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라오사랑 잭... 나는 그냥 멘토-멘티 이상의 느낌을 좀 넣은게 첨엔 부담스러웠거든?
퓨리오사란 캐릭터의 과거를 볼 때 애틋한 관계에 있는 남자를 보고싶어한 적이 없어서... 흠 굳이 저런 뉘앙스를? 했는데
보고나와서 생각하니까 되게..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속의 남주와 그의 파트너 관계를 미러링한 관계같긴 해 ㅋㅋㅋㅋㅋㅋ
과거가 있는 과묵한 주인공...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살아가기로 다짐하던 중에 자신의 정체와 의도를 알아채는 사람을 만남.... 근데 그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주인공을 믿어주고 받아들여주고 도와줌..... 하지만 그 사람은 주인공의 눈 앞에서 잔인하게 목숨을 잃고 주인공은 마지막 기회를 얻음....
이런 구도인데 전형적인 남주와 남주의 이해자인 여성 캐릭터의 성반전 버전같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뭐.. 퓨리오사의 선임이 남자고 그 사람도 퓨리오사랑 비슷한 아픔을 겪어서 퓨리오사를 이해하고 지지해줘서 퓨리오사가 마음 한구석을 줬다는건 그럴수도 있다고 걍 넘어가게됐어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정말 절절한 로맨스나 애정장면 있는것도 아니고 뉘앙스만 넣어놓고 잭 캐릭터는 저멀리 가버렸으니 뭐...
아무튼 퓨리오사 재밌다!!! 물론 전작 분노의 도로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이정도면 프리퀄 속편으로는 수작이라고 생각함 여러모로 로튼 수치가 딱맞게 나온듯...
전작만큼 대놓고 페미니즘 보여주는 장면까진 없는데 그래도 영화 전반에 메시지는 다 깔아놓았고 여성캐릭터들도 빛남
그리고 매맥 세계관이 정말 막장이라서 임모탄의 부인들 같은 설정만 해도 성적으로 끔찍한 일이 많을것 같은 배경임에도 여자들이 고통받거나 잔인한짓 당하는 장면같은거 직접적으로 안 보여줘서 좋았음 ㅇㅇ 오히려 가장 직접적이었던건 햄식이의 꼭쥐쓰가 당한 수모 아닐까?ㅠㅠ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분노의 도로 내용으로 이어지도록 끝나고 크레딧 중간에도 분노의 도로 장면들 편집해서 넣어줘서 분노의 도로 생각에 도파민 미침
하 오래 기다렸고 기대도 컸는데 좋았으... 그리고 조지 밀러가 매드맥스 시리즈로 세상에 던지고 싶어하는 질문이 되게 직접적인데 난 그게 참 좋더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