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말하자면 나는 스벅을 별로 안 좋아함........
내 안의 기업이미지도 그닥 안 좋긴 하지만 세이렌이 너무 무서워 ㅠㅠㅠ
초딩때 스타벅스를 처음 알게 됐는데 그때는 그게 왜이리 무서웠는지... 물론 지금도임
2.
뭐 아무튼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기프트카드를 받아서 컵을 하나 사게 됐어.
조그만 매장인데도 종류가 꽤 많더라고?! 이때까지 누구 만나서 스벅 간 적 없음, 내 돈 내고 스벅 간 적 없음, 가도 음료만 받고 바로 나오기 바쁨이라서 스벅md 실물로 자세히 본 건 처음이었어.
생각보다 종류가 많길래 2주에 3, 4일 정도를 퇴근길 중간에 버스 내려서 뭘 해야하나 한참 md매대에서 서성이다가 나가기를 반복했어
3.
일단 세이렌 들어간 건 무조건 놉
지금 쓰는 텀블러가 작아서 용량은 무조건 커야 해
색도 모양도 다 마음에 드는데 로고는 왜 이렇게 튀게 들어간 건지! 광고판 느낌
드디어 맘에 드는거 하나 찾았는데 생각해보니 옆에 앉은 직원이 똑같은 걸로 이미 쓰고있어...
들었다 놨다 반복 또 반복... 고르고 골라서 드디어 계산하러 감 두근두근...
4.
샘플 비슷한 것처럼 새거 달라면 새거 주는 줄 알았는데 바로 포장해주더라고?? (충격)
다들 만지작거렸을 텐데 그걸 내가 받는다고? + 내가 만지작거린걸 다른 사람들이 산다고? = 혼돈의 카오스
나는 기성품처럼 박스포장 같은거 없냐고 물었는데 직원분이 부직포 포장만 있다고 하셔서 좀 그랬어;;; 포장을 무슨 부직포로... 없어보이게
라고 속으로 생각했으나 받으니까 반전!!! 부직포 포장 넘 예뻤어, 내가 아는 그 싸구려 포장지가 아니었어 ㅋㅋ
크라프트색 초록 공단 리본 달린 디자인 진짜 예쁘고 선물 받는 느낌이 들더라
5. 그리고 세이렌 그려진 에코백을 같이 받았어
카페 안에서 사진 막 찍고 스벅 나와서 집가는데 괜히 막 사람들이 쳐다보는거 같고
나 스벅 몬가 샀!!!다!!! 이런 느낌이 빡 들어서 좀 부끄러웠음
(오해할까봐 적어두지만 내 물건이나 옷 중에 브랜드가 저렇게 드러나는 게 거의 없어. 지금 보니까 그냥 없네)
사진은 펌이야 사공아니고 잡담카테로 넣은게 사진이 없어서 ㅠㅠ
요거랑 똑같은 걸로 샀어 591ml짜리고 벤티래
몸체가 하늘색이라서 스벅 글자가 눈에 확실히 초록색보다는 덜 띄더라고
만족하면서 쓰는 중 홓ㅎ호호
5.
개인적으로 좋은 점
-물 자주뜨러 안 가게 돼서 편함
-그런데 의외로 마시다 보면 물 양이 적음(용량을 의심하기 시작함. 설마 이중벽 공간까지 합쳐서 저 용량은 아니겠지?)
-물을 더 자주 마시게 됨
하지만 이제 특별히 이 컵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굳이굳이 엠디 사지는 않을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