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dmitory.com/img/202007/4Mx/3EB/4Mx3EBOeVOOACqMa4eoUey.jpg
여성 경찰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만들어진지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속눈썹을 없애는 등 ‘변신’했으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찰은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포순이 캐릭터를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는 “여자가 치마 입는 것도 성차별이냐”라는 등 비판이 잇따른다. 일부에선 ‘여경 무용론’까지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전날 제441회 회의에서 포순이 캐릭터의 일부 변경 등 내용을 담은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포순이 캐릭터는 1999년 만들어진 이후 21년 만에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게 됐고, 속눈썹이 사라졌으며 단발머리를 넘겨 귀를 드러냈다. 일부 그림에서 지나치게 짙게 표현되기도 했던 포돌이 캐릭터의 눈썹도 앞으로는 모두 일반적 형태로 나타내기로 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포순이의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이번 캐릭터 일부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순이 캐릭터 변경은 이미 지난해 예고된 일이다. 다만 경찰은 포순이의 단발머리까지 수정하진 않았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경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olice’와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의 맨 앞글자(po·포)를 따 지어진 이름이다. 만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현세 화백이 1999년 만들었다. 이 화백은 두 캐릭터를 만든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 총경(경찰서장급)으로 위촉된 바 있다.
해당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뒤 관련 기사 댓글란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지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에선 “여자가 치마를 입는 게 언제부터 성 고정관념이 됐냐”라거나 “그럼 포돌이는 치마 입혀라, 별게 다 문제”라는 등의 지적을 엿볼 수 있다.
“(여경 상징 캐릭터에게) 바지를 입혔으면 실제 근무도 남자랑 똑같이 시켜라”는 등 여경 전체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남녀 경찰 캐릭터 이름이 포돌이, 포순이인데 이건 괜찮은 거냐”거나 “경찰은 쓸데 없는 일 말고 치안 유지나 잘 하라”, “바꾼다고 또 세금만 낭비하겠다”는 등의 일침도 있었다.
https://img.dmitory.com/img/202007/20W/nwW/20WnwWCc2UE8I44yyUYaMe.jpg
페이스북의 한 관련 기사 게시물에서도 “차이를 차별이라고 느끼는 그들”이라며 페미니스트들을 꼬집는 의견부터 “성평등 운운하기 전에 (경찰관 채용시험의) 체력 검정부터 똑같이 적용해라”는 등 비슷한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이른바 ‘대림동 사건’ 등으로 여경 무용론까지 대두됐을 때 여경 지원자들이 무릎을 바닥에 대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대림동 사건은 경찰관들이 술 취해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한 여경이 함께 남성을 제압하지 않고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81987
여성 경찰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만들어진지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속눈썹을 없애는 등 ‘변신’했으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찰은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포순이 캐릭터를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는 “여자가 치마 입는 것도 성차별이냐”라는 등 비판이 잇따른다. 일부에선 ‘여경 무용론’까지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전날 제441회 회의에서 포순이 캐릭터의 일부 변경 등 내용을 담은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포순이 캐릭터는 1999년 만들어진 이후 21년 만에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게 됐고, 속눈썹이 사라졌으며 단발머리를 넘겨 귀를 드러냈다. 일부 그림에서 지나치게 짙게 표현되기도 했던 포돌이 캐릭터의 눈썹도 앞으로는 모두 일반적 형태로 나타내기로 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포순이의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이번 캐릭터 일부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순이 캐릭터 변경은 이미 지난해 예고된 일이다. 다만 경찰은 포순이의 단발머리까지 수정하진 않았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경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olice’와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의 맨 앞글자(po·포)를 따 지어진 이름이다. 만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현세 화백이 1999년 만들었다. 이 화백은 두 캐릭터를 만든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 총경(경찰서장급)으로 위촉된 바 있다.
해당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뒤 관련 기사 댓글란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지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에선 “여자가 치마를 입는 게 언제부터 성 고정관념이 됐냐”라거나 “그럼 포돌이는 치마 입혀라, 별게 다 문제”라는 등의 지적을 엿볼 수 있다.
“(여경 상징 캐릭터에게) 바지를 입혔으면 실제 근무도 남자랑 똑같이 시켜라”는 등 여경 전체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남녀 경찰 캐릭터 이름이 포돌이, 포순이인데 이건 괜찮은 거냐”거나 “경찰은 쓸데 없는 일 말고 치안 유지나 잘 하라”, “바꾼다고 또 세금만 낭비하겠다”는 등의 일침도 있었다.
https://img.dmitory.com/img/202007/20W/nwW/20WnwWCc2UE8I44yyUYaMe.jpg
페이스북의 한 관련 기사 게시물에서도 “차이를 차별이라고 느끼는 그들”이라며 페미니스트들을 꼬집는 의견부터 “성평등 운운하기 전에 (경찰관 채용시험의) 체력 검정부터 똑같이 적용해라”는 등 비슷한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이른바 ‘대림동 사건’ 등으로 여경 무용론까지 대두됐을 때 여경 지원자들이 무릎을 바닥에 대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대림동 사건은 경찰관들이 술 취해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한 여경이 함께 남성을 제압하지 않고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8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