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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묻었네. 믿고 거른다" "페미니즘은 그냥 정신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최근 페미니즘 관련 콘텐츠에 대한 남성들의 백래시(반발)가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페미니즘 책 홍보 과정에서 '한남'(한국남자 비하)이라는 표현을 쓰자 이에 반발한 남성 회원들이 집단 탈퇴하는가 하면, 내년 3월 개봉하는 영화 '캡틴 마블'에 페미니즘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보지 않겠다며 불매를 선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내년 3월 개봉하는 영화 '캡틴 마블'은 마블 역사상 최초로 여성 히어로가 단독 주연인 영화다. 주연배우 브리 라슨은 유명한 페미니스트로 "마블이 굉장한 페미니스트 영화를 만들길 원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 작가들이 영화 대본을 썼으며 이 밖에도 많은 여성들이 스태프로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남성 네티즌들은 "절대 안 봄" "마블 이제 좀 망하자"고 하는 등 불매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황진미 문화평론가는 "예스24 탈퇴운동도 그렇고 남성들이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우스운 면이 있다. 그런 게 먹히려면 평상시 문화 콘텐츠 구매력을 어느 정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남성들이 언제 뭘 그렇게 봤나"며 "원래 마블 영화에서 여성 히어로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부차적으로 나왔다. 페미니즘이 시대의 대세임에도 마블이 이를 잘 녹여내지 못했는데, 여성 히어로가 원톱인 '캡틴 마블'을 영화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