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왠 할줌마가 오더니
“아이고 뚱뚱한데 밉상이 아니네~” 라고함
내가 잘못들었나해서 네???? 이랬더니
같은말 또하고는
사람좋게 웃으면서 이뻐 아주~ 이러는거야 나 진짜 놀래서 화도 못내겠고 당황스러서 옆에 친구한테 말했더니 대신 가서 뭐라해줄까 이러길래 됬다고했어 ㅋㅋ 친구가 그 할매는 진심으로 칭찬이라고 한거라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런사람들은 진짜 칭찬하는거라 생각하고 말한거라고 전형적인 한국 못배워먹은 늙은이들식 칭찬이라는데
내가 평균 한국여자 몸매아니고 엄청 띡하고
옷도 크롭탑에 패셔노바 진 이런거 입거든
그래서 본인눈엔 뚱뚱한데 이뻤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한국와서 이런식으로 노인들한테 공공장소에서 한마디씩 들은게 벌써 손에못꼽을정도인데
아무리 내가 잘 안담아두는 타입이라지만 한두번이 아니니까 스트레스 받네.. 그렇다고 다 가리고 다니고싶지도않은데
이렇게 다니다보니까 사람들이 지나갈때 내가 무의식중에 계속 옷으로 살부분을 가리고있다는걸 깨달았어
전에는 지하철에서 아줌마가 아기 한방에 낳겠다 (이것도 칭찬인거처럼 말함) 라고하면서 아래위로 훑고 지나갔어
이런일들이 내가 지냈던 나라에서 캣콜링보다 더 수치스럽고 기분이 이상해. 캣콜링은 그냥 응그래 나도 알아 이쁜거 이러고 지나가면 그만인데
여기선 여자가 배를 내놓고 다니냐고 내 배를 찰싹 때리고 간 할머니도 있었고
진짜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많아
내가 그렇다고 진짜 야하게 입는것도 아니고
크롭탑입어도 배 부분 살보이는거 하나 손가락길이정도밖에 안됨
한국은 가슴파인옷 입으면 기절하는거 아니까 그런건 입지도않아
결국은 내가 몸을 완전히 펑퍼짐하게 가리고 다니는걸로 해야될까
아님 입고픈 대로 입으면서 사람들 말에 익숙해져야할까
이런일들로 스트레스 받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