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라
우선 다들 잘 알듯이 극한의 다이어트법으로 유명한 최소라야.
몇년 전 본인이 직접 인스타에 올린 글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되고 기사화됐었지?
최소라는 2014년 9월 15S/S 시즌에 정식으로 4대 패션위크에 데뷔했고
데뷔시즌에 루이비통, 알렉산더왕, 베르사체 그리고 동양인최초 캘빈클라인 등 다양한 빅 하우스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며 아주 화려하게 데뷔했어.
최소라가 데뷔한 이후로 나온 동양인 모델중에는 아직도 최소라 데뷔시즌같은 임팩트를 낸 모델이 없을정도?
/// 데뷔시즌 런웨이 사진
데뷔시즌이 워낙 화려했기 때문에 그 다음시즌도 무난하게 승승장구 할 줄 알았는데,
최소라는 2015년 2월 15FW 시즌 4대 패션위크에서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으며 런웨이에서 자취를 감췄어.
그리고 다들 루이비통 월드와이드 익스클루시브에 걸린거라고 궁예를 했었지.
실제로 독점이 걸렸'었'던게 맞았어. 루이비통에서 그 시즌을 통째로 자기 브랜드에만 서달라고 독점을 요청했던거야.
신인모델에게 루이비통 같은 빅 브랜드 독점제안은 패션계에서 한번에 엄청나게 스포트라이트 받을수 있는 기회였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은거였지.
그런데 최소라는 루이비통 쇼에 나타나지 않았어.
이유는 나중에 알려졌지만 체중이 아주 조금 늘어서 피스가 삭제되어버렸다고..
결국 최소라는 데뷔 바로 다음시즌인 제일 중요한 시즌을 루이비통에 묶여서 아무런 쇼도 서지 못하고 날려버렸어.
(루이비통쇼는 4대 패션위크 가장 마지막날 하기때문에 짤렸다고 맘 추스리고 다른 쇼를 할 수도 없었어. 이미 그대로 시즌이 끝나버린거야.)
신인이 한시즌 안보이면 바로 팽당하고 잊혀져버리는 모델계에선 정말 치명적인 일이었지..
본인 왈 이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모든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었다고 해.
그러다가 16SS 밀란패션위크 No.21 쇼에 1년만에 등장했는데
이런모습으로 등장했어.
이때 키가 179~180, 몸무게가 40키로 중후반대 였다고 해.
인생에서 이렇게 극한으로 빼본적도 없고 다시는 저 시절로 돌아갈수 없다고 말했어.
이후 쇼 사진들
셀린느
엘리사브
코치
루이비통
프라다
생로랑
저렇게 살빼고나서 모델들이 가장 영광으로 생각하고, 서고싶어하는 프라다 쇼에도 처음으로 서게 되고
정말 극한으로 마른 모델들만 설 수 있는 생로랑쇼도 처음으로 서게됐어. 당연히 루이비통에 다시 컴백하게 됐고.
그 외 돌체앤가바나, 에트로, 마르니, 미쏘니, 까르벵, 엘리사브, 하이더아크만, 로에베, 메종마르지엘라 등 빅쇼만 골라서 나왔어.
신인이 한 시즌을 날리고 1년만에 컴백했는데 쇼리스트가 놀랍도록 좋아졌지..? 이건 정말 드문일이야..
/// 가장 최근 쇼 모습
지금도 아주 말랐지만 저때보단 훨씬 보기 좋지?
2번째 모델은 신현지야.
신현지는 최소라보다 1년정도 늦게 데뷔했어. (2015년 16S/S시즌)
데뷔시즌에 최소라랑 같이 프라다쇼까지 서며 나름 주목 받았지만 다음시즌에 바로 하락세를 탔어.
위에서 말했지만 데뷔 다음시즌에 못치고 올라오면 그대로 계속 하락한다고 보면 돼.
이후 16~17년은 신진디자이너 쇼와 중소브랜드, 가끔씩 빅쇼에 서는 그런 커리어를 이어나갔었지.
저번시즌에도 샤넬이나 스텔라 매카트니, 질샌더 등 도시당 1~2개정도 빅쇼에 섰지만 나머지 쇼들은 거의 작은 쇼들이였어.
/// 지난 시즌 사진들
신현지는 이번시즌에 체중관리를 하고 등장했고..
디올에 등장
끌로에에 등장
결정적으로
루이비통에 등장........
루이비통은 약간 본인들만의 캐스팅 체계..? 자존심..? 이 있어서..
올드비 모델/뉴비 모델의 비율이 딱 정해져있고 원래 루이비통에 계속 서왔던 모델들 위주 + 아예 첫 시즌에 데뷔하는 신인들 조금. 이렇게 캐스팅이 이뤄져 (금수저 절대 안세우기로도 유명)
그렇기 때문에 연차가 찬 모델들을 새롭게 세우는 경우가 거의 없어. 백인들 통틀어서도 없을정도?
근데 이례적으로 데뷔한지 4년차인 신현지가 등장한거야.
그 외 다수 쇼에 등장했고,
총 42개의 쇼에 오르며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쇼에 선 모델이 되었어.
6개월만에 일어난 변화를 체감해보기 위해
파리 패션위크 쇼리스트만 비교해보자면
<지난시즌>
Chanel
Stella McCartney
Andrew Gn
Paskal
Drome
Aalto
Vionnet
Agnona
Jacquemus
<이번시즌>
Louis Vuitton
Chanel
Dior
Chloé
Balmain
Haider Ackermann
Rochas
Altuzarra
Elie Saab
John Galliano (Closing)
Stella McCartney
Giambattista Valli
Ben Taverniti
Chrisitian Wijnants
Andrew GN
엄청나지... 이게 한시즌만에 일어난 변화야..
모델계에서 이렇게 한번 가라앉은 모델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는 정말 찾기 힘들어.
이게 모델들이 살아남는 방법....이라니 참 씁쓸하지..ㅠㅠ
해외에 나가서 고생하는 한국모델들 모두 화이팅하길 바라며 글 마칠게!
현실 사람들이 입을 옷인데 사람이 입었을 때 예쁜 옷을 만들 생각은 없이 옷에 맞춰서 사람을 만들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