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show/202843971
주휘민영 관계성 내맘대로 풀이
글을 썼던 토리야!
(링크 달면 닉넴화 공지 위반 아닌 거 맞지...??)
저번에 뇌피셜로 소설 쓴 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쁘고 고마워 ㅎㅎ
그래서 이번엔 대망의 12화 공개 직전을 맞이하야
보현호민 관계성 뇌피셜 풀이를 가져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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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금 고민하다 올리는 글이야. 내가 뭐라고 이런 글을 올리나 싶어서 저번주에도 올리려다가 말았거든..
그치만 주변에 환승연애 보는 사람이 없고 이 생각을 공유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써봐
이 글은 정말 재미로만 읽어주길 바라!
출연자들이 실제로 어떤 성격이고 어떤 심리인지 맞추려고 쓴 글이 아니라
시청자로서 이렇게 저렇게 풀이하는 재미를 공유하고 싶어서 쓴 글임!!
나는 심리학 같은 것에 관심은 많지만 전문가는 아닌지라 내 의견은 많이 엉성하고 틀린 데가 많을 거야
시청자 입장에서 선 넘지 않는 선에서 재미지게 공유하고자 쓴 글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림!!
토리들의 재미난 다른 해석들도 보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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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보현과 호민의 특징은
1) 보현은 나보다는 타인이 기준, 에너지가 발산되는 사람
2) 호민은 타인보다는 내가 기준, 에너지가 수렴되는 사람
이 특징들로 많은 부분이 쭉 연결되는 것 같더라. (그냥 막 끼워맞췄다는 뜻임 ㅋㅋ)
앞서 언급했듯이 이건 그냥 비전문가인 시청자가
궁예질과 뇌피셜로 버무려 쓴 ***소설***임을 감안해주길 바라며
시작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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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현은 나보다는 타인이 기준, 에너지가 발산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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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민은 타인보다는 내가 기준, 에너지가 수렴되는 사람
호민이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보다 빨리 회사 가서 돈 벌려 했다는 것만 봐도
타인이 보는 시선보다는 내가 내 몫을 빨리 해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더라
그래서 타인보다는 내가 기준인 사람이라고 해석해봤는데
호민은 거절 받는 것보다도 본인이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을 더 힘들어해. 이게 보현과 반대인데
스스로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높아서 그런 것 같아
타인이 아무리 넌 좋은 사람이라고 해줘도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으면 (기준에 맞지 않으면) 한없이 자책하고 힘들어해.
호민의 모토라면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해" 일거야
개인적으로 너무 짠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야ㅠㅠㅠㅠ
왜냐면 내 애인과 너무 비슷함.......
이런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내 몫을 잘 하고 있는지, 내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는지, 내가 충분히 친절하게 타인을 잘 대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체크하고 물어보고 자책해
만인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본인은 계속 성에 안 차고..
은근히 호구 기질도 있어.
이런 사람들이 제일 짠한 게 뭐냐면
살면서 내가 유독 손해를 많이 본다는 감각을 자주 경험해
실제로도 손해 많이 보는 게 맞을거야 ㅋㅋㅋ
그러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서운함이 많이 쌓이게 돼
뭔가를 돌려받으려고 잘 해준 건 결코 아니지만
자신이 세심하게 배려해준 걸 상대방이 잘 몰라줬을 때, 혹은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할 때 상처를 많이 받아.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수고를 알아주고 '고맙다'는 표현만 충분히 해줘도 신나서 더 퍼줌 ㅜㅜ
또한 보현과 달리 에너지가 수렴되는 스타일이라서
일을 벌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
생각보다 많은 걸 고려하고..
글케 생각은 한없이 많은데 그걸 표출하기보다는 자기 안에 잘 모아서 천천히 표현하기 때문에 행동은 굼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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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둘이 어긋나는 지점은 두 가지인데
1. 보현이 발산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보현이 보기엔 호민이 답답하고 굼뜬 느낌이 있어
자기개발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보현이 속상해하고 그러잖아 ㅜㅜ
그런데 호민은 사실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야.. 보현과 스타일이 다른 건데..
보현은 다양한 자극이 필요한 사람이라, 안정적이고 잘 변하지 않는 호민을 보면 힘들어해.
그치만 이건 어찌저찌 둘이 잘 극복한 것 같던데...
문제는.. 헤어짐의 원인이 되기도 한 것으로
2. 호민의 사려 깊은 배려와 희생을, 상대적으로 산만한 보현이 깜빡 놓치곤 해
호민은 누가 요청하지 않아도 상대를 배려하고 위해주고 시간을 써. 묵묵히 해주는 거지.
생색을 내질 않아.
그러다보니 보현이 정말 의도치 않게 호민의 수고를 깜빡할 때가 있을 것 같아
호민은 '내 수고를 알아줘'라는 말을 차마 못하고 혼자 서운해하고
보현은 영문도 모르고 ??? 하게 되고..
그런데 여기서 보현은 자존심이 발동해버려
자신에게 서운함을 알게 모르게 표출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왜 그러냐 묻거나 애교를 떨지 못하고
말없이 본인도 거리를 둬버림.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호민은 그걸 보고 서운함이 더욱 쌓이게 되는 거고...
그런데 호민은 그 상황에서 자책감에 미쳐버림
내가 얘를 미워하다니.. 내가 얘한테 서운함을 가져버렸다니.. 하고 스스로 자책을 시도..
그 자책감 때문에 오히려 더 잘 해주려고 하거나 애를 쓰는데
타인의 거절 신호에 유독 예민한 보현에게는 그게 전부 보임.... 보현은 상처를 받고 냉랭하게 대하기 시작..
그러면 호민은 '내가 이렇게 더 잘 해주려고 애를 쓰는데 나만 바보된 것 같다'고 상처를 받음..
한마디로 소통 문제임 소통 문제...
소통만 됐어도 이 둘은 충분히 재결합했다 ㅠㅠㅠ
일단 호민부터 좀 솔직해졌어야 했어
호민이 한 번쯤은 '내가 이렇게 널 위해 해준 걸 네가 깜빡하고 몰라줘서 서운해.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란 건 잘 알지만 그래도 내게는 짧게라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가 정말 중요해서 그런데 지금 표현해줄 수 있을까? 그러면 내가 앞으로 더 잘해줄게' 라고 했으면
보현이 같은 착한 성격이 그걸 쌩깠을까? 헐 몰랐어 오빠 아 당연히 고맙지~ 하고 호들갑 떨었겠지
특히 '그러면 내가 앞으로 더 잘해줄게'라는 말에 보현은 정말 흔들려서 웅 ㅜㅜ 꼭 고맙다고 할게ㅜㅜ 혹시 내가 또 깜빡하면 알려줘 그럼 너무 고맙겠어~ 했을거임
보현도 마찬가지야
'왜 차 안에서 질문을 안 하는 거야? 질문이 없으니까 내게 관심이 떨어진 것 같은데 혹시 나한테 좀 피곤하게 느껴지는 게 있을까? 나도 오빠를 배려하고 싶어서 물어봐~ 아니면 오빠는 편해지면 질문 없이 조용히 있고 싶은 성격인걸까?'
이랬으면 호민 성격상 '아 아무것도 아냐'라고 짧게 대답하고 말았을까? 호민은 절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구구절절맨이라구..
뜨끔해서 주절주절 보현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설명해줬을 거임. 속으로는 자책퍼레이드 펼쳤을거고.
한 마디만 툭 까놓으면 됐을텐데
둘 다 말없이 서로를 짐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너무 습관이 된 나머지
속으로만 소통하다가 꼬여서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운 커플이야
호민이 선을 긋는 이유는 동요하기 싫어서라기보다 보현을 싫어할 수 없어서인 것 같아
이별 이후 호민은 보현에게 은근한 서운함이 엄청 가득했을 거야
그런데 그걸 표현하기도 싫고 억지로 누르다보니 자꾸 보현에게 서운함만 더 늘어나는데 그걸 스스로 못 견뎌서
계속 보현은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좋은 인연이었다, 하고 세뇌를 하듯 스스로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아
어떻게든 좋은 마무리를 하려고 무리를 한 거지
보현은 호민이 본인에게 마음이 떨어진 줄 알고 자기방어식으로 '나 싫어? 어 나도 싫어!' 하고 묻어둔 건데
막상 호민이 자신을 좀 따뜻하게 봐주니까.. 심지어 본인에게 마음도 남았다고 하니까
나는 헤어지기 싫었다고 투정을 부리게 됐고
호민은 또 선을 싹 그어버리는거지. 이건 마음 정리가 다 되어서가 절대 아님
감정이 얽히기 시작하면 보현이랑 또 싸움이 시작될까봐 무서워서임
또 그 감정싸움을 하기 싫어서.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또 보현에게 모진 말 할까봐. 어떻게든 싸우기 싫어서 선을 긋는 것.
하지만 그때문에 보현은 엄청난 상처를 받았잖아 ㅜㅜㅜㅜ
자존심이 그렇게 쎈 사람인데 선을 긋는 사람 앞에서 매달렸다는 것도 스스로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을 거야
호민은 보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보현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도 너무 잘 알거야
그러니 '내가 걔를 그렇게 만들었어요..'라고 오열을 해버리고 만 것..
본인이 어떻게든 좋게 마무리하려고 애써봤는데 그건 정말 나 좋으려고 한 거짓말인 걸 스스로 부정할 수 없어서..
보현은 그걸 다 간파하고 이기적이라고 한 거고
11화에서 갑자기 호민이 방향을 틀게 된 건
민재에게 위협감을 느껴서..도 없잖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호민이 마음정리 하나도 안 된 상태에서 또 싸우기가 싫어서, 보현을 미워하기 싫어서 선을 그으려고 애를 썼는데
같이 지내다보니까 보현이랑 의외로 예전처럼 편안하게 소통이 되기 시작하니... 이미 그때부터 흔들렸을 것 같아
내가 그렇게 선을 긋지 않아도 우리 둘이 꼭 싸우는 것만은 아니구나.. 한 것 같아
여기에 보현이가 호민의 서운함을 알아봐주는 말만 해주면 호민은 사르륵 녹음......
그게 과연 오늘 나올 것인지 너무너무 궁금쓰다!!!
보호호민 해석은 할 말은 많지만 뭔가 새로운 느낌이 안 드네 ㅎㅎ..
이제 더는 시리즈 연장은 없을 것이야 걱정노..
코코민재는 너무 투명해서 궁예질 할 게 없음 그저 갓코코 갓민재
혜선정권은 미안해 관심이 없어 ^.^..
이미 스포도 나오고 호민의 태도전환도 예고가 된 상태라 그 정보를 토대로
둘의 재결합은 매우 희망차다는 전제로 끼워맞추기로 쓴 거긴 한데 ㅋㅋㅋㅋㅋ
어떻게 잘 될 것인지 그 과정이 너무너무 궁금하다ㅜㅜ
보현호민은 정말 파도파도 끝이 없는 양파같은 커플인 만큼
다른 톨들도 여러 의견 많이 주라.. 나 해석글에 목말랐자나ㅜㅜㅜㅜ
그럼 이따 환승연애 12화 잼께 보고 또 얘기하자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