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받고 싶은 사람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자세히 씀
2월 초에 일본 갔다 옴
갔다오고 3일 뒤에 인후통 생김
다른 증상 없고 인후통만 3일 이상 있어서 보건소에 전화해봄
보건소에서 검사대상자 맞다함
보건소에서는 검사필요한지 아닌지만 확인할 수 있고 바이러스검사는 불가능하다고 지역병원 안내해줌
가면 의사 소견 듣고 검사받을지 아닐지 정해줄거라고 함
제일 가까운 대학병원 선별진료소에 전화했는데 몇통을 해도 안 받음
그래서 그냥 병원 영업시간 맞춰서 방문함
선별진료소 꽁꽁 숨겨져있어서 찾느라 계속 병원 내부 헤맴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헤매면서 사람을 계속 마주쳐야 했음
아무 안내 팻말도 없었음
병원 직원 붙잡고 물어봐서 겨우 찾아감
가니까 마감이라고 응급실 가보라함
내일(토요일)도 하냐고 물어보니까 내일은 9시부터 1시까지라고함
뉴스에서 응급실 들어가지 말라고 한게 생각나서 본원에 전화해봄
직원이 시간 늦어서 마감됐다고 응급실 가라고함
응급실 가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봄
한숨 푹 쉬고 다른데 전화돌리고 기다리라하더니
응급실 절대 들어가면 안 되고 응급실 외벽 내선전화 이용하라고 함
응급실 가니까 외부에 있던 직원이 지금 응급실 이용해서 검사하시면 엄청 비싸니까 다음에 오시라고 함
그래서 저 검사대상자라고 보건소에서 통지받았는데 검사 안 받고 그냥 집에 가냐? 라고 물어보니까 내선전화로
통화하더니 바꿔줌
이름 나이 증상 해외여행이력 귀국날짜 등 물어봄
검사대상자 맞는데 지금 마감됐다고 내일 9시~5시사이에 오라고 함
1시까지 아니냐? 라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착각했다고 함
하루동안 자가격리하라고 전화로 말하고 끝
대중교통 이용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왕복 2시간 걷고
이동루트 네비로 다 캡쳐해놓은
노력이 좀 허망하게 느껴지기 시작함
다음날 12시 반에 방문함
바로 선별진료소 갔는데 아무도 없고 응급실 앞에
발열 호흡기증상 환자대기실 생겨있고
그 앞에 직원 있길래 물어봤더니 응급실 앞으로 안내해줌
자기들끼리 전화해서 오늘 마감 아니냐고 얘기하는 것 같았음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보였음
계속 전화로 토론함
12시반 당시 대기 환자 아무도 없었음 나 혼자 있었음
일단 응급실 앞에서 한참 기다리래서 한참 기다림
그러고 있으니까 엄청 아파보이는 사람이 내 뒤에 코로나 검사받으러옴
그 사람들이 응급실 내선전화로 전화하더니 갑자기 일본 방문하신 분이냐고
전화 나한테 넘겨줌
어제 물어본거 이름 증상 등등 똑같이 또 물어봄
기록해놓는 건 아닌 것 같았음
그리고 진료 받으라고 함
그래서 기다리는데 직원들끼리 내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받아야 하는 사람인지 선별진료소가 마감이 된건지 엄청 토론함
직원 바뀔 때마다 헷갈려하고 계속 어디에 전화함
마감이라고 나 집에 보내려고 하는 것 같았음
그래서 검사대상자라고 내일 9시 1시 사이에 방문하라고 했는데 걍 집에 가냐? 라고 말하니까 하는 수 없이 진료 시켜주는 느낌이었음
이 부분은 순서가 잘 기억이 안 나서 뒤죽박죽일 수 있음
그치만 있었던 일만 적었음
한참 기다리고 아까 발열호흡기 증상 환자 대기실로 나만 보내줌
내 뒤에 엄청 아파보이던 사람은 어디갔는지 모르겠음
마감이라고 집에 보낸건지 사라짐 대기실엔 아무튼 나만 있었음
특이하게 끝나고 진료비를 결제하는게 아니고 진료하기 전에 받음 27600원 결제함
유증상자랑 감염 역학관계 있는 사람은 나라에서 진료비 거의 전액 부담이라고 하는 뉴스 기사를 많이 봐서 끽해야 몇천원 낼 생각하고 있었는데 놀랐음
급여 대상자인데도 이만큼 받냐고 물어보니까
진료비랑 검사비랑 별도라고 함
영수증보니까 진찰료로 찍혀있었음
유증상자 다시 만나기 싫어서인지 뭐인지 다시 대기실 방문 안 해도 자동결제되는 시스템에 서명하라고 권유함
집에는 그냥 가라고 하면서 병원 대기실 재방문조차 꺼려하는 이유가 이해하기 힘들었음
한참 기다리다가 검사받으러 선별진료소 들어감
의사한테 보건소에서 의사 소견 듣고 검사할지 아닐지 정하는거라고 했는데 왜 먼저 돈부터 받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의사라고 함
잘 못알아들은 것 같아서 포기함
아마 의사 소견 듣는 비용을 미리 결제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열재고 혈압검사하고 목구멍 라이트로 몇번 비춰보더니
미열있고 호흡기 증상 있어서 검사대상자라고 함
코에 면봉 깊게 한번 넣고 기도에 면봉 깊이 한번 넣고
검사 끝남
나중에 기침나거나 열 심해지면 그때 먹으라고 약 미리 처방해줌
처방해준 약은 대기실가서 기다리면 직원이 줄거라고 하고 보냄
검사결과 모레나 내일 나온다고 함
검사결과는 어떻게 알 수 있냐고 하니까 의사도 모른다고 함
어이 없었지만 접수처가서 물어보기로 함
나가서 접수처까지 데려다줌
한참 기다리니까 약이랑 영수증 갖다줌
접수처에 결과 어케 아냐고 물어보니까 의사가 말 안해줬냐고함
자기도 모른다고 아마 문자로 알려주지 않을까요라고 함
이때부터 마스크 벗고 응급실 들어가서 지랄하고 싶어짐
영수증 보니까 37510원 더 나옴
검사비는 나라에서 줌
그럼 무슨 돈이 나온거지 보니까 응급실이용료 추가로 받음
응급실 들어간 적도 없는데 응급실 이용비는 뭔지 이해가 안 감
1. 1시 이후 진료라 청구됨
2. 주말 진료라 청구됨
3. 원래 선별진료소는 응급실로 분류됨
세가지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음
검사대상자는 무료라고 열심히 홍보하면서 총 6만 5천원 청구는 부담스러웠음
살짝 목 따가운 것 뿐이고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 없어서
일처리가 이렇게 엉망이고 7만원 청구될 거 미리 알았으면
방문 안 했을 것 같음
확진자 순식간에 400명 넘은 이유를 방문해보고 이해함
관할 보건소에 전화해보니까 왜 그만큼 청구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함 아마 이런거 아닐까요? 라고 추측성으로 말 함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함
그런건 보건소 관할이니까 보건소에 물어보라고 함
유증상자를 그냥 집 보내고 주말엔 4시간만 하고
일요일엔 안 하는 것 같고 제대로 된 메뉴얼이 없어서
병원 직원 전부 다 뭘 어떻게 해야될지 우왕좌왕 하는 모습만 보여줌
사태 발생한지 한달 넘었는데 확진자 발생 안한 지역이라 그런지 일을 개판으로 한다고만 느껴졌음
최대한 검사 적게 하고 싶어한다는게 결론적인 생각
그게 아니면 진료소도 그렇게 꽁꽁 숨겨놓을 이유가 없을듯
비용문제는 월요일에 다시 보건소 전화해서 정확히 알아보려고 함
ㅊㅊ-네이트판
추가
자고 일어나니까 난리가 났네요;영수증 우선 첨부합니다.검사비는 밑에 썼듯 나라에서 지원 받았습니다.27600원은 진찰비로 의사선생님과 소견을 나누는 비용이 아닌가 싶습니다.나머지 37510원은 응급실 이용료와 소정의 약값입니다.댓글 좀 읽어보니까 선별진료소 자체가 응급실 소속이라 비용이 발생한다는 간호사님의 정보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나라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현정부에 반감 전혀 없습니다.지역과 병원명 등 개인 신상이 밝혀질 만한 내용은 무서워서 밝혀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저는 종교랑 전ㅡㅡㅡㅡ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신천지고 나발이고 종교 자체를 싫어합니다. 이만희 예수 행세할 힘 있으면 모근에 힘줘서 탈모나 막으셈ㅅㄱ오히려 댓글보고 혹시 제 글을 신천지가 기회로 삼지 않을까 싶어서 무서워지긴 했네요.
해외는 제 사비로 다녀온 게 아닙니다.저는 가벼운 인후통이라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보건소에 물어보니까 검사해야한다고 해서 국가의 지침을 따른거지 개인적으로 코로나일까 불안해서 병원에 방문한게 아닙니다. 굳이 따지면 교차감염의 위험과 첫날 방문했을 때의 병원의 대처로 인해 재방문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비상상황이니 최대한 국가의 지침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려고 했는데 현장에 방문하니 병원의 준비가 온전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대처로는 지역사회 감염이 제대로 예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느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수처 직원분께는 급여라도 평균 11만원 정도가 청구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최종 진료비는 6만 5천원이었습니다.
비용 문제는 저도 방문하기 전에 자세히 몰랐고 막연히 이런 기사들만 접한데다가
나라에서 저에게 검사를 요구했기에 적은 비용이 발생할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당황했었네요.
댓글에 완전 무료라는 분들이 계신데 보건소에서 저를 검사대상자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진료비를 청구받은 것으로 보아 같은 검사대상자라도
증상과 역학 관계(우한에서 온 분이라든가)에 따라 진료비 지급에 차등이 있는 것인지는 저도 명확히 알고 싶네요.
어떤 이유에서 제가 비용을 청구받았든 어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저와 같이 기사 등으로 비용에 대해 막연히 무료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정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의 마지막에도 썼듯 비용 문제는 월요일에 보건소에 자세히 문의해볼 예정입니다.무조건적인 환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비용이 청구되는게 맞는지를 문의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최전선의 현장에서는 의료진 분들이 열심히 힘쓰시고 계신 것 알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라 이러한 대처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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