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안녕하신가.
가방 공개는 처음이라 조금 떨리는데 잘못된 거 있음 말해주는게 목숨에 좋다.
시작하겠다.
혹시 저번에 어떤 토리가 올드셀린 후기글 겸 꿀팁? 올려준거 기억하는 토리들 있는가.
소녀 그때 그 글을 보고 글쓴 토리를 따라 질러버렸다.
본래 캔버스백을 좋아하는지라 망설임이 없었다.
소녀, 그 글을 보고 캐치패션을 가입한 후 구매했다.
그리고 계좌에서 피 같은 돈이 빠져나가는 대신
캐시백 6%를 준다는 차이페이로 결제를 하였다.
그리하여 67만원에 구매를 완료 하였으며
택배는 25일에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들고 다닌지는 이틀 정도 됐는데 너무 괜찮은 것 같아,
내 가방엔 무엇이 + 가방 후기 를 한번 적어볼까 하고 키보드를 타닥타닥 두들긴다.
초점이 무슨 일인가.
사이즈는 사진으로만 봐도 알겠지만 어마어마하다.
참고로 택배 박스를 보고 놀래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첨에 보면 와 진짜 엄청 크다 싶은데
또 막상 들고 다니면
전혀 안 크다.
무겁지도 않다.
신기하다.
탄탄하고 견고하고 밀도 있는 캔버스 조직이다.
대신 오염은 진짜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에 해롭다.
내부 사이즈를 보니 더욱 와 닿지 아니한가.
이 사이즈가.
영어로 된 패션잡지랑 다이어리랑 바게뜨를 지녀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나는...손풍기와..간식을 넣어다닌다.
참고로 저 흘깃 보이는 초록 봉다리는 내 목숨부지에 중요한 간식이다.
내가 마음에 드는 포인트다.
바로 내부에 탈부착 가능한 클러치가 있다는 점이다.
내부 파우치로 쓸 수 있게끔 같이 구성되어 있는 제품이고
이렇게 길게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로 분리해서 가지고 다녀도 될 것 같지만
역시 오염이 걱정된다.
이런 캔버스백이 집에 하나 더 있어서 경험담을 말해보자면
청바지 입고 들면 안된다.
목숨이 위태롭다.
이런 모냥새다.
밖에 빼고 다님 어떨까 싶어서 해봤는데
가방 모양이 안 잡힌다. 우습다.
얌전히 넣고 다니는게 목숨에 좋다.
파우치 안에 이런 잡동사니들 넣어놨다.
굉장히 플랫한 파우치라 큼직하거나 두께가 있는 제품들은 못 넣는다.
작은 립밤, 물티슈, 볼펜 정도가 적당할 듯 하나
볼펜잉크 새면 안되니까 넣지 않는게 목숨에 이롭다.
왠지 많은 질문이 있을 법한 구찌 지갑이다.
때문에 찍어보았으나 별로 할 말은 없다.
그냥 되게 가볍고 컴팩트하고 그립감이 좋다.
나는 뒷면이 더 마음에 드는 바이다.
저 은근한 로고가 소녀 용안에 웃음을 띄게 한다.
보아라. 이 거대한 덩치를. 기세가 두려울 정도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막상 어깨에 들쳐매면 무겁지 않으니
겁 먹지 않는게 목숨부지에 좋을 것이다.
난잡하게 펼쳐놓고 찍어보았다.
다들 이리 하기에 나 또한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1. 멋내기용 끄적거리기용 노트다. 그냥 막 쓰기 좋다.
2. 더위를 이기지 못해 처음 구매해 본 프롬비의 무선 손풍기이다.
비교군이 없어서 애매하지만 일단 만족한다. 조용하다는게 장점이다.
3. 비상용 후시딘, 밴드, 립밤, 지속력이 대단한 웻앤와일드 립, 입냄새 방지용 새콤달콤,
공병에 넣어다니는 향수다.
딥디크 무화과향인데 이름 못 외워서 모른다.
4. 위에서 말한 구찌 지갑이다. 가볍다.
5. 코로나에 대비해 항시 지니고 다니는 손 소독제다. 비마트에서 금액 맞추려고 샀다.
6. 네이쳐밸리의 크런치다.
공복에 아메리카노 먹게 될 때 저걸 한 입 씹은 후에 마신다.
좋다.
7. 내부 파우치 안에 들어있는 멋진 셀린의 종이쪼가리들이다.
맘에 든다.
안 버릴 것이다.
호다닥 빠르게 찍어본 나의 착용사진이다.
크기가 별로 안 커보인다.
조금 접혀서 그런것이니 작다고 오해하면 목숨이 붙어있기 힘들것이다.
크기가 어마어마한 대신 매고 다니면 뉴-요-커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다들 빅-백 하나씩 사는게
오래 사는 길이다.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