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받아 먹고있는 우울증 환자야
다니던 대학병원에서
3개월 전 진료 볼 때 (의료 파업 초기)
상담 마무리쯤 담당의가 자기 그만둔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다음 진료 예약 잡는데
지금 의사가 다 나가고 없어서
일반의한테 예약을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ㅇㅇ 하고 두달 뒤 예약 잡고
진료 예정 날짜에 회사 연차까지 써놨어
근데 진료 예약 날짜까지 2주 남은
오늘 전화와서 지금 의사가 없으니까
그냥 주변 병원에 처방전 들고가서
똑같은 약 받으라고 하더라고
일단 황당하지만 참고
그럼 다음 진료 예약은 어떻게 하냐? 하니까
그건 뉴스같은거 보다가 의사 파업 끝난다는
이런 소식 들리면 그때 의사들이 돌아오니까
그때쯤 다시 전화해서 예약을 잡으래ㅋㅋㅋ
(이때 제일 어이없었음)
난 그래도 다행히 회사 근처 동네 병원 다니면서
상담 겸 약 처방도 받고있기에
거기서 원래 먹던 약 처방전 들고가서
약 타오면 되지만, 대병원만 다니던 환자들은
"큰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실 정신과라는게 예약 잡기도 힘들고
(동네 병원들도 기존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대기가 많아서 당장 예약하기 어려움)
특히 우울증 및 불면증 등등의
정신과 환자들은 약도 매일 매일
빠뜨리지 않고 먹어야 생활하는데
지장이 안생기는 부분인데
이렇게 아무런 대책없이 2주전
예약 취소해버리는 서울 3대 대학병원 의사들에게
너무 많이 실망하고 걍 헛웃음 나왔음 ㅋㅋㅋ
이러다가 예약 못잡고 약 못타는 환자들도
곧 생길것 같고 우울증 및 정신병 더 심해져서
자살하는 환자도 곧 생길듯싶다
물론 지금 더 심한 중증환자들도
치료 못받는 상황인건 알지만
다른 진료과 다니는 환자도 이런 상황이란걸
공유하고 싶었음
혹시라도 대병원 정신과 다니는 토리들은
미리 동네 병원 예약해놓길~
몇달 지나도록 해결도 못한 채로 들쑤시기만 하는 정부도 노답이고
환자들만 사이에 껴서 피해보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