음 헿헿
색을 검게 내고 싶어서 노두유 썼더니 색이 잘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웠어
잘 식힌 다음에 잘라서 냉동해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데
냉동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다 사라짐
통조림 파인애플이 많이 남은 김에 월남쌈 만들었어
이김에 야채칸에 있는 시들시들한 놈들도 다 처리해버림
나에 청순한 월남쌈을 마지막으로 글 마무리할게
토리들 추운데 잘 챙겨먹고 건강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