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주-순천-구례 4박 5일동안 혼자 여행하면서
원래 여행할 때 먹는 시간에 더 많이 둘러보자는 쪽이어서 잘 안먹는데
이번 여행은 몇번 가본 여행지가 많아서 많이 먹었어 ^_ㅠ
재방문인 곳도 있었고 처음 가본 곳도 있었고 맛있었던 곳도 있었고 돈 아까웠던 곳들도 있었어
뭐든 잘먹지만 입맛 허들이 좀 높아서 맛있다!! (눈번쩍) 하는 경우는 많이 없어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대충 찍거나 스킵했어 ㅋㅋㅋ
나톨 관종이어서 댓글 남겨주는거 좋아해 ㅋㅋ 재밌게 봐줘!
빵집, 카페도 많이 갔는데 그건 반응 좋으면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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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린성 (군산) / 재방문 의사 없음
고추짜장 몇년전에 먹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지린성 때문에 군산을 감
예전 장소를 이전한건지 원래 자리에서 리노베이션을 한건지 내 기억속 식당하고는 많이 달랐어
군산 도착해서 첫 코스가 지린성이었는데 10시 30분에 고추짜장 넘어갈까 싶었는데 내가 날 너무 모르더라
짜장면이 술술 넘어가서 나도 놀랐어 ㅋㅋㅋㅋㅋㅋ
첫 손님일 줄 알았더니 이미 몇 테이블 식사 중이었어
놀랐던 건 1. 주문하고 1분도 되지 않아 음식이 나옴 2. 맛이 예전만 못함
면도 미리 삶아놓고 짜장도 미리 만들어 놓았는지 음식도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해
기대 되게 많이 했는데 음식 나온 꼴을 보고 진짜 실망 ㅠ 사진도 대충 찍었어
나는 나 혼자가서 하대하나 싶어서 다른 테이블 주문한거 봤더니 다른 테이블도 그렇게 주더라
갓나온 음식에 김이 모락모락 나지 않는게 일반적인건 아니잖아?
지린성은 그 큼직하게 썰린 고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고기 크기도 작아지고 양파를 넣은 짜장을 미리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이미 나올때부터 물이 흥건
축축하고 진짜 너무 실망.. 비싸긴 또 엄청 비싸 만원이라 받더라 돈 아까워서 다 먹음 톨들은 만원 아껴줘
2. 진미집 (전주) / 재방문 의사 있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사실 군산은 이성당, 지린성 전주는 진미집, 오선모 김밥이었어
진미집을 한번도 안가봤는데 맛있는거+맛있는거 조합이면 맛없없이잖아
게다가 둘 다 내가 좋아하는건데.. 그럼 가야지!! ㅋㅋㅋㅋㅋ
금요일 저녁 8시 쫌전에 가서 사람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내 자리는 있더라구
수줍게 1인분 시키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 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숯불로 계속 고기를 구워서 그런지 회전율은 엄청 빨랐어
생각보다 김밥이 되게 앙증맞은 사이즈여서 놀랐어 사진으로 봤을땐 되게 커보였거든
먹느라 바빠서 이거밖에 사진은 못찍었어 (캐당당)
같이 먹는 조합이 무슨 맛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맛을 느끼려고 계속 먹게되는 맛이얔ㅋㅋㅋㅋ
정확하게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맛있는 맛이야
그리고 마늘이랑 꼭 같이 싸먹어 비계가 붙어있는 고기여서 그런지 마늘이랑 먹으니까
더 꿀맛이더라
3. 오선모 옛날김밥 (전주) / 재방문 의사 없음
전주 도착한 날 3시 쫌전에 갔는데 재료 소진으로 문 닫음 ㅠㅠ
숙소하고 거리가 있어서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원래 김밥 좋아해서 가보기로 함
새벽 5시부터 영업하는 가게여서 담날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내 앞에 이미 10명 대기 중 ^0^
회전률이 느린데 그럴 수밖에 없는게 사장님이 김밥 혼자 싸고 썰고 포장까지 함
16줄을 한번에 싸고 난 다음에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어서 내 앞에서 16줄이 빠지면 다시 사장님이 16줄을 다 쌀때까지 기다려야 함
그걸 어떻게 아냐구?? 나도 알고 싶지 않았어 ㅠㅠ
내 앞 사람들 기본이 10줄 이상이어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림 2줄 사려고 했는데 기다린게 아까워서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3줄 살까 심각하게 고민함
주문 직전 이성이 돌아와서 2줄만 샀는데 먹어보니 2줄만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는 생당근을 좋아하지 않는데 원래 이런건지 이날만 이랬는지 볶은 당근임에도 생당근 맛이 진하게 느껴짐
나는 별 맛 없더라구.. 그냥 마늘 넣고 볶음 채썬 당근에 계란 지단하고 단무지 넣은 맛이야 경험한 걸로 만족!
4. 노벨반점 (전주) / 재방문 의사 없음
물짜장 처음 먹어봤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곳이더라구
한옥마을 근처 숙소여서 가까워서 가봤어
주말 점심 직전이어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많이 없었어
물짜장은 디폴트로 다들 하나씩 시키더라구
마파두부처럼 저런 농도있는 음식 좋아하는데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그런지 특별하게 맛있는 느낌 못받았지만
한번쯤 먹어볼만한 특이한 맛이었어 오히려 밥에 덮밥처럼 올려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이러나 저러나 값도 싸고 건더기도 훨 푸짐하고 직원들도 더 친절하고 지린성보다 나았음
5. 길거리야 (전주) / 재방문 의사 없음
길거리야 예전에 전주 왔을때 되게 맛있게 먹어서 또 갔지
이번 여행 오기 전에 여수에 놀러갔는데 여수당에서 파는 바게트 샌드위치를 넘 맛있게 먹어서 (담날 먹어도 맛있더라 가끔 생각나)
예전에 먹었던 맛을 기대하면서 갔어 먹을만한데 예전 그맛이 아닌 느낌 ㅠㅠ
여수당이랑 여기랑 어디가 원조인지 모르겠는데 여수당이 압승이야 속도 더 푸짐하고.. 다음날도 남은거 먹었는데 걍 그랬어
내 기억에서 넘 미화됐나봐.. ㅠㅠ
6. 풍미통닭 (순천) / 재방문 의사 있음
숙소 바로 옆이 풍미통닭이어서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음
옛날 스타일의 통닭을 튀겨서 다진 마늘을 올려주는 마늘 통닭이 인기야
묵은지하고 주먹밥도 사이드로 많이 먹던데 난 혼자여서 이거 한마리만 시킴
다 못먹을 것 같았는데 닭 사이즈가 좀 작아서 그런지 닭가슴살 부분만 좀 남기고 다 먹었어
바삭바삭한게 따뜻할 때 먹으니까 맛있더라구 느끼함을 마늘이 잡아줘서 괜찮았어
숙소가 멀리 있다면 노랑통닭 마늘치킨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아 ㅋㅋㅋ
사진은 치킨에 눈이 멀어 찍는 걸 깜빡함
7. 전원식당 (순천) / 재방문 의사 50%
순천에 곱창 골목 있는거 아니? 곱창을 좋아해서 3년전에 여기 와서 곱창 전골을 먹었거든
근데 그때보다 식당도 많이 없어지고 지금은 두집이 남은 것 같았어
내가 3년전에 먹었던 집이 남아 있었는데 새로운 곳에서 먹고 싶어서 그 옆집에 갔어
그땐 추가 요금 내면 1인분도 해줬는데 이제 담합을 했는지 무조건 2인분 시키라고 하더라
예전에 먹었던 데 가서도 물어봤는데 거기도 2인 이상만 된데 ㅠ
혼자 간게 죄지 하면서 그냥 시킴 그리고 혼자 가서 그런지 양은 3년전에 내가 먹은 양하고 비슷하게 줌 ^_ㅠ
단언컨데 절대 2인분 아니고 1.2인분이였어 맛은 그 옆집하고 비슷한 맛이었어
밥까지 볶아서 야무지게 먹고 나옴 동치미랑 먹으니까 맛있더라 ㅋㅋㅋ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마스크 안쓰고 자꾸 가게에서 돌아다니고 나한테 스몰토크 해서 식겁함 ㅠㅠ
추가 요금 낼 의향 있는데 융통성 있게 1인분 안된다고 하고 양도 2인분 그대로 안준 것 같아서 재방문 의사는 50%
8. 동경낙지 (순천) / 재방문 의사 있음
여긴 딤토 추천으로 보고 간 곳이야
곱창골목 근처에 있어 1인분은 추가 요금 받고 해주는 고마운 곳 ㅋㅋㅋㅋㅋ
원래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1인분 13000원 줫어
김치하고 물김치가 특히 맛있더라 ㅋㅋㅋㅋ 부추전도 줘서 좋았어
기대 별로 안했는데 칼칼한 자극적인 맛이 맛있었어 ㅋㅋㅋㅋ
밥에 저걸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탑 3안에 들었어
9. 행운분식 (구례) / 재방문 의사 있음
여긴 구례 터미널 근처에 있는 동네 분식이야
버스 타러 가다가 보여서 샀는데 존맛존맛
옛날 스타일 고로케, 도너츠 파는 집인데 내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진짜 맛있게 먹음
야채 샐러드빵하고 고로케 시켰는데 샐러드빵이 찐이야
빵 사고 빨리 먹고 싶어서 길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입에 묻히고 와구와구 먹은 3n살 저에여…
아침 첫 타임에 샀는데 깔끔하게 잘 만드는 집 같아!
샐러드빵 위에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손에 안묻을 수가 없거든 근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물티슈도 챙겨주심
10. 호박마녀의 한끼 (구례) / 재방문 의사 있음
여긴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식당은 아닌 것 같고 동네 주민들이 애용하는 식당인 것 같아
나는 여길 숙소 사장님 통해서 알게되었어 ㅋㅋㅋㅋㅋ 덮밥 메뉴는 메일 바뀌는데 내가 간 날은 돼지고기 간장 덮밥이었어
저거 한그릇에 9천원이어서 동네 분식집치고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양을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ㅎㅎ
둘이 먹어도 될 것 같은 양이었는데 난 혼자 다 먹었어 ㅋㅋㅋ 어려운 걸 또 한번 해냄 ㅋㅋㅋ 계란 후라이도 두개나 주시고
11. 텐텐치킨 (구례) / 재방문 의상 있음
헉헉 톨들아 다들 잘 보고 있니? 이제 마지막이야
여긴 숙소 근처 치킨집 여기도 숙소 사장님 통해 알게됨ㅋㅋㅋㅋㅋ
깻잎치킨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걸로 시킴 근데 깻잎맛은 잘 안느껴지는게 킬퐄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바삭바삭하니 맛있었어 닭똥집하고 고구마 튀김은 서비스로 튀겨서 주는데 이것도 맛있더라
풍미통닭하고는 또다른 매력이었어 여기도 동네 주민들이 자주 가는 곳인 것 같아
사장님도 친절해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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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게 봤는데 이거 쓰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나중에 여행할 때 참고 했으면 좋겠고 시간 되면 빵집투어랑 관광지 후기도 남길게
굿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