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방 열린 기념으로 썰 하나 풀고간당!
나는 파워스톤이 주는 힘을 믿었어서 힘든 시기에 원석목걸이를 모았는데 그 중 하나가 포도석(프리나이트/프레나이트)였어.
해당 스톤이 주는 효과는 어떤 것의 '정리정돈' 이야. 그게 단순히 방을 청결하게 하는 것 부터 감정, 인간관계의 정리까지 모두 포함돼.
내가 오늘 풀 썰은 우연히 시기가 맞아떨어진 정리정돈에 관한 이야기야.
3년전에 항공권 딜이 떠서 예전부터 여행 같이 가자던 언니랑 여행을 가게 되었어!
그래서 여행준비를 이것 저것 많이 했는데 여행때 예쁘게 꾸미려고 악세사리를 찾아보다가
마침 적당한 크기의 포도석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사게 되었어.
그 때 판매자님이 내건 문구가 '비움의 미학'이었는데 그때 감정적으로 좀 복잡한 시기여서 홀린 듯 구매하게 되었거든
그리고 여행가서 나는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언니랑 여행가기 전에 계획 짜서 오자~ 라고 애기했는데 하나도 안 짠거야!
그래서 음...현지에서라도 좀 짜보라고 했더니 이 언니 자꾸ㅋㅋㅋㅋㅋ인터넷 유머게랑 자기 관심사 게시판만 보고 나한테 계속 썰을 푸는데 나 하나도 관심없는 분야라서 들어주기도 힘들고 짜증이 너무 나는거야.
그리고 결정적인 병크는 언니랑 그래서 대판 한번 싸우고 그래 언니가 마지막날에 일정이라도 짜봐~ 해서 내가 부탁했는데 언니가 너무 대충알아봐서ㅋㅋㅋㅋㅋㅋ결국 마지막에 고생하게 되었거든. 공항버스 시간을 잘못 알아봐서 공항까지 걸어갔다...ㅎㅎㅎㅎ
이 언니가 평소에도 좀 운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달래주고 내 일같이 들어주고 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못참겠어서 걍 손절해버림.
그 전까지는 내가 어떻게든 해야겠다ㅎㅎㅎㅎ 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딱 정리가 되더라.
그래서 여행의 결론은 -> 여행 끝나고 공항에서 집가는 길에 모든 연락수단 다 차단했어ㅎㅎㅎㅎ 이상하게 미련 하나도 안들더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사람 자유지만 어쩌면 포도석이 내 마음을 좀 정리해준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
고맙다, 포도석아. 올 여름 오랫만에 꺼내서 다시 착용하고 다녀야겠다.
어머 신기해라 ㅎㅎ 그럼 공부가 잘되는 돌이나 돈이 벌리는 돌을 찾아봐야겠구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