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방 토리들 안녕~!!
올 봄에 부모님이 열심히 꾸미신 테라스를 사공하러 왔어~!
벌써 늦봄이 지나 여름이 되고 있지만..
아직도 테라스 공간을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어서 자랑하러 와따 ㅎㅎ
우리집은 식물도 잘 모르고 인테리어도 잘 몰라서
그때 그때 눈에 들어오는 식물들을 데리고 와서 키우거든? ㅎㅎ
꾸방에 올라오는 인테리어 사공들처럼 멋지진 않지만
아늑하고 좋은 공간이라 소개해 볼게~!
우리 집은 아파트 2층이고, 야외 테라스가 있어
아파트 단지에서 동 출입구 위에 있는 2층집만 테라스를 줌
저기 툭 튀어나온 집이 우리 집이야.
처음 아파트 분양 받을 때 집 앞에 연못이랑 데크가 있는 동 2층이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딱 그 집을 분양받게 됨ㅎㅎ
집 앞에 자작나무 숲 있고, 꽤 큰 연못이 있어서 내다보기 좋아 ㅎㅎ
연못에 수선화랑 여러 꽃들도 피어있고 5~6월쯤 되면 개구리들이 울어서 자연에서 사는 느낌임 ㅎㅎ
연못에 분수도 있는데 밤에는 조명 켜줘서 분수쇼 구경함
집 안에서 보면 거실 창문을 열고 나가면 테라스가 있는 구조야 ㅎㅎ
아빠가 항상 저기 나가서 커피 마시고 쉬고 계셔서.. 아무도 없는 사진은 못찍음
일단 건축법 때문에 테라스 부분은 샷시 같은거 설치 못해 ㅎㅎ
실내처럼 쓰면 안되는 공간임..
대신 위층에서 떨어뜨리는 물건으로 사람이 다치면 안되니까 안정망이 설치되어 있음
이번 봄에 아빠가 작정하고 목재를 사 오셔서 평상이랑 화분대 등등을 만드셨어 :)
문 열고 나가면 바로 평상이라 맨발로 나가서 쉬기 좋아 ㅎㅎㅎ
주황색 쿠션 집에서 쓰기에는 너무 쨍해서 별로였는데 밖에다 두니까 예쁘더라
내가 피크닉 나갈 때 쓰던 매트를 엄마 아빠가 야무지게 깔아두고 쓰심 ㅎㅎㅎ
아파트이다 보니 옆집이 가까워서 가벽을 설치할까 하다가
테라스 끝 부분에 덩쿨식물을 올려봤어 ㅎㅎ
한 5년 키웠더니 저렇게 무성해져서 가려줌
식물 이름은 백화등인데 자스민과라 꽃이 피면 집 안까지 자스민 향이 퍼져서 정말 좋아
테라스 끝에는 정체모를 벽으로 칸이 나뉘어 있더라구
그래서 거기에 흙 채워서 미니밭으로 쓰고 있어 ㅎㅎ
부추나 상추 키우고 껍질콩 올려서 따 먹음
부추 있는 사진 왼쪽에 무성한 줄기들은 마야 ㅋㅋㅋ 참마도 캐먹음..^^
그리고 저 마가 올라간 곳이 내 방이야 ㅋㅋㅋㅋㅋ
엄마아빠 자비없이 내 방 빛을 가림..
이번 봄에 엄마아빠랑 용인에 있는 남사화훼단지를 가서
새로운 식물이랑 다육이들을 들여왔어 ㅎㅎ
하나 하나 자랑해볼게
먼저 세이지!
허브라 손으로 톡톡 쳐주면 향이 아주 좋아~
꽃도 거의 한 달 넘게 펴 있고 풍성한 형태라 하나만 둬도 공간이 산다 ㅎㅎ
다음에는 아빠가 사랑하는 다육이들 ㅎㅎ
우리 아빠… 남성갱년기를 지나더니 다육이에 애착을 갖게 되심
새벽에 물 마시러 나가보면 다육이들을 사랑스럽게 들여다보고 계셔ㅋㅋ
나한테도 안 주던 눈빛을…
우리 집에서 벌써 4년이나 버틴 야생수국!
동그란 수국이랑 다르게 포도처럼 생겼어
엄청 생명력이 강해서 2017년 영하 17도도 견딘 아이야 ㅎㅎ
올해 엄청 탐스럽게 꽃이 피고 있어서
부모님도 나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어 ㅎㅎ
이번에 업어온 덩쿨장미~!
아빠가 직접 화분을 짜서 만드셨어 ㅎㅎ
가드닝 전문점 갔더니 저런 바구니 하나가 5만원이나 하길래..
방부목 사서 직접 만드심. 결과는 좋았다고 한다 ㅎㅎ
블루베리랑 라일락도 있는데
이미 꽃이 다 져서 사진은 안 찍었어 ㅎㅎ
대신 블루베리는 지금 열매 맺는 중이라 한장 찍어봄
생각보다 열매가 많이 열려서 여름에 국그릇으로 두 그릇? 정도 나와 ㅎㅎ
아이비도 몇 개 데려와서 천장에 걸어뒀어 ㅎㅎ
엄마가 마끈으로 화분장식을 떴는데
생각보다 예뻐서 놀람
이건 별거 아닌데.. 손바닥 선인당 왜 이렇게 잘 자라니?;;
몇 개 흙에 꽂아두고 방치했는데
화분 뚫고 나오겠어 ㅋㅋㅋㅋ
일단 이 테라스에 내가 기여한 바는 하나도 없고..
모두 부모님이 일군 공간이라 나는 옆에 껴서 즐기기만 해 ㅎㅎ
라면도 끓여먹구 ㅋㅋㅋ
밖에서 먹는 라면 꿀맛!!
전기불판 이용해서 고기도 구워 먹어봄 ㅋㅋㅋ
고기는 여기서 7년 살면서 딱 한번 처음으로 구워 먹은건데 좋더라 ㅎㅎ
역시.. 고기는 야외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ㅎㅎ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기 애매한데
테라스 공간이 되게 힐링이 되주더라
가벼운 홈웨어 그대로 나가서 햇빛 쐬고 바람도 느끼고 ㅎㅎ
날도 점점 더워지는데 모두들 각자의 공간에서 힐링하면서 살길 바라며
엄지척 사진 올리고 갈게 안녕~!
*글에 문제 있으면 둥글게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