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5GLV1p8IiqGq44icSIcA.gif](http://img.dmitory.com/img/201806/3q5/GLV/3q5GLV1p8IiqGq44icSIcA.gif)
주역들 중에 연기구멍이 없으면
얼마나 몰입이 잘 되고 집중되는지 알게 해 준 영화.
난 이거 개봉시기에
유학 중이라 극장에선 못 봤었고
나중에 뒤늦게 집에서 봤는데
영화가 너무 내 취향이라
생각보다 성적이 높지 않았던게 아쉬울만큼 좋았어.
등급이 청불이라서 그런걸까?
주인공이 '화이'인 만큼
화이에 집중해서 봤었다.
재탕할때마다 새로운 장치가 보이고
새로운 해석을 하게 만드는거 같아.
본성이 선한 화이가
범죄자 양아버지들 손에 자라면서
괴물이 되고
결국 그 괴물마저 삼켜버리는 과정이
역시 가장 큰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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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gVSTv3egSaM6IaSGumQo.gif](http://img.dmitory.com/img/201806/5gg/VST/5ggVSTv3egSaM6IaSGumQo.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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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되기 전.
아직은 선했던 화이.
![2QfACkMwlQ86GQ0CwYU86U.gif](http://img.dmitory.com/img/201806/2Qf/ACk/2QfACkMwlQ86GQ0CwYU86U.gif)
하지만
석태의 주도로 이뤄진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2aFEaZrzXKWI0eGkuQ02wK.gif](http://img.dmitory.com/img/201806/2aF/EaZ/2aFEaZrzXKWI0eGkuQ02wK.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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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oScti6XTqaOSQ4ekIc6qG.gif](http://img.dmitory.com/img/201806/3oS/cti/3oScti6XTqaOSQ4ekIc6qG.gif)
![51TzFCt1R6SSycI0U8Cmqu.gif](http://img.dmitory.com/img/201806/51T/zFC/51TzFCt1R6SSycI0U8Cmqu.gif)
괴물을 삼킨 아이가 된 화이.
5명의 양아버지와의 관계 변화도 뇌리에 남았어.
범죄자 아버지들이긴 했지만
석태가 화이를 자기와 같은 길로 인도하기 전까진
그나마 평화라는걸 유지했기 때문에..
![2cPyTxPSoA6Ycc8uiwKOGQ.gif](http://img.dmitory.com/img/201806/2cP/yTx/2cPyTxPSoA6Ycc8uiwKOGQ.gif)
![3t2fAN4Nv2ScyQ4IW0kSEi.gif](http://img.dmitory.com/img/201806/3t2/fAN/3t2fAN4Nv2ScyQ4IW0kSEi.gif)
사이코패스 칼잡이 '동범'과 화이의 관계 변화.
아버지들 중에서 그렇게 크게 부각된 관계는 아니지만
동범이 최후의 순간 바라본 화이의 모습을
'빛'으로 표현한게 인상깊었어.
평생을 어둠 속에서만 살던 아버지와
이제 빛 속으로 나간 화이.
- 아들~ 고생했네. 이거 써.
남자는 주머니가 빵빵해야 하는거야.
알지?
- ..전 이거면 빵빵해요.
![4477ghEEpWKSucySGckGYw.gif](http://img.dmitory.com/img/201806/447/7gh/4477ghEEpWKSucySGckGYw.gif)
![5HBzqJl11ockoWIc8qkQso.gif](http://img.dmitory.com/img/201806/5HB/zqJ/5HBzqJl11ockoWIc8qkQso.gif)
화이를 괴물로 키우고 싶지 않았던 '진성'과의 관계 변화.
진성이 가장 먼저 화이 손에 죽는게 의외였다..
기태 다음으로
화이를 좋은 길로 이끄려 한 아버지 같았는데.
아마 화이가 직접 진성을 쏜 게 아니라
진성이 화이가 든 총구를 자기 쪽으로 쏜거겠지..?
진성은 화이에게 살인시키는걸 반대했었고
화이를 자신들과 똑같이 만든 것에
회의감을 느꼈던 사람이니까.
화이의 총을 직접 자기 가슴에 갖다대 죽은 진성은
지금껏 그저 방관밖에 할 수 없었던 자기 자신에게 내린
마지막 벌이었을지도.
- 사실대로 말해줘요..
그 아이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 니가 알아야할 건
너를 키운게 '나'라는거야.
![UajG6kQ8iAAeUOCkiMYew.gif](http://img.dmitory.com/img/201806/Uaj/G6k/UajG6kQ8iAAeUOCkiMYew.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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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한 '범수'와 화이의 관계 변화.
난 석태도 석태지만 범수도 만만찮게 무섭더라.
애초에 유괴한 어린 화이를
아무 거리낌없이 죽이려들었던게 범수라서..
이 영화 자체가 총을 많이 쓰는데
범수가 또 타고난 저격수기도 하지.
동범과 더불어
화이를 향한 정이 가장 없어보였던 범수.
최후의 순간
화이를 향해 실탄을 쏜 것도
아버지들 중 범수가 유일..
- 그래, 나도 죽일려고?
한번에 죽여야 해.
안 그럼 넌 백프로 죽어.
![2UV1J25BPOOUWqSE8eYymg.gif](http://img.dmitory.com/img/201806/2UV/1J2/2UV1J25BPOOUWqSE8eYymg.gif)
![4MVRfywF6Mkcuu2KoYy0UY.gif](http://img.dmitory.com/img/201806/4MV/Rfy/4MVRfywF6Mkcuu2KoYy0UY.gif)
가장 악에 덜 물들었던 '기태'와 화이의 관계 변화.
기태가 가장 화이에게 정을 많이 준 아버지가 아니었을까.
범수가 화이를 향해 총구를,
화이가 석태를 향해 총구를,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저지했었던 기태.
양아버지들에게 악의를 잔뜩 품은 화이도
기태에게만큼은,
기태가 막상 죽음의 기로에 섰을때는,
본능적으로 구해주기 위해 손을 뻗던걸 보니까
화이 역시 기태가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정을 준 사람이란걸 안거겠지..
- 아빠도 똑같애! 저리가! 저리가!
- 화이야.. 아빠가.. 미안해..
![4Mnenp0ZKweGIqM2ymm86i.gif](http://img.dmitory.com/img/201806/4Mn/enp/4Mnenp0ZKweGIqM2ymm86i.gif)
![rhsrFuAZLaGa0ieGsSC8S.gif](http://img.dmitory.com/img/201806/rhs/rFu/rhsrFuAZLaGa0ieGsSC8S.gif)
괴물에게 삼켜진 '석태'와 화이의 관계.
화이를 유괴한 것,
화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것,
화이를 괴물로 만든 것,
이 모든 것이 석태의 주도.
석태는 "괴물이 보인다"는 화이의 말을 계기로
자신과 화이를 동일시하고
기태와는 다른 의미로 애착을 가졌던 거 같아.
석태 역시 화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눈에만 보이는 괴물 때문에 괴로워했었고
결국 자기 자신이 직접 괴물이 되는 길을 선택하면서
괴로움을 극복해냈지.
잘못된 방식이었는데
그게 정답인 줄 알고
석태는 자신과 마찬가지 증상을 보이는 화이에게
너도 괴물이 돼라고 이끌어.
그러면 낫는다고.
더이상 괴물이 보이지 않을거라고.
- 그래, 그동안 힘들었지?
이제 다 끝났다, 이제 다 끝났어.
아빠가 다 정리해줄게, 아빠가.
난 너만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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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되기 전 순수했던 화이에게
![5naPTK3lsY0SMOag4s8kE8.gif](http://img.dmitory.com/img/201806/5na/PTK/5naPTK3lsY0SMOag4s8kE8.gif)
괴물을 삼켜버린 화이에게
끊임없이 "넌 나와 같다"고 어필해.
하지만 화이는 석태와 달랐어.
석태는 괴물이 무서워서 자신이 직접 괴물이 된 패배자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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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는 그 괴물을 이겨내고 지배하는데 성공한 승자였니까..
![1ItsJ9cW2GQmIIGiyS86SO.gif](http://img.dmitory.com/img/201806/1It/sJ9/1ItsJ9cW2GQmIIGiyS86SO.gif)
![4CR9Gcm0d4KgcWOigUuOQi.gif](http://img.dmitory.com/img/201806/4CR/9Gc/4CR9Gcm0d4KgcWOigUuOQi.gif)
또 하나의 어머니 '영주'와 화이의 관계 변화.
화이가 괴물을 삼킨 후에도
유일하게 가족들 중 변화가 크게 없었던 사이.
영주 역시 화이처럼
범죄자 아버지들의 피해자.
화이의 양어머니기도 하지만
화이와 같은 처지에 있던 사람이기도 해.
그래서 더욱 화이를 아꼈고
화이도 영주를 아꼈던거겠지?
영화 초반에 화이가 사 온 한라봉.
엔딩크레딧 후 화이가 사 온 한라봉.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이 한라봉은
영주를 향한 화이의 변함없는 마음 같아서
찡했어..
- 내가 (한라봉) 먹고 싶다고 말했나?
- 아니요, 원래 좋아하시잖아요.
또래 친구 '유경'과의 관계도 있긴 한데
본문은 양아버지, 양어머니와의 관계만.
연기력 짱짱한 명품 배우들 사이에서도
포스 잃지 않고 빛난 여진구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이 영화 감독은
여진구라는 배우를 어떻게 써먹어야 가장 빛나는지
굉장히 잘 알고 있는듯.
김윤석 연기는 말할 것도 없지..
악마에게 삼켜진 석태 그 자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