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글의 저격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이 글로 누군가는 용기를 얻었으면 해서 쓰는 글.
종종 올라오는 글을 보면 무엇을 하든 머뭇거리는 톨들이 많은 것 같아.
이유는 여자라서.
남초 직장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남자들 우대하는 취준 시장에서 여자인 내가 경쟁력이 있을까,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떨어지진 않을까?
하물며 면접때 바지 정장을 입는... 옷차림 조차도 고민을 하더라고.
요지는 예의나 윤리에 어긋남이 없는 문제이고,
능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라서' 하는 고민이라는거.
물론 불평등하고 차별받는 사회인건 맞아.
어디든 여자로 살기 팍팍한 환경인 것도 맞아.
그럼에도 토리들은 소중하고 그 자체로 존중 받을 사람이잖아.
그리고 남자들보다 훨씬 능력있고 센스있다고 생각해.
이건 톨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니 행동 하나하나 검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렇게 살면 너무... 피곤해.
그리고 톨들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나도 그렇게 하나하나 걱정하면서 살았거든.
근데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한 계기가 있는데
톨들이 괜찮다면! 공유해볼까 해.
면접을 보러 간 친구가 있었어.
기업은 남초로 소문난 곳이었고 면접장에도 남자가 많았대.
같은 조 앞사람 뒷사람도 전부 남자였다는거야.
그래서 아 역시 듣던대로다... 라고 생각했는데,
"야, 근데 남자들 말 진짜 못하더라. 그리고 다 남자만 있던데 비슷하면 날 뽑지 않겠냐?"
했어. 머리가 띵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완전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그 친구 결국 면접 붙어서 잘 다니고 있어.
남초? 텃세? 걱정할 필요도 없었대. 신입 반이 넘게 여자였대.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
나는 여기서 친구의 '여자라서 할 수 있다'를 배웠고.
음... 그래서 이 얘기의 끝은 어떻게 맺고 싶냐면,
토리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을거야.
남자랑 같은 선상에 있다면 남자가 택해지는 사회에 살았으니까.
그만큼 어떤 의미로든 가치 있는 삶이었겠지?
그런 본인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살자.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본인을 틀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히려... 여자라서 더 뛰어나다!까지 생각했으면 해.
남자들 생각보다 별 거 없다. 그저 염색체 다른 인간일뿐...
우린 앞으로 더 능력을 인정 받을거고,
더 많이 사회에 진출할거고, 서로를 끌어줄거라고 믿어.
내가 친구의 말로 자신감을 얻었듯 이 글을 읽어준 토리들도 자신감을, 무엇이든 부딪혀보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