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어디서 짠내 안나니.
상수리 1부 마지막화 보고 왔단다.
짠내라면 우리 맥시도 장난 아니지만...
리프탄ㅜㅜ
이 순정마초 정말 어쩔거야.....
상수리 초반엔 리프탄 그냥 전형적인 마초형 버럭이인줄 알았는데...
회를 거듭 할 수록 드는 생각은....
이 남자 정말 오똑카니....!!!!!(눙물)
초반에 천천히 맥시 감정선 따라가면서
아니 이렇게 다 가진 남자가 왜 맥시처럼(맥시 말마따나) 보잘것 없는 영애를 아내랍시고 데려오고 이렇게 위해줄까....
궁금해 하면서도 그냥 완벽한 로설 남주가 부둥부둥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니까 좋아서 읽었어.
그러면서 자연히 자존감 쪼렙 맥시 빙의해서
그 애정이 부담스럽고 겁이 나면서도
처음 받아보는 절절한 관심과 표현에 정말 알에서 갓 깨어난 거위 새끼가 어미를 쫒듯 리프탄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되고 마는 맥시가 너무 이해갔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프탄에게 애뜻한 감정이 생기려는 찰나에 전쟁이 터지고...
자기 인생에 벼락과도 같은 행운으로 찾아온 소중한 존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주체적으로 결정이란 것을 내려보고
그 사람을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릎쓰면서 용기를 쥐어 짜내고...
저 자신을 깨부수고... 불구덩이에 나방처럼 몸을 던지는 맥시가 너무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하고 그랬어...
그와중에 한결같이 순정과 마초 사이를 넘나들면서
살짝 살짝 그 오랜 짝사랑의 흔적을 얼핏 내비추는 리프탄도
파면 팔수록 너무 찌통인거야...ㅜㅜ
진짜 리프탄은 인생전체를 맥시한테 베팅한 수준이잖아....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시절에 어머니 자살 장면을 목격하고 열 두살에 용병대에 입단해서
보이는 거라곤 피와 마물들뿐인 전쟁터만 전전하며 살아왔을 리프탄이
어디서 어떤 경위였는지는 몰라도 맥시라는 존재를 발견해서
당시 그로써는 감히 넘볼수도 없던 존재였던
자신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여자 하나 만을 위해
가진거라곤 몸뚱아리 밖에 없는 천민 출신 기사라는 딱지를 달고
밑바닥에서 부터 손 더럽히고 몸 굴려가며 악착같이 긁어모은 재산과 지위...
그렇게 힘겹게 어렵게 얻은 기회로 맥시와 결혼에 골인하고 나서도
첫날밤만 간신히 치루고 공작을 대신해 전쟁터에 끌려가
3년이란 세월동안 죽음의 고비에서 생사를 넘나들고
그걸 또 이겨내서 위그루의 현신, 대륙을 지킨 용사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고 돌아왔는데
반겨주는 것은 버려진 영지와 장인의 푸대접. 아무 상황도 모르고 자신을 무서워 하는 아내...
그 모든걸 또 어찌어찌 일구고 가꿔내서
맥시와의 관계도 많이 애뜻해지고 버려지듯 황폐했던 아나톨도 번영하려는 찰나
또 전쟁이 터져서 불려가고 그와중에 맥시의 성장통이 합세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리프탄이 계획해 왔던, 노력해 왔던 모든것이 거의 물거품이 되려고 하고 있잖아...
47화에서 맥이랑 처음으로 침대속이 아닌 곳(ㅋㅋ)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자기는 무능력자들과 거짓말쟁이들이 제일 싫다면서...
자격도 없으면서 으스대고 남을 속여먹는 놈들이라며 환멸하는 모습 보면서
아무것도 없던 그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더러운 꼴을 보아오고 당해왔을까...
하는 생각먼저 들면서 너무 애잔해지는거야..
193화에 나오는 리프탄 대사가 너무 슬프더라고...
"너를 원하게 되고부터... 나는 늘 벌겋게 달군 숯불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 그게 어떤 건 줄 알아? 잠시도 발을 멈출 수가 없는 거야.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어. 계속... 계속 뛰어야 하는 거야.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길 속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하는 거야."
이 말이 얼마나 절절하던지... 감히 넘볼수 없는 별을 따려 평생을 하늘을 향해 팔을 뻗어온 리프탄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어....
리프탄이 얼마나 맹목적으로 맥시만을 위한 인생을 달려온 건지....
그런데 더 찌통인건...
개로이소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기 아내를 지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재판에 올라 지금까지 끌어모은 재산이며 지위며 동료며 다 잃을 위기에 처했는데도
맥시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자기가 했던 짓을 처음 부터 끝까지 다시 하라고 해도 할 수 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대체 무슨 사랑인건지.....ㅜㅜ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을 이토록 사랑할 수 있는건지....
마지막화 보면서는 거의 꺼이꺼이 울었어...
결국은 맥시가 하자는대로, 맥시 뜻에 따르곤
더이상 당신을 기다리는 짓따윈 하지 않겠다면서 맥시 마음에 비수를 꼿고 그대로 보내놓고는
맥시를 태운 배가 떠난 직후 헐레벌떡 도착해선
바다에 뛰어들다싶이 하면서
거짓말이었다고....
기다리지 않겠다고 한 말 거짓말이었다며 처음으로 우는 리프탄 모습 보면서...
너네 그냥 사랑하면 안되겠니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순정남 또 없읍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글에서 짠내가 좀 많이 났지?
여기까지 읽어준 톨 있다면 같이 상수리 앓자....ㅎ
나 혼자 짠내 풍기면서 노정 돌아다닐순 없땅.......
결론은 탄서방 내사위ㅜㅜㅜㅜㅜㅜㅜㅜㅜ후규후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