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드라마에서 유진혜준보다 더 한 사약ㅋㅋㅋ큐ㅠㅠㅠㅠ
제작진 피셜 럽라 없는 드라마래서 그런 쪽으론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이 씬에서 이헌이가 너무 따뜻해서 같이 눈물났음ㅠㅠㅠ 거기에 배우의 멜로눈깔까지 한 몫했곸ㅋㅋㅋㅋ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고 차별당하는 혜준이
5급 사무관이 되기까지 겪은 부당함들이 많았을거고, 되고 나서도 여전히 겪는 부당함들
겉은 무덤덤해 보여도 많이 상처받았을거고
짐이나 되지 않으면 모를까, 그런 혜준이를 든든하게 받쳐 줄 가족 하나 없고
힘들어도 의지 할 가족 하나 없으니까
아버지 돌아가신 후로 그렇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은 이헌이가 거의 유일했을테니까
혜준이가 이룬 성취를 까내리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대견하다고
그런 대견한 후배에게 밥 한 끼 먹이고 싶었다고
지인 식당까지 빌려서 직접 요리해주는 사람이라니....................
혜준이가 이헌이 일이라면 두려움도 무릅쓰고, 자기 멱살 잡고 서양우 자살사건과 연관있다고 생각되는 위험한 사람인 유진 만나러 한달음에 달려가는 것도
허재랑 손잡았다고 생각하고 이헌이한테 배신감 느끼는 것도 겁나 이해가 가잖아!!!
어쨌든 이 씬에서 겁나게 치일 뻔 했는데 오피셜 럽라 없다고 그래서 재빠르게 정신 차렸거든ㅋㅋㅋㅋ 다행히 극 중에서 그 뒤로는 서로 아끼는 선후배관계로만 그려지기도 했고, 유진혜준에 거쎄게 치여섴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찌됐든 이헌혜준의 이런 퓨어한 선후배 관계도 좋다!
힘들었죠.
아니오, 괜찮았어요.
원래 씩씩한 사람인건 제가 잘 알고 있는데, 난 좀 힘들었어요.
왜 힘들었냐하면 이사무관 열심히 공부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망가트린건가 싶어서요.
조직 안에서 사람들이 절 두고 인간승리라 그래요. 아시죠?
알아요.
전 그 말이 참 싫어요.
단지 여자라서,
거기다 지방대 출신에 스펙 하나 만들 수 없었던 가난한 환경에
그걸 제가 다 인정을 해야지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잖아요.
인간승리.
아주 객관적으로 이사무관 남다른 성취를 이룬 건 맞아요.
남다른 성취요?
왜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했을까.
실업계고 졸업하고 일 하면서 사실 차별 많이 받았었어요.
근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그 차별들이 너무도 당연하고 익숙해져 있더라고요.
기재부에 들어오면 좀 달라질 줄 알았어요. 근데 똑같더라고요.
차별.
결론적으로 전 좀 남다르고 싶었어요.
그게 정의감이 됐든, 국가관이 됐든 시시해지기 싫었거든요.
시시하지 않아요. 절대.
시시하지 않아요, 대견해요.
고마워요.
그래서 난 그런 후배한테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고 싶었어요.
먹어요. 편하게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