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톨은 런닝맨 이효리 게스트때부터 쭉 본 애청자임.
사실 쇼프로그램방에 ㅋㅋ 런닝맨 진짜 한창 잘 나갈때 빼곤
리뷰나 이런 거 진짜 존잼편에만 올라오고 자료도 잘 안올라오는편인데
주기적으로 송지효에 대한 이야기는 좀 올라오는 편인거 같아.
나는 그게 이해가 가는게,
지효가 이전엔 월요커플 이런걸로 하드캐리했다라고하는데
사실 월요커플은 어떤....... 캐릭터성과 같았고
프로그램 내에서의 롤은 그런 연애 캐릭터가 아니라 사실은 "에이스"캐라고 생각하거든.
오히려 월요커플로 훨씬 웃음지분 많이 가져갔던건 강개리였고...
진짜 능력치 쩌는 김종국이나 약삭빠르게 잘 하는 유재석
키크고 힘쎈 광수(근데 항상 일찍 떨어졌지) 사이에서 어떻게든 상위권으로 버텨내는
어떻게 보면 피지컬 쩌는 캐릭터. 그래서 예전에 영웅 코스프레 했을떄도 (이거 특집 기억안난다 김동현 헐크 특별출연)
블랙위도우했는데 나는 그게 찰떡이라고 생각했지.
문제는 점점 런닝맨의 속성이 변하면서 발생했다고 보는데,
예전에는 "레이스"위주였고 항상 막판에 피지컬로 부딪히는 끝판 싸움이 있었음.
그래서 "런닝"맨이었고. 솔직히 게스트 나온다고 해도 두세명 정도가 전부였고
홍보하러 나오는 영화의 소재로 아이디어를 짜서 게임을 만드는게 많았어.
거기서 배우가 못 버티고 빨리 아웃되면 그렇게 분량 사라졌고
남은 런닝맨 멤버들의 권모술수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었음.
그러니까 배우 개인 홍보효과는 없더라도 작품 효과가 컸고
런닝맨도 게임을 도입해서 풀어가기가 쉬웠고
그 틀 안에서 멤버들의 활약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멤버들 관계성을 파기에도 훨씬 좋았지.
한창 런닝맨 괜찮을 땐 게스트가 무존재감ㅋㅋㅋ이라 너무 홍보느낌 안나고 그래서 좋다는 말도 많았음.
근데 상황이 좀.. 변했잖아? 런닝맨 애청자라면 좀 속성이 변했다는 걸 알거같은데
일단 떼로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음.
이게 관계성이 약해지는 결과로 오기도 하지.
일단 게스트들 캐릭터도 빨리잡아줘야하고
(그래서 유재석이 진행할 때 약간 몰아가서 캐릭터 빨리잡아주는 면도 있음. 난 이게 영리하다고 생각해 ㅋㅋ)
그러려면 일단 게스트 행동 하나라도 더 조명해줘야하고....
옛날처럼 드라마 영화 홍보에 국한되지 않고, 되게 게스트가 떼로 나오면서
(사실 런닝맨 게스트 기준을 모르겠음 ㅋㅋㅋ왜이렇게 많이 부르지)
멤버들 사이의 에피라던가 관계성은 예능적으로 진짜 웃기거나 재미있는 에피, 상황이 아니면 정리가 됨.
분량적으로 멤버들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안 주고
예전처럼 레이스를 하면서 꽁냥대는 게 많이 사는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관계성을 물고 뜯을 만한(덕질할만한) 요소가 사실 되게 크게 줄었어.
소민이 같이 정말 ㅋㅋㅋ 누가 들어도 와 대박이다 ㅋㅋ 할정도의 에피를
굳이 다른 사람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관계성을 알아차리기 힘들어지는 프로그램이 됐다고해야하나.
사람이 많이 나오다보니 피지컬 밸런스 맞추기도 힘들고,
피지컬을 제외하게 되면서 미니게임이 늘거나
옛날같이 거대한 판을 짜도 증거수집 게임으로 흐르는거지.
증거수집은 어쨌든 증거를 많이 모아서 추리를 하는 게 보통인데,
그러다보니 중요한 증거를 수집한 사람들 위주로만 편집해서 보여주고
심지어 마지막 판이 분량적으로도 적어져서 축약이 굉장히 심하게 됨.
예전엔 미니게임을 축약하고 막판을 길게 보여줬는데,
요즘엔 그냥 정 반대로 가고 있징...
이런 바뀐 런닝맨 속성에선 지효가 사실 자신의 장점을 보이기가 어려워.
사실 지효는 정보를 통한 결론 내기에 강한 면모를 가지진 않았어.
자기 주장을 엄청 잘하는 편도 아니고 남을 설득하려는 달변가도 아니고.
마지막 판이 좀 길게라도 가면 광수가 헛소리하면 친남매처럼 투닥거리기도 하는
그런 관계성있는 모습이 편집상 담길텐데, 이제 런닝맨은 그런걸 다 쳐내는 거지.
하하는 피지컬은 안되지만 말을 잘하고... 광수나, 유재석이나 눈치빠른 김종국도 그런 역할을 잘하고
소민이도 좀 나대는(?) 선동하는 역할도 잘하는 편인데
지효는 진짜 그게 안되거든.
그러다보니까 지효의 "에이스" 면모는 점점 줄어들수 밖에없고
이게 나는 캐릭터 소멸로 가버리고 쩌리가 됐다고 생각해
그렇다고해서 원래 에이스캐 빼고 예능적으로 한방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따지고보면 나는 ㅋㅋ 솔직히 지금처럼 게스트 많이 나오는 것도 별로고
멤버들도 너무 많다고 생각해. 강개리 없을 때 체제도 나는 멤버가 적다고 생각하진 않았거든.
지금은 멤버가 7명인데, 그 멤버 수만으로도 다른 리얼버라만큼의 수인데
거기에 또 게스트까지 나오니까 진짜 소민이나 광수처럼 강한 캐가 아니고서야 살아남기가 정말 힘들다고봐.
유재석은 진행자롤이니까 뭐........ 하하는 예능 짬이 있고 ㅋㅋㅋㅋㅋ
솔~직히 쌥쌥이도 되게 애매한 롤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지효가 확실히 멤버 고정을 계속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런닝맨 애청자가 관계성 판다는 것도 계속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때 이야기지 ㅋㅋㅋㅋ
예전처럼 쫄깃한 추격전 안나올때야 관계성보고 버텼지만
이제 프로그램 자체가 "런닝"을 하지 않게 됐는데
좀 멤버들도 정리하고 너무 복잡하지 않게 가는게 나는 이 프로그램이
덜 복잡스럽고 번잡하고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함.
아무튼 지효가 항상 논란 속에 있는 건
지효가 지금 변화한 런닝맨에서 뭔가를 보여주기엔
런닝맨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이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