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긴 뭐가 있어, 없어TT
머니게임을 사랑하는 우리는 유진이 뛰어난 로비 능력과 처세술, 완력만으로 일처리를 하는 종전의 빌런과 다름을 아주 잘 알고 있지. 그 예로서,
[1] 지적 능력과 업무 능력
재무회계와 금융에 통달한 와튼 출신답게 정인은행이 보유한 기업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준비단계에서 해당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단기간에 전부 파악하는 업무 능력은 기본,
장기간 한국 지사장으로 일해 온 섀넌과는 기업투자나 경영에 대한 접근방식을 달리하여 사외이사 제도를 적극 이용, 빠른 투자금 회수 및 매각을 위한 경영권부터 확보. 이 시점에서도 정인은행의 기업 지배구조를 완전히 파악하고 그 허술함을 이용할 만큼 영리하고 똑똑함.
이러한 유진에게 본인도 숫자의 마술이라고 표현했듯이 BIS 비율 조작쯤은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했을 터.
특히 정인은행을 재영은행에 매각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 금융경제에 피해를 끼친 점만 배제한다면, 아주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함. 진짜 멋졌음! (but 국회에서 최소한의 애국심과 기본적인 공명심만 가졌더라면..)
또한 시간상 생략되어 있을 뿐 중국 바이어에게 이지스함 레이더 장착 기술을 설명할 때 기술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와튼에서 경영과 엔지니어링을 복수 전공하여 2개 학위를 받은 게 아닌가 짐작됨.
물론 유진 정도의 두뇌라면 기술자료나 특허공보를 두세번 읽어본 것만으로도 기술적 이해가 충분히 가능하긴 했을 것임.
(* 개인적으로 허브가 가장 잘한 일은, 한국에 유진을 데려온 것, 바하마와의 공모 녹음파일을 혜준에게 건넨 것 그리고 특허권 유출을 막은 것. 정말 일 날뻔!)
국제변호사가 감탄할 정도로 한국 부실빌딩 매입(+탈세)할 서류를 혼자서 다 준비하고, C&D 수석애널리스트랑 단둘이 한 국가의 신용등급을 조절하는 작업을 하는 실력만 보더라도(그때 티나는 노트북 없었음. 옆에서 구경만 한 듯) 유진의 능력치는 최고라고 생각함.
빅토르위고의 명언을 빗대어 기재부 차관과 우진조선해양 전무를 침묵시키는 클래스. 유진은 일 할 때와 나쁜 짓 할 때 그리고 혜준이 생각할 때 외에는 항상 무언가 읽고 있음. 유진의 뇌는 늘 활동 중.
아울러, 한국의 정인은행 대주주이자 경영권 인수자에 걸맞게 한국의 토종문화를 이해하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은행연합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는 착실함과 학습열의, 기재부에서도 안하는 한국 수출입은행의 공시환율을 꾸준히 체크하는 성실함과 세밀함도 그의 능력 향상에 한몫 했을 것임에 분명함.
이러한 업무 능력을 갖추고 실적을 쌓아왔기에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사내 높은 서열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며,
이는 스무살 가량 많은 섀넌에 비해서도 초고속 승진이 아닐까 싶음.
[2] 실행력과 추진력
유진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주어진 일을 실행하는 힘.
유진은 기업의 목표인 이익 추구를 위해 주변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하게 계획을 추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물론 그로 인해 수십만 어린이들의 목숨, 수만명 근로자들의 삶이 파탄나는 폐해가 발생하기는 함.
그러나, 정인은행이 기업의 부실상황을 알면서도 정부의 묵인 하에 공적자금까지 투입하여 부당대출을 지원해왔고,
그런 공적자금이 회수되지 못한 채 은행과 기업, 정부 간에 오래 지속된 관계의 고리를 끊지 못한 탓에(기재부 차관과 우진 전무의 관계를 보더라도) 구조조정 같은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실행하지 못하고 추가로 세금이 투입되어야 하는 Shituation에서 (유진의 최종 목적을 떠나) 유진처럼 손에 피를 묻혀야 할 사람은 필요했을 것임.
(* 실제로 예전에 썰전에서 기업회생을 위해 조 단위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을 다룰 때 관피아 포함 임직원들이 분식회계로 실적 부풀려 성과급 지급, 배임, 횡령에, 여기에 은행까지 가세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노나 먹고 '해쳐먹었다'고 했었음)
유진의 이런 성향은 혜준에 대한 감정과 별개로 작용하여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을 집어 삼키기 위한 계획을 끊임없이 실행하는데, 실패로 끝나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다행이지만, 그 실행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음.
유진은 심지어 BIS 비율 조작 혐의를 받을 때 영&수를 방문, 전문가 어르신들 앞에서 자신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변호할 방안을 제시하고 직접 작전을 세움. 혹시 감옥에 가게 되더라도 그 안에서 법률 공부해서 법정에서 스스로 변호할 기세.
그래도 유진의 실행력과 추진력이 가장 돋보인 부분은 아무래도 혜준에 대한 저돌적인 추진력!
처음 혜준을 본 그날부터 되게 수줍어하면서도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을 다하고(안해도 될 바보 같은 말까지)
나쁜 놈이 되어 미친 듯 열심히 일하다가도 불쑥 자의나 타의로 혜준과의 만남을 갖고 또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을 하고(본인을 위해서는 진짜 안해도 될 쓸데없는 없는 말까지 다 하고)... 그러다 결국 목숨까지 걸고, 덫에도 걸리고..
(* 유진이 백수였으면 혜준과 자주 만나서 빨리 친해졌을텐데 워낙 공사가 다망하네..)
[3] 정보력과 통찰력 및 직관력
파란 검색창에서 배진수를 검색, 출신지가 속초임을 알고 바로 허브와의 연관성을 직감, 이를 배진수와의 커넥션에 이용하는 놀라움. 물론 허브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가 머릿속에 있기는 했겠지 싶었으나, 허브의 고향 단골집까지 어찌 알아냈는지 더 놀람.
현업에서 물러나 재야에 계신 1926년생 귀여운 할머니를 복귀시킨 실행력도 대단함.
이헌이 주차창 출구 통해 바하마 방문한 날 본인 이름을 말하지 않았음에도 유진은 그가 "채과장"임을 이미 알고 있었음. 나준표가 혜준에게 스무딩오퍼레이션 지시하면서 채과장 언급을 했었는데, 이걸 바로 연결해서 추측한 건지 그새 조사한 건지 궁금함.
나준표, 조희봉 등을 비롯한 알려진 조력자 외에도 다수의 정보원이 있음이 분명한 게, 혜준 고모부가 사고칠 때마다 다 알고 있음. 정말 모르는 거 외에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음. 근데 가장 중요한 혜준이 마음을 모름.
IMF 당시 10세였던 유진, IMF에 대한 한국인의 트라우마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이를 이용하여 한국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붕괴시켜 막대한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거라는 일리 있는 통찰력과 타당한 분석력을 가지고 있음. 센스 있고 머리 좋음.
한국의 기업 정보나 재무현황은 물론 중국의 환율전략과 같은 정보와 지식에도 해박하여 오히려 중국통이어야 할 비슷한 연배의 티나보다도 우위에 있음.
쓰고 보니 [1],[2],[3]은 중첩되는 게 있네!!
[4] 인맥과 처세술 및 사교력
군함의 레이더 장착기술을 중국에 넘겨 이적행위 수준의 문제를 일으킬 뻔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미 행정부에 많은 친구를 두고 상원의원과도 친분을 가진 걸 보더라도 인맥 관리가 상당함을 알 수 있음.
허브도 유진과의 첫 만남에서는 호감을 갖고 기꺼이 자신의 목적을 실현시켜 줄 파트너이자 수단으로 낙점(허브 입장에서, 만만하게 보던 유진이 섀넌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사외이사 자리를 요구했을 때 얼마나 당황했을지),
강행장부터 나준표, 배진수, 김만영, 티나 등등 유진의 처세와 사교성, 카리스마에 다 넘어가 버림.
속초 할머니랑은 또 언제 만나 친해졌는지 할머니 기도 일정까지 파악^^
유진이 전혀 마음을 안먹어서 그렇지, 하고자 했다면 이헌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것임.
혜준에게는 '수작' 부렸다가 오히려 미움을 받았고 순수하게 다가갔을 땐 진실한 마음이 전해지지 못해 쉽게 마음을 얻지 못한 듯 했지만, 보통 연애학에서 열 번을 찍어야 나무가 넘어가고 이젠 그런 정성에도 안넘어 간다고 하던데, 우리 유진은 총 한방으로 대번에 해결!
(* 물론 첫 만남에서부터 혜준도 유진에게 끌렸을 거라고 믿고 있음)
[5] 언어 구사력
Korean American답게 능숙한 영어와 약간 미숙한 한국어 외에도 상당히 숙련된 중국어 + 옵션
(* 잘 알려져 있듯이 유진 배우의 출생지가 유럽이고 영미 지역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설정에는 맞지 않지만, 독특하고 매력적인 억양과 발음에 듣기 좋은 중저저음의 목소리까지 갖추고 있어 여기에 중독되면 특정 단어들은 유진처럼 발음하고 발성해야만 할 것 같음. 이러다가 유진어 패치가 생길 지경)
상대에 따라 가끔 반말을 하기도 하나, 기본적으로는 깍듯이 존댓말을 구사하여 말하는 태도는 매우 양호함.
한국어와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익힌 건지 아님 조부모 슬하에 자란 적이 있는지(어르신들 앞에서 자주 드러눕듯 기대에 앉는 걸 보면 그리 오래 같이 살지는 않은 듯) 긴요, 실세의 외압, 신중을 기하다, 압박을 가하다, 신병확보, 정면돌파, 전제와 같은 한자어를 자주 사용함.
또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는지 번지수, 기도빨, 칼춤, 돌아가는 판, 벼랑끝, 이메일을 쏘다, 설레발, 딜치다, 설계한 그림과 같이 현지인이 아니면 잘 쓰지 않는 용어들도 쉽게 구사하고(오히려 난 잘 쓰지 않은 표현들), 치료비를 감당, 위선이 노골적과 같은 조합이 약간 특이한 표현도 골고루 잘 사용하는 걸 보면 타고난 언어 천재임.
[6] 외모
잘생김 (눈 감고 봐도 잘생김, 눈 뜨고 보면 더 잘생김)
잘생김 + 키 180㎝ (더 커 보임)
잘생김 + 뽐내야 할 만큼 매우 훌륭한 체격 (겨룰 상대는 소## 밖에 없음)
잘생김 + 어디에 내놓고 보여줘야 할 완벽한 패션 소화력 (겨룰 상대 없음)
잘생김 +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이면서도 풍부한 표정 (겨룰 상대 없음)
잘생김 + 잡아보고 싶은 강인해 보이는 손가락 (겨룰 상대는 소## 밖에 없음)
유진을 좋아하지 않을 방법 좀 알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