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
안뇽 토리들 나는 32주차 9개월에 들어선 임산부야
(혹시 카테가 애매하면 말해주라 ㅠ 연애방에 글 쓸 레베루가 안되네 ㅠ)
나는 일단 해외톨이고 다음주에 출산준비하러 한국에 들어가 (출산 후 6개월 정도 한국에 있을 예정)
친정에서 산후조리 예정이구...
근데 이틀전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가지고 출산 후 일정을 물어보시면서
"산후조리는 친정에서 잘 하겠지만, 나도 조리를 해주고 싶고 첫손주를 보고싶은 마음도 있으니 몸 풀고 6-7주 정도 후에는 시댁에 2주정도 있다가라"는 말씀을 하심...
나톨 남편이 지금 주재원으로 나와서 일하고 있는 중이고... 출산 및 산후조리는 나 혼자 한국에서 할 거야...
그런데 나는 혼자서 갓난 애기를 데리고 시댁에 들어가는게 너무 불편해...
남편은 "니가 불편하면 가라고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고, 너를 혼자서 보내는 것이 싫다.. 하지만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는 입장-_-
친정-시댁 거리는 40분 쯤 걸려.. 아예 멀었으면 못가는 거였는데 ㅠㅠ 너무나 가까움 ㅠㅠ
나는 남편에게 "산후조리는 무슨 산후조리냐.. 내가 시댁가면 하루종일 집에 처박혀서 밥먹고 설거지며 애기 케어며 빨래며 마음 편히 쪽잠이라도 자겠냐. 산후조리같은 소리하지 마시라고 해라."고 했어..
참고로 시댁은 외식도 잘 안하고 오로지 집밥만 드시는 분들이고, 시어머니랑 시아버지 사이도 썩 좋지 않아서 내가 중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을 예정 ㅋㅋ (임신 전에도 나 혼자 시댁가면 두분이 나한테 서로 하소연하기 바쁘심)
애기는 2개월이면 먹고 자고 싸고하는게 일이고 통잠도 아직 안잘때 일텐데...
나 혼자 시댁가서 하루종일 애기만 보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시부모님은 두분다 경제활동은 안하시고 취미생활정도만 하시는 분들임...
내가 시댁근처에 친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운전을 할 줄 알아서 내가 밖에 나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생각만해도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이틀내내 한숨만 푹푹 쉬고 있어....ㅠ
남편은 니가 못간다면 못간다고 말하면 된다고 하는데
묘하게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있는것 같고 나만 나쁜 며느리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또 나빠...
내가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서 남편한테
결혼하자마자 멀리나가서 떨어져 살았는데 이제와서 나 시집살이 시키고 싶어하시는 것같다고 했더니
너는 너무 예민하고 나쁘게 생각하는거라고 해... 그러면서 못내 아쉬운 뉘앙스 풍기고 -_-!!!!!!!!!!!
괜히 주말에 애먼 남편만 붙잡고 울고불고 했네...
ㅎㅏ..
이 상황에서 나쁜 며느리가 안되면서 시어머니의 요구를 잘 거절할 방법은 없겠지?ㅎㅎㅎ
아기 핑계를 대면서 적당히 거절할 수 는 없는걸까 ㅠㅠ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다면 공유부탁해 토리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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