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시사이슈방에서 차이나는클라스 김누리교수 강의 추천글보고 영상봤다가 큰 공감을 해서 책도 사서 읽어봤어. 책 자체가 강연내용과 거의 똑같은데, 다만 시간상,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편집된 부분들이 책에는 좀 더 나와있는 듯 해. 책도 좋고, 부담스럽다면 강의찾아 보는것도 추천해!(131,132, 147회차야) 민주주의부터 시작해서 교육, 정치 등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의 원인을 68혁명이라는 사건의 부재에서 찾고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68혁명이라는 걸 처음 알게된 나는 정말 충격적이고 흥미로웠어. 대단히 설득력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진짜 하나하나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객관화해서 보는 게 정말 쉽지 않잖아. 이상한 걸 이상한 줄 모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다가 이 책을 보면서 당연한게 아니란 걸 깨닫고 정말 느끼는 바가 컸어. 내 삶 전체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경쟁에 지쳐있는 나에게 조금 위로가 되기도 하더라고. 특히 126~136 페이지 내용들은 정말 공감을 넘어 통감했던 내용들이라 여러번 다시읽었어.
밑에는 책 읽으면서 공감갔던 부분,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 정리한 건데 책 선택에 도움이 될까싶어 남겨봐ㅎㅎ 실제로 책에는 저 내용들이 여러 이야기들이랑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어. 결코 어려운책은 아니고 술술읽힘. 읽어보고 끌린다면 꼭 책 읽어봐!! 정말 추천할게!
30p
한국이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가졌다는 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민주주의는 한 번도 안정적으로 지속된 적이 없으며, 여전히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34p
한국인들은 정치의 광장에서는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서 자기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지만, 일상의 공간에서는 공개적으로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지 못한다. 이는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뿌리 깊은 두려움 때문이다.
66p
독일의 비판교육, 올바른 해석은 존재하는가?
모든 지배적인 지식은 지배하는 자의 지식이다. 때문에 지식 그 자체보다는 특정 지식이 지배적인 지식이 된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71p
개회개혁의 핵심어는 경쟁력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
84p
동북아시아의 문제: 일본의 청산되지 않은 과거, 한반도의 분단 현실, 중국 패권주의의 미래
95p
한국인 대다수는 '내 안에 파시즘'을 인식하지 못한다. 억압의 문화, 부조리의 상황을 하나의 문제로서 인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물의 질서, 세상의 이치, 자연상태' 라고 생각해왔다.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것은 '정상성의 병리성'이다.
100p, 104p
86세대의 성취와 한계: 파시즘이 남긴 최악의 유산은 파시즘과 싸운 자들의 내면에 파시즘을 남기고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86세대는 정치개혁에 성공했으나, 사회개혁 측면에서는 새로운 이상을 가지고 기존의 것을 개혁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강자가 되어 기존을 재편했다.
108p
한국사회의 문제: 인권 감수성의 부재, 소비주의 문화-소비만을 강조하고 생태교육과 환경 윤리 의식이 결여되어있다. 한국사회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잠식되어있고, 자본 독재 단계에 들어서 있다.
112p
성교육과 민주주의: 성교육은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 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약한 자아. 깊은 죄의식을 내면화한 인간일수록 약한 자아를 갖게 되고, 약한 자아를 가진 인간일수록 권력에 굴종적인 인간이 된다.
120p
독일은 왜 경쟁을 지양하는가? 독일은 나치즘의 핵심은 아리안 족이 가장 우수하고 유태족이 가장 열등하다는 식의 차별의식과 우열 사고이고, 그 바탕에는 경쟁의식이 숨어 있다고 본다.
120p
삶에서 중요한 것은 성과가 아니라 행복이다.
124p
정의와 경쟁: 한국은 경쟁을 마치 정의의 유일한 기준인 양 절대시하는 사회이다. 정의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정의의 폭을 넓혀야 한다.
125p
한국은 기회를 박탈하는 사회일 뿐만 아니라,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이다.
126~136p
162p
사실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의 역사는 해방의 역사였고, 모든 해방은 자기해방이었다. 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마지막 노예이다. 이제 한국의 청소년들도 자신의 노예 상태에 대해 정치적 자각을 해야 하고, 자신들을 옥죄고 길들이는 학벌 사회에 저항해야한다.
181p
한국의 정치는 보수와 진보의 경쟁이 아니라 수구와 보수가 손을 잡은 권력의 분점이다. 수구와 보수의 대립이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들이 정말로 중요한 싸움은 하지 않는 다는 것을 통해 금방 알 수 있다.
174p
변화를 꾀하는 자는 언어와 지배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하고, 지배언어의 계급적 성격을 통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