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입맛 떨어진다고 누가 말했냐
아무리 더워도 가스불 앞에 서서 부지런히 해먹은 나의 기록을 봐주겠니?
근데 레시피 돌려막기라 별 거 없음 주의
가끔 파스타가 아니라 급식 스파게티가 땡기는 날이 있지. 그런 날에는 나폴리탄을 볶아야만
스파게티 면도 일부러 아주 푹 익혀서 소시지랑 피망 넣고 달달 볶으면 급식실에서 먹던 그 퉁퉁 불어터진 스파게티맛이 난다구
치즈도 사실 피자 시켜 먹으면 주는 그 가루 파마산 치즈가 더 잘 어울리는데 집에 그게 없어서 그냥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갈아서 올렸어
존맛탱
나폴리탄 해먹고 남은 피망을 처리하기 위해 고추잡채
청피망이 좀 부족해서 청양고추 썰어서 넣었는데 맨손으로 하도 고추 만지작거려서 손에 화상을 입어벌임.
다들 청양고추를 손으로 만질 땐 꼭 조심하도록 하자. 나는 하루종일 손 아파서 차갑게 식힌 콜라캔을 쥐고 있어야 했어.
하지만 피망, 고추, 표고버섯, 고기, 양파를 가득 넣은 고추잡채는 존맛이었다고 한다.
냉동실에 얇게 썬 소고기 샤브샤브감을 사두면 이래저래 활용하기 좋아.
버섯이랑 양파 해치우기 위해 규동을 만들어서 먹어줌 반찬은 전날 배달 시키고 받은 반찬들을 재활용했지.
냉동실에 떨어지지 않게 사두는 것 = 냉동 타코야키
타코야키랑 불닭볶음면은 같이 먹으면 왤케 맛있는 거임
이 조합은 정말 국민 의료보험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함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보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름에 냉동실에 안 떨어지게 사두는 것 = 냉면
대체 그럼 냉동실에 떨어져도 괜찮은 게 뭔지 이쯤되면 궁금해지겠지
여하튼 냉면에 엄마가 담가준 열무김치 올리고 항정살 구워서 한 끼 가볍게 먹었어. 어디가 가볍냐고 물어보신다면 내 지갑이 가벼움
요즘 돼지고기값 너무 비싸 항정살 300g에 18,000원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요 물가 양반
별안간 잡채가 먹고 싶어서 한 다라이 했어
잡채야 말로 한국식 알리오올리오 아니겠니. 그러니 밥 대신 잡채로만 배를 채운다.
그리고 집에 배추가 굴러다녀서 배추전도 좀 부쳤어
절대 가위로 자르지 않고 세로로 죽 찢어서 초간장 찍어 먹어줘야만
아무것도 안 들어가는데 배추전은 왤케 맛있는 거임.
고추잡채 만들고 돼지고기가 좀 남아서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집에 채소도 많고 냉동실에 새우랑 꽃게도 있어서
짬뽕 한 번 만들어봤어. 기름을 아끼지 않고 넣은 후 고춧가루를 넣고 채소에 붉은 물이 들도록 달달 볶아주는 게 포인트
그리고 msg를 아끼지 않고 넣어주는 것 또한 포인트 치킨스톡 굴소스 그리고 미원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존맛탱
잡채 만들고 시금치가 남아서 꼬마 김밥을 한 번 말아봤어.
사실 그냥 큰 김밥이 덜 귀찮은데 또 굳이, 아주 굳이 꼬마 김밥으로 손가락 관절 셀프로 고장내기
그치만 겨자 소스에 찍어서 먹으려면 꼬마 김밥이여야만 하니까.
로메인 상추가 싸서 왕창 사왔는데 어찌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시저 샐러드를 해먹기로
시저 드레싱부터 만들었어
베이컨 바삭하게 구워서 올리고 마요네즈 들어간 시저 드레싱 왕창
그리곤 샐러드 먹었으니 건강식 다이어트식이라며 스스로 칭찬하기
이탈리아에서 직구로 리조또용 쌀 사온 게 좀 있어서 리조또도 만들어 봤어
불 앞에서 쉬지 않고 전분을 뽑기 위해 20분간 주걱을 휘저어서 팔이 좀 늘어나긴 했지만 맛있었어
버섯 육수로 맛낸 리조또에 트러플 소스 왕창 올리고 거기 위에 살치살 구운 것까지 올렸으니 맛없으면 사실 고소해야됨.
양배추를 통으로 샀는데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 때 양배추를 해치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오코노미야끼지
안에 재료는 취향대로 넣으면 되는데 나는 항상 삼겹살, 새우, 오징어를 넣어 셋 다 들어가야만 나의 입이 만족을 하니까
사실 양배추가 아니라 마요네즈를 먹기 위해 오코노미야키를 먹는다는 소문이 있음
집에 생크림이 좀 있어서 버섯 크림 파스타를 만들었어. 양송이 왕창 넣고 트러플 소스, 이탈리안 파슬리까지 촥촥 다져서 구색을 맞춰줬지
개인적인 취향으로 베이컨을 처음부터 넣어서 만드는 것보다 바삭하게 구워서 위에 토핑해 먹는 게 좋더라고
트러플 소스를 가득 넣은데다 마지막에 트러플 오일 한 번 더 뿌렸더니 존맛!!
애호박 철이 되었으니 애호박 찌개도 한 솥 끓여서 며칠을 먹어주고
애호박이 많이 남아서 짜장도 볶았어. 기름에 춘장 볶다가 채소 투하하고 msg파티를 하면 그럴싸한 짜장이 완성.
계란 볶음밥에 짜장 올려서 슥슥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근데 이걸 만든 게 새벽 6시 반이라는 게, 배고파서 아침부터 부엌에서 짜장 볶는 여성 어떻게 생각하니
백종원 유튜브에서 보고 따라 만든 애호박전. 마른 새우를 촥촥 다져서 넣어주고 부침가루 대신 전분 조금 넣어 부치는 게 포인트야
마침 집에 재료가 다 있어서 그냥 한 번 만들어 봤는데
대 존 맛
이건 진짜 술안주야. 정말, 이거 한 입 먹자마자 막걸리 가져오라고 고함지름 짭짤하고 고소하고 진짜 술이 좔좔 넘어갈 맛이야.
나는 욕심에 새우를 너무 많이 넣어서 좀 그랬는데 마른새우 양을 내가 넣은 거에 반 정도로 줄이면 더 맛있을듯.
복숭아 계절이 오면 그릭복숭아 한 번 해먹어 줘야 하거든요
꿀 대신 메이플 시럽을 위에 가득 뿌려서 만들어봤어. 그리고 의미없는 이탈리안 파슬리 데코
이 조합 처음 생각한 사람 절 받으시오
복숭아는 아무래도 물복이지, 딱복? 그거 그냥 달달한 무 아닌가요?
더 더워지기 전에 해 먹은 굴라쉬. 한 솥 끓여두고 이틀을 먹었어. 감자가 제일 좋아서 감자를 아주 양껏 넣었지.
토끼정 st 카레우동
매쉬드 포테이토 냉동 제품 사서 거기에 우유 넣고 섞어서 감자 크림 만들고 카레우동 위에 올려줬어
감자 크림이 맛을 중화시키니까 카레는 일부러 향신료 더 넣고 약간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게 포인트야
강한 카레에 감자크림이 섞이면 존맛!!!!
하와이안 새우, 버터 갈릭 새우 만들어봤어. 마늘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왕창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원래 레몬즙을 뿌려 먹어야 되는데 집에 레몬은 없고 라임만 있어서 일단 구색 맞춘다고 라임이라도 올려줬어
코울슬로도 만들어서 한끼 뚝딱 먹었네 먹었어.
그리고 이열치열의 정신으로 콩나물 국밥 끓여서 숙취 없는 해장도 해줬어.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오징어를 아주 양껏 추가할 수 있어서 좋다구
평소엔 김치를 조금 넣기도 하는데 이날은 김치 없이 깔끔하게 먹었어
한 달간 뭔가 많이 해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별 거 없네 그래도 열심히 챙겨 먹은 나의 기록을 봐줘!!
톨들도 덥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먹고 건강한 여름 보내!!!!
토리야 은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