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청소하다 속옷서랍장보고 갑자기
내 빤쓰 자랑하고 싶어졌음
(청소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님)
내가 친구들 생일날 카톡으로 쓸모없는 선물들
(하회탈소주병, 마이콜 안경, 삼겹살 양말, 반려돌)
보낸 이후로 나에게 돌아온 건 요상한 변태팬티뿐,,
내가 쏟아올린 쓸모없는 선물이 팬티로 돌아온 꼴임
버릴수도 없고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웬 변태서랍장이 되어버림
그리하여 내 서랍장 팬티쇼를 개최해볼까해ㅋㅋㅋㅋ
<신박한 팬티쇼 개최>
일시: 230420 11pm
개최자: 한량한 백수톨(변태X)
순서: 개최인사 -> 기능적 컬렉션 ->
디자인/소장용 컬렉션 -> 감사인사
![5FKcKVKnVEKQWUMoicSk6y.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5FK/cKV/5FKcKVKnVEKQWUMoicSk6y.png)
제 1회 백수톨의 신박한 팬티쇼를 바로 시작할게
점점 요상한 친구들 많이 나오니까 기대해
팬티쇼를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는 대기실의 모습을 살짝 공개해보겠음
![1G9L3g3zqcqsIUqW6OaUo4.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1G9/L3g/1G9L3g3zqcqsIUqW6OaUo4.png)
첫 팬티쇼에 긴장해서 한껏 쪼그라져 있는
팬티들이 삼삼오오 모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
<기능적 컬렉션>
1번 참가자: 여권지퍼팬티
![3SE4Sde97WqWEm8gkWqIyy.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3SE/4Sd/3SE4Sde97WqWEm8gkWqIyy.png)
여권팬티는 여행갔을 때 소매치기 방지를 위해 귀중품을 지켜주는 팬틴데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4년 전 유렵 배낭여행에서 무려 70일인간 소매치기 한 번도
안 당하고 여권과 유로를 지켜준 친구임. 체코 버스에서 오물투척 소매치기 수법에서도
날 지켜준 그런 고마운 친구였음. 이 팬티보고 피식했던 톨들 잘 기억해둬ㅋㅋ
유럽 집시들 소매치기 방법이 진짜 개 다양하니까 이런 팬티 은근 도움된다
대신 단점은 돈 꺼낼 때 변태처럼 보이니까 최소한으로 넣고 화장실가서 빼는거 추천
![34A5qfdYKIcm0iU2e8W8AW.jpg](https://img.dmitory.com/img/202304/34A/5qf/34A5qfdYKIcm0iU2e8W8AW.jpg)
이렇게 보이면 답도 없다.
국제 변태행.
2번 참가자: 생리팬티
![7adcDrYoWkuWqMmaoOgiSq.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7ad/cDr/7adcDrYoWkuWqMmaoOgiSq.png)
쓸모없는 팬티 속 보물 같은 한줄기의 빤쓰
생리대없이 입는 팬티가 있다?!?!?! ㅇㅇ 이거 팬티만 입어도 피 다 흡수해줌
솔직히 처음 입을 때는 혹시 샐까봐 생리대 차고
입고 그랬는데 이제는 생리터져도 이것만 입고
테니스치러 가서 샤라포바처럼 격렬하게 치고 옴.
그래도 끄덕없고 한 번도 샌 적 없음.
생리대차면 7일동안 맨날 축축하고 쨈지로
인주찍는 느낌인데 탈출한 느낌이라
이젠 생리팬티없는 삶은 상상못함.
그 뒤로 내 돈으로 몇 장 더 샀고
나 이거 무인도가도 챙겨갈거임
3번째 참가자: 전자파방지팬티
![Jr2EKkoNIiKa2kKQ2AkCM.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Jr2/EKk/Jr2EKkoNIiKa2kKQ2AkCM.png)
전자파차단 팬티는 실제로 개발이나 코딩쪽 일하는 남자들이 정자 죽는다고 입는거임
우린 보호할 정자가 없으니까 여성용으로는 임산부용만 나온다고 함.
내가 일했을 때 평균 하루에 9시간 이상
컴퓨터 10대랑 같이 있고 하니까 친구가
불쌍하다고 자궁 보호하라고 사줬는데
나름 괜춘한데 임산부용이랑
자꾸 질질 내려가서 안입게됨
<디자인/소장용 컬렉션>
4번 참가자: 오만원 팬티
![12iugP32vCgqk6gKWq8qIa.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12i/ugP/12iugP32vCgqk6gKWq8qIa.png)
이거 이직할라고 퇴사하니까 친구가 선물해줌.
면접 잡히면 그 전날에 입고 자라고 준 감동적인
선물임. 이거 받고 별 짓을 다한다 했는데 생각보다
존나 편해서 이것도 내 돈 주고 더 삼
(다른 디자인 트렁크)
노브라에 티셔츠입고 이 팬티입고 있잖아?
그럼 날 속박하는게 없어서 걍 자연인될 수 있음.
통풍 개 잘됨
5번 참가자: 고냥이 팬티
![4uaJG9yo0oKa4UmYykYCCW.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4ua/JG9/4uaJG9yo0oKa4UmYykYCCW.png)
이건 우리 집 네로를 닮았다고 선물 받은 팬티임.
이거 받고 좋아서 소리지름
이거 입고 네로 앞에서 보여줬다가 냥펀치 맞음ㄷㄷ
그래도 네로 팬티는 나한텐
짱구 액션가면 팬티 같은 존재임.
입으면 괜히 기부니가 조크든요
![6BQshyQpZ8IKU0IaSMCCgy.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6BQ/shy/6BQshyQpZ8IKU0IaSMCCgy.png)
6번 참가자: 코끼리 팬티
![5iVfSHZr96eAcOuym60MEc.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5iV/fSH/5iVfSHZr96eAcOuym60MEc.png)
이거 쓸모없는 선물로 받은 팬티임 ㅁㅊ
이거 심지어 남자용임ㅡㅡ
이딴 거 어따쓰냐고.
내가 하도 이상한거 많이 해줘서 제대로 당한 팬티임.
버리지도 못하고 서랍장 열 때마다
코끼리랑 눈 마주치는데 웃겨 죽겠음.
7번 참가자: 망사 팬티
![7lnR5ISZ8IO2UC8soweus2.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7ln/R5I/7lnR5ISZ8IO2UC8soweus2.png)
이것도 같은 새키가 선물한거임ㅋㅋㅋㅋㅋ
이거 받고 징그러워서 소리지름.
이건 약간 양파망으로 만든 그물빤스
같아서 박진영 정도면 소화가능할 팬티인듯.
아님 농구공에 입혀줘볼까 생각중.
첫번째 팬티쇼니까 가볍게 요정도로 마무리 해볼게
사실 다 쓰레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애들이
선물해준거라 추억처럼 보관….하고 있음
이 중에서 솔직히 진짜 쓸만한건
생리팬티, 오만원 트렁크, 지퍼팬티(only 여행)임
생리팬티는 진짜 선물받고 신문물이라 계속 사서 쓰고 있는데
이것저것 많이 써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쿠프 보이쇼츠가
흡수력이 제일 강력해서 운동하는 날이나 2-3일날 입음.
언제 이런 팬티가 나온 줄도 몰랐는데 생리팬티는
생리대 ㄴㄴ니까 여자들 건강에도 좋을 거 같고 무엇보다
생리 안하는 것처럼 편해서 죠음
아 그리고 트렁크도 무조건 입어. 요즘엔 여성용
트렁크(하성민기업꺼 추천)도 많이 나와서
잘 때 노팬티로 트렁크만 입고 자면
질염도 확실히 덜 생기고 짬찌가 숨 쉴수 있음
![3VdqFddeJaC0Aw88MyoOmO.png](https://img.dmitory.com/img/202304/3Vd/qFd/3VdqFddeJaC0Aw88MyoOmO.png)
마지막되니까 갑자기 현타가 시게 온다..
톨들이 부디 재밌었기를 바라며..
제1회 팬티쇼는 이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2회는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웃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