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관련해서 궁금증이 생기는 사람들은 무조건
질병청 1339로 전화해서 물어보는게 좋다는 얘기 해주고 싶어서
질병청 안내 센터 후기 남김!
나는 CT, MRI 조영제 부작용이 있는 30대 중반 암환자임!
대한민국 5대병원이라는 ㅋㅋ 큰 병원에서 주치의와 협진 의사 다섯명을 7년째 만나고 있는,, 타의 100퍼센트로 병원 잘알....
백신을 너무너무 맞고 싶은데 나의 고민은 나한테 CT, MRI 조영제 부작용이 있다는 거였어
근데 병원가서 주치의라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99.99 퍼센트의 확률로 나에게
'환자 선택이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 할 게 뻔해서 여기저기 찾아도 보고 했지 (다년간의 진료 경험치로 쌓인 빅데이터)
게다가 진료가 10월에 몰려 있는데 내 나이 백신 예약 기간이 9월 말에 끝나더라고..
병원에 전화까지 시도해봤으나 당연 상담 간호사들은 자기들이 판단해줄수 없다, 예약을 땡기려고 해도 한번에 봐야할 진료과가 네개+MRI 검사까지 다 물려있어서 예약 변경 불가.. 의사 한명은 협회가 생겼다며 오히려 11월로 미루고..
일단 9월 마지막주 가장 수요가 없을 시간 월요일 오전 9시에 백신 예약은 해놨고
이제 정말 백신을 맞을지 말지 선택해야하는 순간이 다가옴
여기서 왜 질병청에 전화해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질병청도 의사 상주 상담도 아닐거 같다고 생각해서 그랬던거 같음
한번 더 병원에 전화 시도를 해봤으나 대기 백명이라면서 전화 계속 끊어버리고 연결 조차 안됨.
그래서 1339에 한번 전화를 해봄
그랬더니 여기저기 부작용이 있다 말씀들으시더니
지금까지 쌓인 백신 경험치들을 좌르르 이야기해주시면서
- 나 같은 경우엔 모더나 금지대상이고
- 당일에 백신 맞으러 가서 예진하는 의사가 상주중인데 그 의사랑 상담을 해서 내 건강상의 이유로 패널티 없이 백신을 연기할 수 있으며
- 내가 그동안 항히스타민 맞으면서 검사할 때 썼던 조영제 리스트를 뽑아오면 모더나 투여가 금지된 조영제 종류인지 알수 있다
라고 아주 세심하고 준비된 매뉴얼을 알려주시더라고
너무 당연한건데 당연한거라고 생각을 못해봄 ㅋㅋㅋ
코로나 대처하는 질병청 봐왔으면서도 ㅋㅋ 또 생각조차 안하고 나같은 사람에게 준비된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는거....
심할 때 새벽 두세시에도 카톡 상담도 해보고 전화 상담도 해봤었는데 말야
그새 잊었어 ㅠ ㅠ
가끔 건강방 보면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 맞을까 고민하는 토리들 있었는데
혼자 고민하지 말고
꼭 질병청에 전화해봐
이 정부의 질병청은 정말 다 계획이 있더라
질병청의 코로나 백신 프로세스에 진짜 별 다섯개 드립니다
+ 에필로그: 내가 주사 맞았던 조영제 목록 두개 알아내려고 병원에 두시간 전화 했는데 전화 연결 못했다... 하하... 과제는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