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글찌기 전 나톨은 올해 2월에 대학 졸업했고, 나톨이 다닌 학과는 졸업작품이 빡세서 6~7월은 막학년들이 밤샘에 찌들어야 하는 학과야.
그리고 실습이 많은학과라 작년 코로나 사태 심했을 때에도 실습 인정된 학과생 한정으로 학교가 24시간 개방되어있었어.
작년 이맘때쯤 나도 졸업작품때문에 한참 학교에서 몇날며칠을 밤을 샜었어.
그리고 우리집이 학교랑 많이 먼데 통학을 했던지라, 밤을 새고 집에 가는 방법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늘 고민이였는데, 한학년 아래인 친한친구가 자기집 비밀번호 알려주면서 아무때나 와서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배려해 줬어(그친구는 대학 다니다가 결혼해서, 학교랑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남편이랑 살고있었어)
어찌됐든 난 고맙긴 하지만 친구랑 남편이 자는 시간인데 혼자 번호치고 들어가기가 조금 미안한 마음에, '정말 안되겠다 싶은 날에 가야지'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러던 어느날 2일연속 학교에서 밤을새서 너무 힘들고 피곤한거야.
그리고 최근들어 계속 엎드려서밖에 못 자니까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너무 아픈데, 4시간 정도 뒤에 또 수업때문에 학교로 다시 와야하는 상황이라 그 3~4시간만이라도 너무너무 누워서 자고 싶은거야
그래서 오늘은 정말 그 친구집에 가야겠다 싶어서 친구집으로 찾아갔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터리가 분명 빵빵했는데 친구집 앞에 오니까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버려서 비밀번호를 알수가 없게 되었어
그런데 그시간이 친구가 늘 집에 있는 시간대였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길게 생각 못하고 '그냥 찾아가서 벨을 누르자'하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찾아갔어
그런데 친구집이 오래된 아파트라서 2라인이 마주보고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두 현관이 마주보는 홀이 나오고 방화문으로 계단이랑 한번 더 막혀있는 구조야
이해가 되려나?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햇빛) |창문| 계단실 |방화벽| 홀 | 엘리베이터 |
이렇게 된 구조라 홀에는 햇빛이 전혀 안들고, 홀에 현관문 2개가 마주보고 있는 형태야
아무튼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친구집으로 갔어.
그런데 벨을 누르려는 순간 친구집안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라고
사실 친구가 아니라 남편분이면 머쓱하니까 ㅎ 현관문에 귀를대고 소리를 엿들었는데 친구가 누구랑 통화를 하는 중이더라고
오래된 아파트라서 현관문 방음이 전혀 안되는건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까지 똑똑히 들려서 내용을 기억하고 있어. 뭐라고 했냐면
"ㅇㅇ이(친구가 키우는 강아지이름) 밥 줬지~ 응 뭐해? 응응 오빠(친구남편)는 방금 점심밥 집와서 먹었어"라고 했어. 그러다 친구가 통화하다가 재밌는지 막 웃는거야.
그래서 현관문에서 귀를 뗐는데도 웃음소리가 들리더라. 그상태에서 벨을 눌렀는데, 갑자기 친구가 웃음소리가 뚝 끊기는거야
누구지?싶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누구냐는 말도 안해. 그냥 고요해
그래서 뭐지싶어서 다시 현관문에 귀를 갖다댔어
그랬더니 친구가 "아........왔어... 왔어...왔네...."이러는거야
그래서 난 그때까지만해도 친구가 집에 여자혼자 있고, 요즘은 세상 흉흉하니까 택배기사 위장한 범죄자일수도 있으니, 밖에 인기척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문 안 여는 사람도 많잖아? 내친구도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벨을 한번 더 눌렀어.
그런데 집안에서 아예 소리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그제서야 내가 "xx야 나 ㅁㅁ인데 나 배터리가 방전돼서 비밀번호를 못봐 ㅠㅠ"라고 했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어
그래서 벨을 두어번? 더 누르고 문도 두드려 봤는데도 고요한거야;;
그때 아 설마 문열어주기 싫어서 그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럴 친구가 아닌데 연락도없이 찾아갔으니 그럴수있지..하고 그냥 나왔어.
결국 그냥 다시 학교로 가서 제일먼저 폰을 켜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친구가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거야
그래서 내가 겪은 일을 말해줬는데, 그런 일 없었다고 당황하면서 우리집 제대로 찾아온 거 맞냐고 묻더라?
내가 맞다고 하면서, 벨 누른다음 친구 대답 기다리면서 집앞에 놓여있는 택배를 유심히 봤었다고 하면서 그 품목을 말하고, 문 열어보라고, 그 택배 있을거라 했더니 정말 있대.
그런데 자기가 누구랑 통화한 일은 없었대
그래서 내가 잠결에 통화한거 아니냐 했더니 그자리에서 통화목록 캡쳐해서 보내주면서 아니라는거야.
난 분명히 들었는데.. 정말 똑똑히 들었거든
그런데 사람들이 다 내가 잠을 못자서 헛걸 들은걸거래;; 나는 피곤하긴 했지만 친구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잠이 어느정도 깼었거든. 아무튼 본인이 아니라고 하고, 나도 피곤한 상황이었으니 내말보다는 사람들 말에 더 무게가 실려서 이 얘기는 조용히 지나갔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날, 그 친구가 자기가 한참 생각을 해봤다면서 나한테 너 우리집 벨소리 아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안다고 하고 그 벨소리를 성대모사를 하고, 너희집 초인종 카메라등(초인종 통화할때 현관문 밖에 누가 있는지 비추려고 등같은게 켜지는도)이 망가졌는지 안켜지던데? 라고 했어
그랬더니 "너 정말 벨 누른거 맞구나.. 근데 ㅇㅇ(친구 강아지이름)가 짖는 소리 안들렸지? 원래 누가 벨 누르면 미친듯이 짖는데..."라고 하는거야
듣고보니 맞는거야.. 내가 전에 그친구집 놀러갔을때 택배왔는데 그 강아지가 정말 심하게 짖었거든.
그리고 친구가 결정타로 "그리고 우리집 중문 방음시공 해놔서 집안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문밖으로 웅얼거리는 소리로만 들려" 라고 하는거야.
그 친구집 중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문이라서 열어둘 수가 없거든.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러면서 "너 정말 헛것들은게 아니라면 내가 현관문에 대고 얘기한 거밖에 안되는데 내가 뭐하러 그랬겠어?" 라고 하는데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 내가 들은 소리는 정말 현관에 대고 얘기하는 것처럼 선명하고 크게 들렸거든.
그때 당시에는 아파트가 낡아서 그런가보다.. 방음 정말 안되는군 싶었는데 그얘기를 듣고 쫙 소름이 끼치더라
암튼 스압인데 생각보다 시시하지? 하지만 내생에 최고로 기이한 경험이었어... 그때 이후로 소리가 잘 안들려도 귀 갖다대는 행동은 하지 않아.... 정말...
톨들도 나같은 경험 안 하려면 문에 귀 갖다대지 마..
그리고 실습이 많은학과라 작년 코로나 사태 심했을 때에도 실습 인정된 학과생 한정으로 학교가 24시간 개방되어있었어.
작년 이맘때쯤 나도 졸업작품때문에 한참 학교에서 몇날며칠을 밤을 샜었어.
그리고 우리집이 학교랑 많이 먼데 통학을 했던지라, 밤을 새고 집에 가는 방법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늘 고민이였는데, 한학년 아래인 친한친구가 자기집 비밀번호 알려주면서 아무때나 와서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배려해 줬어(그친구는 대학 다니다가 결혼해서, 학교랑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남편이랑 살고있었어)
어찌됐든 난 고맙긴 하지만 친구랑 남편이 자는 시간인데 혼자 번호치고 들어가기가 조금 미안한 마음에, '정말 안되겠다 싶은 날에 가야지'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러던 어느날 2일연속 학교에서 밤을새서 너무 힘들고 피곤한거야.
그리고 최근들어 계속 엎드려서밖에 못 자니까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너무 아픈데, 4시간 정도 뒤에 또 수업때문에 학교로 다시 와야하는 상황이라 그 3~4시간만이라도 너무너무 누워서 자고 싶은거야
그래서 오늘은 정말 그 친구집에 가야겠다 싶어서 친구집으로 찾아갔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터리가 분명 빵빵했는데 친구집 앞에 오니까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버려서 비밀번호를 알수가 없게 되었어
그런데 그시간이 친구가 늘 집에 있는 시간대였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길게 생각 못하고 '그냥 찾아가서 벨을 누르자'하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찾아갔어
그런데 친구집이 오래된 아파트라서 2라인이 마주보고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두 현관이 마주보는 홀이 나오고 방화문으로 계단이랑 한번 더 막혀있는 구조야
이해가 되려나?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햇빛) |창문| 계단실 |방화벽| 홀 | 엘리베이터 |
이렇게 된 구조라 홀에는 햇빛이 전혀 안들고, 홀에 현관문 2개가 마주보고 있는 형태야
아무튼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친구집으로 갔어.
그런데 벨을 누르려는 순간 친구집안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라고
사실 친구가 아니라 남편분이면 머쓱하니까 ㅎ 현관문에 귀를대고 소리를 엿들었는데 친구가 누구랑 통화를 하는 중이더라고
오래된 아파트라서 현관문 방음이 전혀 안되는건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까지 똑똑히 들려서 내용을 기억하고 있어. 뭐라고 했냐면
"ㅇㅇ이(친구가 키우는 강아지이름) 밥 줬지~ 응 뭐해? 응응 오빠(친구남편)는 방금 점심밥 집와서 먹었어"라고 했어. 그러다 친구가 통화하다가 재밌는지 막 웃는거야.
그래서 현관문에서 귀를 뗐는데도 웃음소리가 들리더라. 그상태에서 벨을 눌렀는데, 갑자기 친구가 웃음소리가 뚝 끊기는거야
누구지?싶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누구냐는 말도 안해. 그냥 고요해
그래서 뭐지싶어서 다시 현관문에 귀를 갖다댔어
그랬더니 친구가 "아........왔어... 왔어...왔네...."이러는거야
그래서 난 그때까지만해도 친구가 집에 여자혼자 있고, 요즘은 세상 흉흉하니까 택배기사 위장한 범죄자일수도 있으니, 밖에 인기척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문 안 여는 사람도 많잖아? 내친구도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벨을 한번 더 눌렀어.
그런데 집안에서 아예 소리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그제서야 내가 "xx야 나 ㅁㅁ인데 나 배터리가 방전돼서 비밀번호를 못봐 ㅠㅠ"라고 했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어
그래서 벨을 두어번? 더 누르고 문도 두드려 봤는데도 고요한거야;;
그때 아 설마 문열어주기 싫어서 그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럴 친구가 아닌데 연락도없이 찾아갔으니 그럴수있지..하고 그냥 나왔어.
결국 그냥 다시 학교로 가서 제일먼저 폰을 켜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친구가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거야
그래서 내가 겪은 일을 말해줬는데, 그런 일 없었다고 당황하면서 우리집 제대로 찾아온 거 맞냐고 묻더라?
내가 맞다고 하면서, 벨 누른다음 친구 대답 기다리면서 집앞에 놓여있는 택배를 유심히 봤었다고 하면서 그 품목을 말하고, 문 열어보라고, 그 택배 있을거라 했더니 정말 있대.
그런데 자기가 누구랑 통화한 일은 없었대
그래서 내가 잠결에 통화한거 아니냐 했더니 그자리에서 통화목록 캡쳐해서 보내주면서 아니라는거야.
난 분명히 들었는데.. 정말 똑똑히 들었거든
그런데 사람들이 다 내가 잠을 못자서 헛걸 들은걸거래;; 나는 피곤하긴 했지만 친구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잠이 어느정도 깼었거든. 아무튼 본인이 아니라고 하고, 나도 피곤한 상황이었으니 내말보다는 사람들 말에 더 무게가 실려서 이 얘기는 조용히 지나갔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날, 그 친구가 자기가 한참 생각을 해봤다면서 나한테 너 우리집 벨소리 아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안다고 하고 그 벨소리를 성대모사를 하고, 너희집 초인종 카메라등(초인종 통화할때 현관문 밖에 누가 있는지 비추려고 등같은게 켜지는도)이 망가졌는지 안켜지던데? 라고 했어
그랬더니 "너 정말 벨 누른거 맞구나.. 근데 ㅇㅇ(친구 강아지이름)가 짖는 소리 안들렸지? 원래 누가 벨 누르면 미친듯이 짖는데..."라고 하는거야
듣고보니 맞는거야.. 내가 전에 그친구집 놀러갔을때 택배왔는데 그 강아지가 정말 심하게 짖었거든.
그리고 친구가 결정타로 "그리고 우리집 중문 방음시공 해놔서 집안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문밖으로 웅얼거리는 소리로만 들려" 라고 하는거야.
그 친구집 중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문이라서 열어둘 수가 없거든.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러면서 "너 정말 헛것들은게 아니라면 내가 현관문에 대고 얘기한 거밖에 안되는데 내가 뭐하러 그랬겠어?" 라고 하는데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 내가 들은 소리는 정말 현관에 대고 얘기하는 것처럼 선명하고 크게 들렸거든.
그때 당시에는 아파트가 낡아서 그런가보다.. 방음 정말 안되는군 싶었는데 그얘기를 듣고 쫙 소름이 끼치더라
암튼 스압인데 생각보다 시시하지? 하지만 내생에 최고로 기이한 경험이었어... 그때 이후로 소리가 잘 안들려도 귀 갖다대는 행동은 하지 않아.... 정말...
톨들도 나같은 경험 안 하려면 문에 귀 갖다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