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씬 글 조회수가 폭팔하는 것을 보고... 내가 봤던 영화도 추천하려고 글을 쪄!
저작권 걱정으로 인해(라고 쓰고 귀찮아서..라고 읽는다) 영상이나 사진은 없어...실망한 토리들 미안...
당연히 어느 정도 스포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결말 스포도 아니고 보는 데에 크게 지장이 있는 스포도 아니라서 괜찮을 거 같지만
그래도 1그램도 스포당하고 싶지 않다면 뒤로를 클릭해주길 바랄게!
1.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퀴어 베드씬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영화 중에 하나야 프랑스 영화의 위엄을 보여주는 영화랄까...?
여자 남자 베드씬도 하나 있고 여자 여자 베드씬이 주로 많은데 뭐 전부.. 다 나와... 남자는 잘 보이지는 않는데 나오긴 나와
보통 아가씨 베드신이 너무 작위적이고 판타지스럽다고 까이는데 여기에 이 영화를 언급하면서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 정말 현실적이고 진짜 레즈비언들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베드씬이라고 호평을 많이 받았어
뭐 수위는 말할 것도 없고 씬 자체가 길기도 진짜 길어
정말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전부 다 보여주니까 내가 어디 숨어서 저들을 지켜보는 사람 1이 된 것 같은 느낌;
근데 주인공이었던 레아 세이두가 감독이 너무 집착적으로 찍어서 베드씬을 찍는 동안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것 같았다고 인터뷰했어
나는 이 영화가 담고 있는 현실성을 정말 좋아하고 그래서 별점 5점 준 인생 영화인데
그 현실성이 배우들을 그렇게 착취해가면서 만들어낸 거라고 하니까 마냥 좋다고 소비하는 게 약간 꺼려지더라고
볼 사람들은 이런 점에 주의해서 봐줘 ㅠㅠ
여성 배우들을 착취해서 찍은 영화 보기 싫다고 하는 토리들에게는 <캐롤>, <디서비디언스>를 추천할게
둘 다 왓챠에 있고 수위는 한참 낮은데 서로에게 조심스러우면서도 우아하게 잘 찍은 여성 퀴어 베드씬을 볼 수 있는 영화들이야
2. 두 개의 사랑
이것도 프랑스 영화야 ㅎ... 환상성 있고 기묘한 영화 많이 만드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 작품인데
내용을 대충 설명하자면 여주가 남친과 남친의 쌍둥이를 둘 다 만나는 이야기야 그래서 베드씬이 많고
어떤 베드씬에서는 여주가 남친과 남친의 쌍둥이랑 같이 하는 쓰리썸의 상상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좀 충격적이었어
노출이 가따블만큼 많지는 않아 아마 전부 다 나오는 건 아니었던 거 같아...(기억이 가물
프랑스 영화 치고 수위가 높은 편은 아닌데 그 장면 자체에 충격을 받았달까...?
근데 마냥 야하기만 한 영화는 아니고 좀 무섭고 으스스한 편이니까 쫄보 토리들은 주의해줘...
3. 더 브론즈
사실 이 영화 얘기를 하려고 이 글을 찐 것이다... 이건 미국 영화고 국내에는 개봉을 안 했는데 왓챠에 있어!
일단 여주 캐릭터가 진짜...진짜 역대급 도라이얔ㅋㅋㅋㅋㅋㅋ예전에 잘 나갔으나 이제 잊혀져가는 전직 체조선수인데
무려 첫 장면이...자기가 예전에 나갔던 대회 영상을 보면서 자위하는 장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주가 진짜 말도 거칠고 성적인 욕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해서 그런 캐릭터에 거부감 있는 토리들은 주의해줘...
난 그동안 수없이 나왔던 남자들 캐릭터를 성별만 바꾼 것 같아서 오히려 통쾌했고 보는 내내 즐거웠어!
그리고 디토에도 팬이 많은 세바스찬 스탠과의 베드신이 있는데... 이 베드신이 진짜 개도라이같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보는 내내 야 이도라이들앜ㅋㅋㅋㅋㅋㅋㅋ하는 현실웃음이 튀어나와
둘 다 전직 체조선수인데 베드씬에서 체조선수로서의 기량을 뽐내면서 한다고 생각하면 됨...
수위도 쎄고... 전라 노출이야 얘네가 엄청 빨리 움직여서 다 잘 보이진 않지만 암튼 전라임...
취향만 맞는다면 너무 재밌을 거야 다들 많이 봐줘...
4. 트라이브
이건 우크라이나 영화고 왓챠에 있어! 모든 배우들이 청각 장애인이라 영화에 대사가 하나도 없고 인물들은 오직 수화로만 얘기해
수화에 자막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는데 보다 보면 뭔 얘기를 하는지 대충 감이 와 ㅎㅎㅎ
이것도 굉장히...직설적이고 적나라한 베드씬이야 수위 쎄고 노출도 다 나와
거기다 대부분의 씬들이 완전 원테이크, 롱테이크라서 진짜 내가 어딘가 앉아서 얘네를 지켜보는 느낌...
위에 언급된 영화들과는 다르게 이건 서로 좋아해서 하는 것도 아니라서 보는 동안 정말 마음이 불편했어
심지어 어떤 베드씬은 강간에 가까워 이때 정말 힘들고 짜증났었어........ 볼 토리들 주의해야해 ㅠㅠㅠㅠㅠㅠ
시도가 신선하고 형식이 기발하고 건조한 분위기도 좋은데 그 씬이랑 여캐들을 도구적으로 쓰는 점이 너무 싫어서
별점을 1.5점밖에 안 줬던 영화야...그런 형식이라도 없었으면 0.5점 줬을 거야 정말
그 부분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영화 되게 좋게 보더라고
어쨌든 형식이 신선하니 한 번 보고 싶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보는 걸 추천해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라서 ㅠㅠ
그 외에도 셰임 우리도사랑일까 색계 이런 영화들이 있지만 다들 너무 잘 아는 영화라서 굳이 설명하진 않을게 ㅎㅎㅎ
콜바넴 감독의 <아이 엠 러브> 베드씬도 색감이 정말 예쁘고 영상이 너무 예쁘니까 한 번쯤 봐줘
다른 토리들도 추천할 영화 있으면 마음껏 추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