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기분좋게
새로 산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바른.
보왕)
"야, 뭐야 이거! 샀어? 야 이거 그 몇백만원 한다는 그...
...그거 아니구나."
보왕)
"그래 뭐 비싼게 좋은건 아니니까."
오름)
"귀엽고 좋은데요? 근데 저거 싸이클만큼
속도가 나진 않을 거같은데!"
바른)
"그게 좋아서요. 너무 열심히 타고 싶지 않아서.
이 회사,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오름) "그러게요~"
오름)
"아, 요즘 한강길이 그렇게 좋다면서요?"
바른) "괜찮죠." (...멈칫)
바른)
"언제 주말에 시간 맞으면,
같이 나가봐도 되구요."
(에블바디 n초 정적........)
바른) "아, 보왕이도 같이!"
오름) "그래요! 재밌겠네요~"
보왕)
"잠깐만, 너 지금 살짝
0.5초 정도 망설인거 맞지, 그지?"
바른) "(ㅇ_ㅇ) 아니."
보왕) "1초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보왕이는
센스있게 자리에서 떠나고...
(힐끔)
그렇게 계획에 없던
셋이서 함께하는(^^) 오붓한
자전거 데이트 생각에 들떠있던 바른.
인터넷에서 자전거 대여점도 찾아보는데..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오름.
오름)
"임판사님, 뭐 좋은 일 있으세요?"
바른 당황열매;;;;;
바른) "아, 아니에요.
"저 수석부장실좀 다녀올게요."
하지만, 이후 수석부장실에서
자신의 의견을 베낀 성공충 부장판사에 대한 제재는 커녕,
오름이의 행동이 징계사유가 될 수 있다는
수석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돌아온 바른.
오름)
"그냥 가만히 있으라구요?
저는 절대 가만히는 못 있겠습니다!!!"
바른)
"내 말 들어, 박차오름!!!
니가 다쳐, 그런 짓을 하면."
바른)
"법원을 바꿔 놓고 싶어서 판사가 됐다며.
그럼 살아남아. 먼저 살아 남으라고, 서두르지 말고!!!"
오름)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으라구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지켜만 보고 있으라구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이...물속으로 가라앉는걸,
그냥 지켜만 보고 있으라구요?"
바른) "......."
.
.
.
.
.
.
그렇게 둘의 갈등이 깊어진 채...
늦은 밤, 퇴근하는 두 사람.
그 때, 누군가 오름을 부르는데.
오름) "어..."
대학교 동아리 OB 모임에 오름이가 안 가겠다고 하자
직접 찾아와 기다리고있던 용준.
용준) "안녕하세요."
바른) "안녕하세요."
용준)
"오름이랑 같이 일하시는 판사님이시죠?"
용준)
"(명함 건네며)민용준이라고 합니다."
바른) "NJ그룹이면....그 NJ그룹..?"
용준) "예."
바른) "아..총괄부사장님이시군요.
그러면 혹시 부친께서..."
용준)
"아버님이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바른) "......."
오름)
"(급하게) 대학 때 동아리 선배예요."
용준)
"오름이하고는 어릴 때부터
집안끼리 알고 지냈죠."
바른)
"처음 뵙겠습니다. 임바른입니다."
인사하는 두 사람.
오름)
"조심히 들어가세요. 먼저 가볼게요."
바른) "네, 잘 들어가요"
그렇게 용준과 함께 떠나는 오름.
그리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바른.
용준의 명함을 한참 보더니
씁쓸하게 웃고선 그 자리를 벗어난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려던 중
멈칫한 바른.
결국 자전거를 타지 않고
택시를 부른다.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기 위해
택시 기사님이 도와주러 나오시는데...
바른) "안녕하세요."
택시기사님)
"그런데 이건 휠체어에요?"
바른)
"아...뭐...비슷한겁니다!"
ㅊㅊ 나
하루가 워낙 스펙타클하여....
'자전거' 하나로 아침엔 그렇게 설레고
밤엔 또 그렇게 초라함을 느끼게 된...
이 장면이랑 겹쳐 보였던 장면이,
과거 회상씬에서 오름이가 기사 아저씨 차 타고 떠날때
혼자 비맞으면서 계속 쳐다보던 바른이ㅠㅠ
나같아도 진짜..현타오짐ㅠㅠㅠㅠㅠㅠ
덕분에 시발비용(feat.택시비)도 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