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혹시 돈 필요해요?”
“뭐?”
“줄까요?”
“…….”
건물도 몇 개나 있고, 주식도 있고, 섬도 있는데 내가 현금은 좀 받아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그나마 남아 있는 양심에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네가 나한테 돈을 왜 줘?”
유실 (외전) | 해단 저
“그래서 카드 문자가 계속 와서 못 잤다고?”
내 말에 정우진이 날 쳐다봤다. 정말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고 있던 게 맞는지 덥석 물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핸드폰을 끄면 되잖아.”
“그 문자가 왜 저한테 와요?”
“네 카드니까.”
“제 카드를 왜 마음대로 써요?”
“좀 쓰면 안 되냐?”
다시 말문이 막힌 듯 정우진이 입을 다물었다.
“내가 집을 샀어, 차를 샀어?”
“…….”
“고작 그거 몇십만 원 쓴 게 아까워서 잠도 못 잤냐? 그리고 거기 내 집이야. 나가려면 네가 나가야지 왜 나한테 나가라 마라야.”
유실 (외전2) | 해단 저
양심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