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정하는데 글이 오류가 나서
재업로드했어 미안해 ㅠㅠㅠㅠㅠ
1.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날 때려야지 왜 선배가 다쳐요!”
내 손을 붙들고 정우진이 애처럼 울었다. 이제 아주 작정이라도 한 건지, 그의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정우진은 마치 엄마를 잃은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뭐랬어요? 내 허락 없이 다치면 내가 분명 침대에 묶어둘 거라고……. 내가, 씨발…….”
2.
“선배한테 좋다고 하면 어떡해요.”
“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꼬마를 멍청하게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정우진을 쳐다봤다. 정말 진지한 표정이었다.
“선배 보고 반하면 어쩌냐고요.”
3.
“이젠 내가 참고 견디고 버티면 선배는 내 이름도 불러주고 나랑 같이 있어주기도 하고 내 말도 들어주니까.”
눈이 감겼다. 귓가로 끊어질 듯 희미하고 애처로운 목소리가 웅웅 울렸다.
“선배, 나는요.”
“…….”
“선배가 나랑 같이 있어주고 내 이름 불러주고 나한테 웃어주면 뭐든 다 할 거예요. 싫다는 거 하나도 안 하고 선배가 하고 싶다는 거 다 들어주고.”
4.
“제발 부탁이에요. 선배, 제발.”
“…….”
“나랑 같이 죽어주세요.”
“…….”
“죽고 싶어, 나 진짜 죽고 싶어요. 같이 죽고 싶어요. 선배, 제발. 제발 부탁이에요.”
5.
“보증금 줄게요. 대신 저희 옆집으로 이사 가세요.”
“…….”
어처구니없다는 내 표정에도 정우진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싫은데.”
“저도 싫어요.”
존나 짜증난다. 나는 밥숟가락을 내팽개치며 벌떡 일어섰다.
“이 씨발놈이, 진짜.”
“옆집으로 이사 갈 거 아니면 안 줄 거예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6.
“하루에 한 번은 바라지도 않아요. 일주일에 한 번만 해주세요.”
“뭘?”
“데이트요.”
“하루에 세 시간씩 보잖아!”
내가 버럭 고함치자 정우진이 시뻘건 눈으로 날 보며 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 시간 보면 뭐 해요? 선배는 나한테 관심도 없고 말도 잘 안 하고 나 보지도 않는데!”
7.
그건 애걸복걸에 가까운 애원이기도 했고 나 스스로에겐 피 맺힌 명령인 것 같기도 했다. 가만히 정우진을 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시커먼 바닥을 한참 보고 있는데 정우진이 내게 다가왔다. 그의 손이 내게 닿기도 전에 나는 정우진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십 분 있다 안 오면 갈 거야. 두 번 다시 너 안 봐.”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말하자 정우진이 주먹을 쥐는 게 보였다. 문이 닫히기도 전에 정우진이 사장에게 스치듯 말했다.
“가게 문 닫고 셔터 내려.”
8.
“상대방이 싫어하는 건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고…….”
내가 말을 하면서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고 싶은 말은 목구멍 끝까지 찼는데 막상 얘기를 하려니 그것들이 문장으로 완성되지가 않았다. 나는 잠시 쉬었다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었다.
“다들 그러고 살아.”
“…….”
“다들 그러고 산다고, 정우진.”
9.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결혼한 거 같지 않아요?”
“어, 안 한 거 같은데.”
“선배가 같이 밥도 먹자고 해주고 볶음밥도 만들어 주고 저 진짜 이대로 죽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10.
“일주일이나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죽을 거 같아요.”
“그런 걸로 죽었다는 사람 못 봤거든?”
“나 없는 동안 선배 집에 혼자 있는데 도둑 들면 어쩌죠?”
“…….”
진짜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 나는 얼빠진 표정으로 정우진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 진짜 선배 보고 싶어서 울 거예요.”
11.
결국 뒤에서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 아, 진짜 너무 좋아.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지? 선배는 눈치도 빠르고 배려심도 깊고 다정하고 상냥하고 귀엽고, 또 안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것도 예쁘고 입으로는 좀 놓으라고 해도 얌전히 안겨있는 것도 좋고, 씻고 나왔을 때 머리카락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것도 좋고, 물을 덜 닦아서 목덜미며 팔뚝이 축축한 것도 좋고 밥 먹는 것도 좋고 자는 것도 좋고 숨을 쉬는 것도 좋고, 아 진짜 너무 좋아.
12.
“몰랐어요? 아침만 그런 게 아니라 난 매일 선배가 내 이름 한 번만 불러 줘도 너무 좋아서 감동받는데.”
“…….”
“진짜 몰랐어요?”
13.
“다 나을 때까지 나 만지지도 마.”
“그냥 죽으라 그래요, 그럴 거면.”
“넌 그렇게 죽는단 소릴 자주하면서 왜 나한테 죽는단 소리도 못 하게 해?”
“선배가 하면 진짜 같단 말이에요.”
그 말에 착잡한 심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너 같은 모지리를 두고 내가 어떻게 죽냐?”
“그럼 그냥 계속 모지리 할래요.”
14.
“야, 아까는…….”
“우진이라고 부르세요.”
“아니……. 아, 진짜. 그럼 너도 내 이름 불러.”
좀 진지하게 말하려고 하면 꼭 저런다. 내가 한숨을 내쉬자 잠시 머뭇거리던 정우진이 작게 말했다.
“서주야.”
“아니, 씨발……. 이 새끼가 아까부터 서주라 그러네. 내가 네 친구냐?”
“이름 부르라면서요.”
“선배나 형이나 그런 말을 뒤에 붙여야지!”
15.
“그리고 아까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을 때 근처라고 말했잖아. 정확히 어디라고 말 안 한 건 밖에서 네가 앉아 있는 거 보고 있어서 그랬던 거야.”
“밖에서 왜 보고 있어요?”
“네가 웃는 게 예쁘니까.”
16.
“정우진.”
감고 있던 눈을 뜨자 젖어 있는 눈동자가 보였다. 정우진이 좀 또라이 같은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사랑해.”
나는 네가 좋다.
외전 발췌를 하면서 느낀건
우진이는 병원을 가도 안될거라는 것과
서주한테는 나라에서 상을 줘야한다는 것
최강멘탈상, 우진이 보호자상
월요일 외전 출간 합니다!!!!!!!!!
우리 모두 대기합시다!!!!!!
재업로드했어 미안해 ㅠㅠㅠㅠㅠ
1.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날 때려야지 왜 선배가 다쳐요!”
내 손을 붙들고 정우진이 애처럼 울었다. 이제 아주 작정이라도 한 건지, 그의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정우진은 마치 엄마를 잃은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뭐랬어요? 내 허락 없이 다치면 내가 분명 침대에 묶어둘 거라고……. 내가, 씨발…….”
2.
“선배한테 좋다고 하면 어떡해요.”
“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꼬마를 멍청하게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정우진을 쳐다봤다. 정말 진지한 표정이었다.
“선배 보고 반하면 어쩌냐고요.”
3.
“이젠 내가 참고 견디고 버티면 선배는 내 이름도 불러주고 나랑 같이 있어주기도 하고 내 말도 들어주니까.”
눈이 감겼다. 귓가로 끊어질 듯 희미하고 애처로운 목소리가 웅웅 울렸다.
“선배, 나는요.”
“…….”
“선배가 나랑 같이 있어주고 내 이름 불러주고 나한테 웃어주면 뭐든 다 할 거예요. 싫다는 거 하나도 안 하고 선배가 하고 싶다는 거 다 들어주고.”
4.
“제발 부탁이에요. 선배, 제발.”
“…….”
“나랑 같이 죽어주세요.”
“…….”
“죽고 싶어, 나 진짜 죽고 싶어요. 같이 죽고 싶어요. 선배, 제발. 제발 부탁이에요.”
5.
“보증금 줄게요. 대신 저희 옆집으로 이사 가세요.”
“…….”
어처구니없다는 내 표정에도 정우진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싫은데.”
“저도 싫어요.”
존나 짜증난다. 나는 밥숟가락을 내팽개치며 벌떡 일어섰다.
“이 씨발놈이, 진짜.”
“옆집으로 이사 갈 거 아니면 안 줄 거예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6.
“하루에 한 번은 바라지도 않아요. 일주일에 한 번만 해주세요.”
“뭘?”
“데이트요.”
“하루에 세 시간씩 보잖아!”
내가 버럭 고함치자 정우진이 시뻘건 눈으로 날 보며 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 시간 보면 뭐 해요? 선배는 나한테 관심도 없고 말도 잘 안 하고 나 보지도 않는데!”
7.
그건 애걸복걸에 가까운 애원이기도 했고 나 스스로에겐 피 맺힌 명령인 것 같기도 했다. 가만히 정우진을 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시커먼 바닥을 한참 보고 있는데 정우진이 내게 다가왔다. 그의 손이 내게 닿기도 전에 나는 정우진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십 분 있다 안 오면 갈 거야. 두 번 다시 너 안 봐.”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말하자 정우진이 주먹을 쥐는 게 보였다. 문이 닫히기도 전에 정우진이 사장에게 스치듯 말했다.
“가게 문 닫고 셔터 내려.”
8.
“상대방이 싫어하는 건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고…….”
내가 말을 하면서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고 싶은 말은 목구멍 끝까지 찼는데 막상 얘기를 하려니 그것들이 문장으로 완성되지가 않았다. 나는 잠시 쉬었다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었다.
“다들 그러고 살아.”
“…….”
“다들 그러고 산다고, 정우진.”
9.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결혼한 거 같지 않아요?”
“어, 안 한 거 같은데.”
“선배가 같이 밥도 먹자고 해주고 볶음밥도 만들어 주고 저 진짜 이대로 죽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10.
“일주일이나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죽을 거 같아요.”
“그런 걸로 죽었다는 사람 못 봤거든?”
“나 없는 동안 선배 집에 혼자 있는데 도둑 들면 어쩌죠?”
“…….”
진짜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 나는 얼빠진 표정으로 정우진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 진짜 선배 보고 싶어서 울 거예요.”
11.
결국 뒤에서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 아, 진짜 너무 좋아.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지? 선배는 눈치도 빠르고 배려심도 깊고 다정하고 상냥하고 귀엽고, 또 안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것도 예쁘고 입으로는 좀 놓으라고 해도 얌전히 안겨있는 것도 좋고, 씻고 나왔을 때 머리카락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것도 좋고, 물을 덜 닦아서 목덜미며 팔뚝이 축축한 것도 좋고 밥 먹는 것도 좋고 자는 것도 좋고 숨을 쉬는 것도 좋고, 아 진짜 너무 좋아.
12.
“몰랐어요? 아침만 그런 게 아니라 난 매일 선배가 내 이름 한 번만 불러 줘도 너무 좋아서 감동받는데.”
“…….”
“진짜 몰랐어요?”
13.
“다 나을 때까지 나 만지지도 마.”
“그냥 죽으라 그래요, 그럴 거면.”
“넌 그렇게 죽는단 소릴 자주하면서 왜 나한테 죽는단 소리도 못 하게 해?”
“선배가 하면 진짜 같단 말이에요.”
그 말에 착잡한 심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너 같은 모지리를 두고 내가 어떻게 죽냐?”
“그럼 그냥 계속 모지리 할래요.”
14.
“야, 아까는…….”
“우진이라고 부르세요.”
“아니……. 아, 진짜. 그럼 너도 내 이름 불러.”
좀 진지하게 말하려고 하면 꼭 저런다. 내가 한숨을 내쉬자 잠시 머뭇거리던 정우진이 작게 말했다.
“서주야.”
“아니, 씨발……. 이 새끼가 아까부터 서주라 그러네. 내가 네 친구냐?”
“이름 부르라면서요.”
“선배나 형이나 그런 말을 뒤에 붙여야지!”
15.
“그리고 아까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을 때 근처라고 말했잖아. 정확히 어디라고 말 안 한 건 밖에서 네가 앉아 있는 거 보고 있어서 그랬던 거야.”
“밖에서 왜 보고 있어요?”
“네가 웃는 게 예쁘니까.”
16.
“정우진.”
감고 있던 눈을 뜨자 젖어 있는 눈동자가 보였다. 정우진이 좀 또라이 같은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사랑해.”
나는 네가 좋다.
외전 발췌를 하면서 느낀건
우진이는 병원을 가도 안될거라는 것과
서주한테는 나라에서 상을 줘야한다는 것
최강멘탈상, 우진이 보호자상
월요일 외전 출간 합니다!!!!!!!!!
우리 모두 대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