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안녕 톨들아! 가입하고 매번 공포방 훑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봐. 공지 잘 읽고 글 써보지만 만약 공지에 위반되는 게 있다면 알려줘.

내 이야기라 댓글로 쓸게!
  • W 2020.12.04 16:18
    나와 우리 아빠에 대한 이야기야.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는 정말 신기했던 경험이라 한 번 써 보려고 해.

    서울에서 일하시던 아빠가 집에 내려오는 날이면 지나가는 차 소리만 듣고도 아빠인지 누구인지 맞출 정도로 아빠를 사랑했었어. 복잡한 집안 사정과 먹고 살기 바빠서 아빠와 자주 시간을 가지거나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대화도 나눠본 적은 없지만 아빠도 나를 너무 사랑하셨고 나도 아빠를 너무 사랑했었어. 항상 사랑하는 아빠를 기다렸고 일 년에 몇 번 볼 수 없는 아빠가 집에 오는 날이면 날아갈 듯 기쁘고 그랬지.

    우리 집은 사정이 정말 안 좋았어.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말 가난했는데 친엄마는 돈 많은 남자와 바람이 나서 추운 겨울에 나와 동생들을 길가에 내다버렸고 버려진 우리를 아빠가 우여곡절 끝에 찾아와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어.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아빠 집안은 내리 선생 집안으로 큰부자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기는 괜찮았다나봐. 그런데 엄마가 친가쪽 재산, 아빠가 운영하던 가게까지 다 날려먹고 폭삭 망해버리니까 돈 많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난 거고.

    우리를 찾아 데려온 아빠는 무지 가난했어. 내 손에 백원 짜리 작은 뽑기 장난감을 쥐여줄 수는 있어도 손을 따뜻하게 녹여주지 못할 정도로. 아빠는 그래도 열심히 일했어. 일하느라 집에 자주 붙어 있지 못하고 어린애들만 두는 게 불안해서 어떤 이모를 하나 붙여주셨는데 나중에는 새엄마가 되셨어.

    새엄마가 이모였을 땐 정말 잘해주셨는데 엄마가 되니까 돌변하더라. 하루 건너 맞고 쫓겨나고.. 그것도 아빠가 안 계실 낮에만. 늦은 밤이 되면 아빠는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왔고 매 자국은 감출 수 있어도 아빠 얼굴만 보면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 건 참을 수가 없더라. 그러면 아빠는 딸들을 때리지 마라고 새엄마와 수백번은 싸운 것 같아.

    내가 사춘기가 될 무렵 아빠는 서울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했어. 새엄마와 우리만 두고 가지 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빠가 얼마나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고 있어서 그 말은 차마 하지 못했어. 아빠도 자신이 없는 동안 제발 애들을 때리지 말아달라고 새엄마한테 눈물 흘리면서 부탁하는 것도 들었고. 그렇지만 아빠가 가고 나시면 매질은 계속됐어. 동생들 데리고 친할머니 집으로 피신 간 적도 있고 그래. 그때 들었어. 아빠가 서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우는 우리를 끌어안고 할아버지도 따라 우시며 "내가 둘째 00이(우리아빠)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 추운 겨울에 넝마주이가 뭐냐" 하시더라. 그래서 새엄마가 때리고 모진 말을 해도 아빠에게 전화를 더 못했던 것 같아.

    어느 날은 새엄마가 술에 취해 들어와서 집안의 모든 창문을 깨놓고,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집을 나갔어. 우리와 같이 못 살겠다면서. 나도 못 살겠더라. 겨울 바람이 송송 들어오는 집안에서 동생들을 껴안고 누굴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어. 새엄마인지, 지금 아무 것도 모르고 서울에서 고물 주워 일하고 있을 아빠인지. 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았고 정신이 나갔던 것 같아. 동생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어. 어린 내 수중엔 삼만 원이 전부였는데 생각난 건 친엄마더라.

    어렵게 어렵게 친엄마를 찾아갔는데 친엄마는 우리를 못 키운다고 했어.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대답이라 망설임없이 뒤돌 수 있었어. 나는 그때 중학교 1학년이었어.

    하지만 엄마와는 성정이 달랐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 대신 우리를 돌봐주던 이모가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우리를 거두어주셨어.
  • tory_2 2020.12.04 16:23
    실시간으로 쓰는중인가보다.. 다 쓰고 복붙하면 편해
  • W 2020.12.04 16:39
    이모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아빠가 울면서 전화를 하셨어. 왜 떠났냐고. 왜 아빠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이 우시더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아빠는 너무 가난했고, 새엄마의 폭력성을 참을 수가 없었다는 그 말을 하기엔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고 사랑하던 아빠를 저버린 잘못을 알고 있어서. 한참을 수화기 뒤에서 우시던 아빠가 물으셨어. 아빠와 사는 게 지옥 같았니. 그 질문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은 결코 지옥이 아니었는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동생들을 데리고 친구 집에서 욕실을 신세졌던 것, 학교 책값이든 분기별 납부금을 내지 못해서 그 학교 선생이셨던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 새엄마에게 흠뻑 맞고 강제로 반바지를 입고 학교에 등교하는 동생들을 보는 것, 그냥 나도 정상적인 가정에서 내 나이에 맞는 생각을 하고 내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고 공부 좀 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냥, 지옥 같다고 말했어.

    아빠는 작게 우셨어. 전화를 끊을 수가 없어서 이모에게 넘겨주었는데 형부 애들은 걱정마세요 하며 이모가 아빠를 달래더라.

    그렇게 이모 밑에서 나도 동생들도 따뜻하게 컸어. 더 이상 집안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행복했어. 고등학교 올라갈 때쯤엔 남자친구도 생기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이모 집도 결코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이모 덕분에 편안한 일상을 보냈어.

    그쯤 아빠는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우리가 사는 곳 근처에 작은 야식집을 하나 차렸어.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아빠는 정말 힘들어하셨어. 아빠 주변인들이 그렇게 착하고 정 많던 사람이 어쩌다 그렇게 정신병 얻은 사람처럼 행색을 하고 다니느냐 그랬대.

    난 그냥 말로만 들었는데 어느날은 동생들이 없어진 거야. 학교에 가지도 않았고 집에 돌아오지도 않아서 막 찾아다니는데 전화가 왔어. 아빠가 데리러 와서 아빠랑 같이 있다고. 그런데 아빠 상태를 알잖아. 동생들에게 아빠를 바꿔달라고 해서 나도 모르게 아빠에게 화를 냈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생들을 데려가면 어떡하냐고. 나는 정말 온몸의 피가 다 빠지는 느낌인 줄 알았다고.. 그런데 아빠가 그래. 감정 하나 없는 기계처럼 정신 나간 말투로. "나도 내 딸들 잃고 온몸의 피가 다 빠졌어. 보고 싶어서 데려왔어." 그때서야 내 잘못이 무엇인지 인지가 조금씩 되더라. 우리 조금이나마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힘든 아빠 버려두고 도망쳐온 년이었어 나는. 그런데 그때도 미안하다는 말은 못 하겠더라.

    동생들은 무사히 돌아왔고 나는 다음 번에도 아빠가 그런 모습으로 데리러 오면 따라가지 마라고 말했어. 동생들도 예전의 모습이 아닌 아빠가 무서웠는지 그러겠다고 말했고.

    나는 그 뒤로 아빠의 야식집을 찾아갔어. 동생들을 데려다 준 뒤에 아빠는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착잡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역시나 가게 문은 닫혀있었고 나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가게 앞을 조금 지나 걷고 있는데 이상하게 내 옆을 지나가는 택시가 눈에 띄는 거야.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사람이 내려. 그게 아빠였어. 놀라서 아빠! 부르며 뛰어갔는데 정말 사람이.. 동공이 풀린 느낌?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느낌?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사람 같았어. 그런 아빠를 붙잡고 물었어. 고향에 내려갔다며 갑자기 어떻게 왜 왔냐고. 아빠는 몇 시간 전 고향에 있을 때 문득 지금 가게가 있는 곳으로 가야할 것 같았대. 그래서 고향 시골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왔대. 그러니까 내가 가게 앞을 걷고 있더래. 나는 놀라고 아빠도 놀랐는진 몰라.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사줬어. 그러면서 갑자기 나한테 담배를 피우냐고 묻더라. 나는 딸에게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고 아빠를 째려봤는데, 그때 부끄럽지만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었어. 아빠가 그걸 물어본 이유는 모르겠어. 그리고 별 말도 없다가 아빠가 늦었으니 이모 걱정하겠다고 집에 들어가야지. 해서 그날은 그냥 집에 왔어.

    그게 하나의 해프닝으로 잊혀져 갈 무렵 나는 고등학교 첫 여름방학을 맞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우리 집에서 아르바이트 장소로 가는 버스 노선이 아빠 가게 앞을 지나친단 말이야.
  • tory_3 2020.12.04 17:34
    스레드 같은 기분도 든다...! 보고있으니 다음댓글 올려줘~ 토리도 고생이 많았네
  • tory_4 2020.12.04 17:43
    오오 보고있오
  • tory_5 2020.12.04 18:04
    댓글기다리는중! 지금 쓰고있는거 맞지?ㅠㅠ
  • tory_6 2020.12.04 18:05
    오오 나두 보고있어 진짜 스레드 같은 누낌든다
  • tory_7 2020.12.04 18:07
    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8 2020.12.04 18:50

    기다리고있어! 흥미진진하다

  • tory_9 2020.12.04 18: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04 21:14:55)
  • W 2020.12.04 18:56
    어우 일하면서 쓰려니까 시간이 꽤 걸렸어.

    아르바이트 하러 가는 길이나, 돌아오는 길이나 항상 지나치는데 단 한 번도 아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 그런데 광복절이 가까워졌을 쯤에 정말 평범한 날, 아르바이트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 생각이 문득! 나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내가 그때 도망치지 않고, 아빠와 우리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 마음이 안달복달 설명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넘실거리고 쿵쿵거려서 참을 수가 없어지는 거 있지.

    그래서 아빠에게 전화를 했어. 아빠는 바로 받더라. 그런데 목소리가 전에 만났던 아빠와는 또 달랐어. 정말 괜찮았거든. 예전 아빠 같은 목소리였어. 시덥잖은 이야기를 했어. 집에 돌아가는데 아빠 가게 앞을 지나가서 아빠가 생각나서 전화했어. 그러냐 우리 딸. 지금 어디야? 아빠 가게에 있으면 들르게. 아빠가 지금 고향에 있어서 미안해 딸. 그래? 그러면 아빠 올라오면 말해 그때 내가 보러 갈게. 그래 아빠도 우리 딸 보고 싶다 아빠 생각나서 전화해줘서 고맙네 나중에 아빠가 또 생각나면 전화해 딸. 응 아빠. 아직도 그 날의 통화 내용이 기억나. 그렇게 전화를 끊었어. 그런데 뭔가 찝찝함이 남아있는 거 아니? 그게 며칠을 가더라. 그리고 광복절이었어. 광복절이라고 아르바이트하던 가게가 쉬어서 전날부터 늦잠 잘 생각하고 알람도 끄고 푹 자는데, 아침 일찍 눈이 팍!! 하고 떠지는 거야. 나는 알람 없이는 절대 그 시간에 못 일어나는데.. 눈 뜨고 비몽사몽하는 것도 없이 말똥~말똥~해. 그리고 1분도 안 돼서 전화가 왔어. 아빠 죽었다고... 얼른 검은 옷 챙겨입고 없으면 교복이라도 입고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너무 놀라면 울음도 안 나오더라. 동생들도 벙벙한 표정만 짓다 뿐이지 누구 하나 우는 사람이 없었어.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딱 한 마디 했어. 아빠가 우리 보고 싶어서 못된 거짓말 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웃을 여유도 있었어. 게다가 며칠 전에 아빠랑 전화도 했잖아. 아빠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거짓말 치냐고, 아빠 만나게 되면 혼내주자고. 아빠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기다리지 않았어. 장례식장에 걸린 아빠 이름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 이름 보자마자 쓰러진 것 같아. 장례식 도중은 생각이 잘 안 나. 그렇게 착하고 정 많은 사람이라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고 울부짖는 사람도 많았고. 나는 내가 스스로 그 자리에 있는 게 부끄러웠어. 내가 동생들을 데리고 아빠를 떠나서 아빠가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하면서 울기만 했어.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면서.

    아빠는 화장을 했어. 불구덩이로 들어가는데 내 숨이 막히는 것 같더라. 동생들은 혼절했어. 정신 놓고 울다가 픽 쓰러지더라. 그걸 보니까 더 미안했어. 아빠 얼굴도 최근에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듣고 동생들은 얼마나 허무하게 아빠를 보냈을까.

    하얀 도자기에 담긴 아빠 유골을 내가 드려고 했는데 새엄마가 내 손을 탁 쳐냈어. 그리고 말했어. 너네 아빠 자살했어. 넌 평생 아빠에게 미안해하면서 살아. 다 너 때문이야. 너희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어떻게 니가 그럴 수 있었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끝까지 아빠를 떠나지 말았어야지. 이 말도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웃기고 어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본인이 우리한테 했었던 입에도 못 담을 행동들은?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 같았어. 자살이라고 들으니까 더. 친할머니 다니던 성당에서 새벽에 약을 먹었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나는 아빠 유골도 못 들었어. 들고 싶지도 않았고.

    이야기가 길어지네. 미안해! 얼른 마무리 지을게. 아빠를 정말 우연이지만 우연이 아닌 것 처럼 만난 것,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온몸이 안달이 날 만큼 아빠 생각이 났던 것, 돌아가신 날 아침 눈이 팍 떠진 것 모든 게 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경험들이지만 정말 내가 놀랐던 건 돌아가신 후부터야.

    나는 나 때문에 그렇게 가신 아빠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던 아빠의 마음이 뒤늦게서야 사무쳐서 아빠 납골당에 일주일에 세네 번은 갔었어. 혼자 아빠 사진 앞에서 울다가 혼잣말도 하다가 아빠에게 약속도 하다가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 납골당에 들리는 날이면 공허한 마음에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랬어.

    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서 학교도 못 갈 정도로 배가 너무너무 아픈 거야. 아랫배가 찢어질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가면 나아질까 싶어서 화장실에 가 보면 이상하게 윗배가 아픈 것 같고, 체한 것 같아서 윗배를 싸매고 뒤집어 누워서 끙끙 앓다 보면 또 아랫배가 아프고 그랬어. 너무 아파서 울면서 이모한테 말하니까 이모가 바로 눕혀주면서 배를 살살 쓸어주는 거야. 왜 갑자기 아프냐고 묻지도 않고. 그러니까 그렇게 아팠던 게 조금씩 괜찮아져. 눈물 콧물 다 빼고 진정되니까 말 할 기운도 생겨서 이모. 나 왜 갑자기 이렇게 아팠지? 생각 없이 물어봤어. 우리 이모는 절에 다니시는 분이셔. 미신을 그렇게 맹신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스님들과 자주 만나시다보니 그런 쪽으로 아시는 게 많아. 그런 이모가 그러더라고. 어제 내 꿈에 형부가 나와서 땅을 막 치고 울더라. 너 요즘 형부한테 갔다오는 날엔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그러니까 형부가 속이 상해서 그렇게 땅을 치고 우는 걸지도 몰라. 그 땅이 너 배라고 형부가 너 정신 차리라고 그렇게 아프게 했는지도 모르고. 아픈 건 사라졌는데 또 눈물이 났어. 나는 아빠한테 해준 것도 없고 오히려 아빠 마음을 상하게 했는데 아빠는 죽어서도 내 걱정을 하잖아.

    아빠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는 동생들과 그 사건에 대해 별 말을 안 했었어. 그런 이야기로 진 빠지고 싶지도 않고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시절도 저절로 떠올라서 굳이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은 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둘째가 조심스럽게 그러더라. 언니, 내 친구가 이상한 꿈을 꿨대.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무슨 꿈이냐고 물어보니 우물쭈물 말을 더 안 하는 거야. 그러다 한참 있다가 이야기를 해. 꿈이 너무 괴이하고 이상해서 나한테 말을 못했는데 우리 아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꼭 해야할 것 같았다고.

    동생 친구는 꿈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대. 버스 안이 만원이라 꽉 끼어있는데 밖에 동생이 보이더래. 토리동생아! 하고 부르는데 갑자기 버스 사람들 틈에서 온통 검은 사람이 숙 나오더니 뒷문이 열리고 동생을 데리고 타려고 했대. 동생 친구가 다시 토리동생아! 하고 부르니까 문은 닫히고 동생은 안 탔다는 거야. (미안해! 듣기로 내 기억엔 동생이 버스에 타 있었는 줄 알았는데 다시 물어보니 반대여서 수정했어!)

    그런데 동생이 정말 어렸을 때부터 가파른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는데 다친 곳이 하나도 없거나, 바닷가에 빠졌는데 난간을 잡고 살았거나, 그런 일들이 있었어. 몸도 약해서 학교 다닐 땐 가위도 정말 자주 눌리고 헛것도 보고. 그런 꿈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놀라서 할 말이 없어졌어.

    그래서 이모에게 그 이야기를 해줬어. 이모가 그러더라고. 형부가 너희 대신에 갔나보다. 뭘 알고 갔는지 모르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 대신에 갔나봐. 너희 형부 몫까지 잘 살라고. 그리고 이모가 다니는 절에 아빠를 모셔줬어. 그 절 스님은 정말 절에 대해 모르는 내가 봐도 인상이 선하셨는데 나를 보자마자 너가 토리구나. 외할머니랑 이모에게 말 많이 들었다. 정말 고생 많았다. 아버지 좋은 곳으로 가셔서 정말 편안하시단다. 그러니까 너도 걱정 말고 앞으로 잘 살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 스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산 사람인 나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아빠 좋은 곳으로 가셨다는 말이 참 위로가 되더라.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 나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고, 동생들은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갔고 둘째는 졸업 후에 공무원 시험에 붙었어. 둘째가 몸이 정말 약해서 아직도 걱정이긴 해.

    아빠가 돌아가신 건 정말 오래전 일이야. 그런데 내가 이 이야기를 적게 된 건 최근에 길을 가다가 우연히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키가 정말 작고 안경을 쓰신 분이었어. 그분과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 있었는데 원래 모르는 사람은 눈에 잘 안 들어오잖아? 그분은 눈에 확 띄는 거야. 아는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다 싶고. 그리고 지나치는데 그분이 횡단보도 건너다 나를 딱 잡고 이상하네 남자인데 왜 여자지? 이러더라. 네? 하고 되물었더니 당신 팔자가 남자인데 왜 여자로 태어났어? 되레 되물어. 그러고 그냥 가려고 하시는 거 내가 먼저 잡아가지고 무슨 말이시냐고 알려달라고 사정했어. 그래서 횡단보도 다 건넌 거 다시 돌아가서 서서 이야기했어.

    내 옆에 어린 남자가 하나 좀 나이 많은 남자가 하나 있대. 둘 다 해를 끼치는 건 아니고 나를 정말 많이 걱정한대. 근데 우리 집안이 죄를 지은 게 있어서 남자들이 비명횡사할 집안이라는 거야. 곱게 죽은 남자 없을 거라면서. 아빠의 형님이신 큰아빠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우리 아빠도 자살이고. 내 바로 밑에 남동생이 있었는데 걔도 어릴 때 죽었어. 그런데 내가 남자 팔자를 타고났는데 이상하게 여자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거래. 온갖 힘든 것들을 다 겪어도 살아 있는 거래. 안 그랬으면 진작 죽었을 거라고. 정신병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속도 썩어 곪고 정신줄도 흔들리는데 그래도 산다고. 그래도 그 속에서 잘은 산다고 일은 끊기지 않는데 그만큼 고생하면서 살 거라고. 그게 내 팔자래. 그래서 옆에 두 남자가 걱정하며 붙어 있는 것 같다고. 부모 복도 있다가도 없는데 부모가 나한테 해준 게 없는 것이 없는 복이고 나를 살리려고 먼저 간 것이 있는 복이라고 하더라. 이모랑 같은 말을 해서 깜짝놀랐어. 자기는 무당이 아니고 무속을 공부하는 사람이라 깊이 알 수는 없지만 나보고 참 팔자가 기구하다고 했어.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그런데 내가 직접 힘들다고 무속인을 찾아가거나 그러지 말라고 재수 옴 붙는다고 그런 말을 해주셨는데 다 이해하진 못했어도 복채의 의미로 두유 하나 사 드렸어. 다른 건 사양하시더라고.

    자살한 아빠 둔 딸래미가 어찌 편안한 마음으로 살았겠냐만은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눈물이 마르고 많이 아프지도 않은 일이 되더라. 최근 저 여자분을 만나고 나서 생각이 나더라고. 마음도 뒤숭숭하고 그래서 써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8 2020.12.04 19:03

    잘 읽었어. 눈물 참느라 혼났네...아버님은 틀림없이 좋은 곳에서 토리 지켜보고 계실거야

    고생많았고 앞으로 늘 행복하길 바라...

  • tory_48 2020.12.07 17:32
    토리야 마음이 너무 아프다
  • tory_66 2020.12.08 14:57
    나 진짜 토리아버지랑 토리 행복하길 바랬는데 전화 이야기나오고서부터 회산데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인데도 맘아프고 토리 글에서 아빠에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더 맘아퍼
  • tory_9 2020.12.04 19: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04 21:14:51)
  • W 2020.12.04 19:11
    행복하길 바란다는 톨 댓글 보고 남은 이야기 조금 써봐. 이모와 나와 동생들은 애초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아직도 정말 잘 지내고 있어. 둘째는 원래 몸이 약해서 요즘도 자주 아프지만 아프면 아플 때 곧바로 치료도 받고 있고 곧 회복될 거야.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해서 대견해. 셋째 막내는 대학생인데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그런 일들을 겪었는데도 엇나가지 않고 아주 예쁘게 잘 커줬어. 그 애들이 언젠가 한 번은 나에게 그랬어. 언니가 그때 우리를 데리고 나와줘서 차라리 고맙다고. 거기 있었으면 대학도 못 갔을 거고 이런 생활을 상상도 못했을 것 같대. 나는 항상 애들에게 아빠 얼굴도 못 보고 보내게 해서 미안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나서 그제야 속이 조금 편해졌어. 나는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과 결혼도 생각하고 있고. 그런데 그 사람이 한 번 혼자 궁합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내가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면서 나를 꼭 잡으라면서 함께 있어야 일이 끊이지 않고 (사업하는 사람이야) 내가 남자 팔자라고 또 그랬대ㅋㅋㅋ 내가 리드하는 거에 꼭 따라줘야한다고. 이런 신기한? 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딱딱 잘 들어맞는 묘한 기분? 을 느꼈던 일들이 있었어. 행복을 바라줘서 고마워 톨들아! 너희들도 행복해. 글 읽어줘서 정말 다시 한 번 고마워!
  • tory_10 2020.12.04 19:30

    정말 행복한일 많이 있길바래. 

  • tory_11 2020.12.04 19:36

    톨 그동안 정말 고생이 많았을텐데 착실하고 올바르게 자라서 아버지도 좋은곳에서 기뻐하실거야. 앞으로도 동생들하고 행복하길 바랄게! 결혼생활도 행복하길 바라.

  • tory_12 2020.12.04 20:07
    고생 많았어 토리야 울 할머니 말이 사람이 초년 운이 좋으면 말년 운이 안좋고 초년이 힘들면 말년이 편하대. 너토리는 말년까지 편할일만 남은거라고 생각하자^^
  • tory_13 2020.12.04 20:13

    뭐라고 댓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을거야!

  • tory_14 2020.12.04 20:47
    토리 얘기 해줘서 고마워 액정 너머에서나마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게
  • tory_15 2020.12.04 20: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21 10:50:28)
  • tory_7 2020.12.04 21:46
    톨아.. 잘 읽었어 지금까지 정말 고생 많았어 토리를 참 안아주고 싶다.. 톨아 동생들이랑 이모랑 그리고 결혼 생각하는 분과도 행복한 삶 살고 꽃길만 걸어.. 부디 톨이와 가족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 가득하기를..!!!
  • tory_16 2020.12.04 22:22
    에구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먼저 가신 토리 아버님도, 오늘을 살아가는 토리의 모든 가족분들께도 토리에게도 정말 행복만 하시기를 바랄게
  • tory_17 2020.12.04 22:26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는게 느껴진다.
    토리야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길 바래.
  • tory_18 2020.12.04 22:46
    글써줘서 고마워 나도 아빠가 먼저 갔는데 난 사실 아빠사랑을 거의 못받고자랐지만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먹먹하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살자 토리야
  • tory_19 2020.12.04 23:18
    토리야. 앞으로는 더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
    아버님도 좋은 곳에서 토리 지켜주실 것 같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 tory_20 2020.12.04 23:31
    토리야 아버님이 지켜주실테고 동생들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거야
  • tory_21 2020.12.05 00:31
    뭔가 눈물난다 ㅠㅠ 귀한 얘기 해줘서 고마워 마음의 짐 내려놓기를 바라.. 길가다 귀인을 만났네 그분 말대로 톨 탓이 아니었던 거니까 앞으로 아버지가 지켜주시는 만큼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톨네 가족 이모 세자매 다 응원할게
  • tory_22 2020.12.05 02:50
    글에 마음이 묻어나는 거 같아 토리야 힘든 얘기 털어내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저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동생들 반듯하게 키우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맘을 놓지 않은 게 정말 대단한 거 같아 부디 토리가 사랑하는 아버님이 좋은 곳에서 따뜻하고 편안히 계시길 바래. 그리고 토리의 삶에 앞으로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 tory_23 2020.12.05 04:30
    토리도 학대받던 아이였던걸 생각하고 그 선택을 한 자신의 탓 조금이라도 하지마러 토리 대견하고 장하다 덕분에 두 동생들 무사히 잘 컸잖아 힘든 일은 다 지났으니까 행복하고 평온한 나날들 보내길 바랄게 항상 건강해
  • tory_24 2020.12.05 13:47
    내 친구도 남자가 다 비명횡사하는 집안의 딸인데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것을 여자로 나서 고생하면서 힘들게 살고 있는거라고 하더라. 근데 남자로 태어났다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는 대신 이른 나이에 괴롭게 죽었을거라고...이런거 보면 사주팔자와 운명이란건 정말 존재하나 싶기도 하다. 토리 지금까지 정말 수고했어. 내 친구도 정말정말 힘들었는데 거짓말처럼 잘 풀리기 시작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토리도 동생들도 꼭 앞으로는 더욱 더 잘되고 백만배 더 행복해지길 바랄게
  • tory_25 2020.12.05 17:41

    ㅠㅠ톨아 무슨말을 할지 모르겠다. 내가 함부로 뭐라 할 사람이 아닌거같고, 정말  행복하길 바라.

  • tory_26 2020.12.05 18:33
    어휴.... 토리야 읽는 나도 이렇게 괴로운데 이걸 직접 쓰기까지 견딘 너는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버텨왔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렇다ㅠㅠㅠ 그리고 남자가 비명횡사할 집안이고 뭐고 간에 새엄마 말은 전혀 신경쓰지 않기를 바라... 물론 이제 극복을 한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마음 한 켠에 그 상처 조각이 아직 남아있다면 말이야.... 애들 때려놓고 먼저 집안 뛰쳐나간건 본인이면서 뭘 애들 탓을 해 어이가출이지 진짜. 토리 동생들하고 토리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 밝은 햇살처럼 살거야! 우리 모두 행복하자!
  • tory_27 2020.12.05 19:17
    톨이 너무 고생 많았어 아버님도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
  • tory_28 2020.12.05 19:27

    토리 고생많있다ㅠ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 살아!!

  • tory_29 2020.12.05 21:10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왔을까.. 토리와 토리 가족들은 잘 살고있고 앞으로도 잘 살테니까 옆에 있던 두분은 짐을 덜어놓고 좋은 곳으로 가셨겠지? 그곳에서 우리 누나, 우리딸 잘 산다고 지켜보고 계실거야 토리와 토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랄게
  • tory_30 2020.12.05 21:27
    톨아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 존경스러워 아버지랑 다시 만나는 날까지 동생들하고 이모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기도할게
  • tory_31 2020.12.05 22:00
    토리 그간 고생 많았어 앞으로 행복하길바랄게
  • tory_32 2020.12.05 22:07
    토리랑 동생들 잘 키워주시고 토리아버님 좋은 곳에 모셔주신 이모님 정말 좋은 분이시구나. 남자로 태어나 횡사하는 대신 여자로 사연 많은 인생을 사는 운명이라지만 그 운명 또한 다른 운명과 만나 움직이기도 하고, 굳센 인간의 의지 앞엔 꺾이기도 하는 것이니 앞으로 토리의 앞길이 행복하고 보람되도록 나의 염원도 살짝 실어 본다. 행복해야해~~~
  • tory_33 2020.12.05 23:24
    토리야 앞으로 행복하길 바랄게.
  • tory_34 2020.12.05 23:26

    글 써줘서 고마워 토리야, 그동안 고생 너무 많았어.

  • tory_35 2020.12.06 00:06
    글 고마워 토리야 그동안 고생한만큼 앞날은 좋은일로 가득가득 채워지길 바랄게~
  • tory_36 2020.12.06 03:12
    언제나 행복하기를 기도해
  • tory_37 2020.12.06 08:48
    사람 인생에 행복과 불행의 할당량이 정해져있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는데 토리는 힘든 일을 인생 초반에 몰아서 겪었으니 지금부터는 안 좋은 일은 거의 오지 않을 거라 믿어 토리 참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고 주위에 좋은 사람들만 있으니 앞으로는 모든 일 잘되고 행복할 일만 남았어
  • tory_38 2020.12.06 10:29
    토리야, 늘 행복하길 바랄게!
  • tory_39 2020.12.06 17:46
    잘 읽었어! 나도 아빠 생각도 나고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없지만 앞으로 토리가 사랑하는 온가족 모두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겠다
  • tory_40 2020.12.06 20:29
    글써줘서 고마워 지금 눈물이 나네..맘고생몸고생하느라 힘들었겠다. 앞으로는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
  • tory_41 2020.12.06 20:30

    토리야 고마워 나도 왜 울컥한지 모르겠지만 온가족 모두 좋은일 행복한일 꽃길만 걸어가 

  • tory_42 2020.12.07 12:30
    읽는내내 울었네...토리랑 토리 동생들 이모 쭈욱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겠어!!!그리고 토리 곁에서 지켜보는 아버지, 남동생 다 좋은곳 가시길!
  • tory_43 2020.12.07 13:56

    일 하는데 눈물 꾹꾹 참았다.. 토리 행복하길!!!!! 정말..ㅠㅠ

  • tory_44 2020.12.07 14:55

    앞으로 토리와 토리네 가족이 평안하기를,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 그 동안 많이 애썼어. 앞으로 가는 길 온통 꽃밭이기를, 늘 다정한 하루이기를..

  • tory_45 2020.12.07 15:16

    행복하길 바래. 

  • tory_46 2020.12.07 15:56

    고생 많았어 토리.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기를

  • tory_47 2020.12.07 16:34

    토리야 꽉 안아주고 싶다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 tory_49 2020.12.07 17:38

    토리 정말 고생 많았어 부디 건강하고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는 매일 웃는 일만 생기길 바랄게!

  • tory_50 2020.12.07 17:38

    행복하길!!!!

  • tory_48 2020.12.07 17:43
    토리 행복하길
  • tory_51 2020.12.07 18:05

    토리 그간 정말 고생 많았다 앞으론 더 좋은 일만 가득할거야

  • tory_52 2020.12.07 18:24
    행복하길 행복할꺼야
  • tory_53 2020.12.07 18:40

    힘들었던 이야기를 글로 써서 이야기 한다는건 정말 많은걸 극복하고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해

    토리가 참 멋있는 사람이라 앞으로 충분히 행복하게 잘 지낼 것 같다. 찬바람에 지지말고 진심으로 행복하길

  • tory_54 2020.12.07 21:16
    난 글 읽으면서 토리가 어린 나이에 순간순간 동생들을 위해서, 또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해. 자책도 후회도 버리고 감사와 희망으로 앞으로를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할게. 행복하길!!
  • tory_55 2020.12.07 21:48
    토리야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래 힘들었던만큼 더 큰 행복이 찾아오길
  • tory_56 2020.12.07 23:20

    토리야 글 너무 잘 읽었어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D

  • tory_57 2020.12.07 23:30
    정말 고생많았어 토리야 토리도 동생들도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랄게
  • tory_58 2020.12.08 00:22
    토리에게 좋은일 행복한일이 아주 많이 찾아올거야 글 잘 읽었어
  • tory_59 2020.12.08 03:27
    글솜씨도 어쩜 이리 좋은지 정말 재주가 넘치는 톨 같다.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겠다.. 그간의 힘듦, 곁에서 지켜주는 두 분 보란듯이, 동생들이랑 이모님이랑 함께 따뜻하게 행복하게 살길 진심으로 바란다!
  • tory_60 2020.12.08 06:28
    토리야 앞으로 좋은일들만 있길 바랄게!
  • tory_61 2020.12.08 08:37
    눈물난다 토리가족에게 늘 좋은일들만 가득하길!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 tory_62 2020.12.08 12:53
    아고.. 보면서 눈물 찔끔했네. 토리네 가족 모두 앞으로 행복하길 바랄게!! 아버님도 하늘에서 행복하실 거라고 믿어.
  • tory_63 2020.12.08 12:57

    사주팔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톨이 바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 tory_64 2020.12.08 13:21
    아 진짜 질질 짰어 ㅠ 톨 진짜 행복해져
  • tory_65 2020.12.08 13:28

    글을 보는데 되게 눈물난다 사느라 고생했고 앞으로 더 행복하길 바랄게.

  • tory_67 2020.12.08 16:01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아빠도 스스로 먼저 갔거든.

    그런 아빠를 둔 큰딸로써 뭔가 나도 토리의 마음이 많이 공감이 가고 그릏다. 


    우리 아빠 걱정안하시게 건강히 잘 살자!!!!  

  • tory_68 2020.12.08 20:59

    토리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 tory_69 2020.12.08 21:41
    긴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잘읽었어 토리야
    토리 가족에게 앞으로 행복만 있길 바랄게!!
  • tory_70 2020.12.09 02:41
    토리야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 tory_71 2020.12.09 10:45
    토리야 행복하게 살아
  • tory_72 2020.12.09 11:45

    그런 상황에서도 동생들 다 책임졌던 너톨도 진짜 대단하고ㅠㅠㅠㅠ거두어 주신 이모도 진짜 너무 감사하다...
    톨아 꼭 행복해야해!!!!

  • tory_73 2020.12.10 01:11
    토리야 행복하게 지내자!!
  • tory_74 2020.12.10 17:15

    토리야 볼진모르겠지만 나보다 너가 더 행복하게살았으면 좋겠다.

  • tory_75 2020.12.10 19: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15 16:18:40)
  • tory_76 2020.12.12 03:39
    토리야 정말 고생 많았다. 앞으로 행복할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랄게.
  • tory_77 2020.12.12 11:50
    다행이다 정말...늘 행복하길..
  • tory_78 2020.12.13 15:28

    이모 너무 고마우신 분이다 ㅠㅠ 동생들 데리고 나와준 토리 결단도 ㅠㅠ

  • tory_79 2020.12.14 13:51

    아고 고생많았다 이모도 너무 좋으신분이네. 내자식하나 건사하기 힘든세상에 토리네 꼬꼬마들 다 챙겨서 길러주시고

    힘든일 다 지나갔으니깐 좋은일만 남았을거야 

  • tory_80 2020.12.16 10:54
    톨아 어린시절부터 얼마나 힘들었니 담담한 말투로 써내려갔지만 거기에 설움 슬픔이 사무쳐서 눈물이 핑 돌았어.. 앞으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거고 마음껏 웃을 일만 남았어!! 정말 고마운 이모에게 평생 효도하면서 살아!!
  • tory_81 2020.12.25 04:56
    토리가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게. 글 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 tory_82 2020.12.25 12:37
    앞으로 토리 인생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토리도 토리 동생들도 이모 만나고 잘 살게 되서 다행이야
  • tory_83 2020.12.25 18:17

    토리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 tory_84 2020.12.26 20:47

    ㅠㅠ토리ㅠㅠ 고생 많았네.. 언제나 행복하길 ! 

  • tory_85 2020.12.26 22:29
    토리야 글 잘 읽었어 눈물 나서 혼났다.. 토리와 또 토리의 가족의 앞 날이 늘 행복하길 바랄게 행복하자!
  • tory_86 2020.12.28 03:04
    토리와 토리의 가족들 앞날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
  • tory_87 2021.01.02 15:10
    고생많았다..
  • tory_88 2021.01.11 09:40
    나 뒤늦게 봤는데 토리가 정말 대단하구ㅜㅜ 많은 고생 잘 이겨낸 것 같아ㅜㅜ이제 좋은 일만 있을거야! 글만 봐도 단단한 사람인게 느껴진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라!!
  • tory_89 2021.01.21 04:43
    토리 고생 많았고 앞으로 꽃 길만 걷길 바라
  • tory_90 2021.02.06 01: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9:44:38)
  • tory_91 2021.03.12 21: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18:32:16)
  • tory_92 2021.04.21 14:27

    뒤늦게 글 쓴거 봤는데 울컥하며 봤어..

    앞으로 더더 행복한일들 많길 바랄게 진심으로..

  • tory_93 2021.06.11 21:54
    토리야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토리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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