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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1.29 00: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4 01:41:17)
  • W 2020.01.29 00:46
    고마워 비슷한 감상을 보니 위안이 된다 ㅠㅠㅠㅠㅠ
  • tory_2 2020.01.29 00:28

    기생충 개봉하고나서 그런 농담 되게 많았잖아. 기분나빠하면 빈곤층이라고. 

    근데 빈곤층이고 나발이고 되게 나도 기분이 나빴었음. 

    신자유주의의 폐해라고 해야하나, 잘 사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돕는게 되는데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서로 돕는게 안되는 현실을 너무 낱낱이 보여준거 같아서 나도 너무 기분 나쁘고 불쾌했어. 

    영화적 풍자고 이야기인거 다 알지만 늘 부유층이었던 감독이 바라보는 가난한자들이 정말 저런 느낌일까, 이런 기분도 있었고. 

    영화적인 만듦새 좋고, 스토리텔링도 다 좋고 한데 그 찝찝한, 불쾌한 냄새가 있어 확실히. 

  • W 2020.01.29 00:32
    나는 그 때 안보길 잘한거같다. 홧병나서 뒤졌을 듯. 당사자성이 없는 사람이 창작할 때 필요한 창작윤리라는게 있지 않나? 남의 아픈데 후비고 파서 뭐가 남나 모르겠네... 너무 별로야.
  • tory_2 2020.01.29 00:36
    @W

    나 개봉날 봤는데, 그 중간에 캠핑간 날 부터 머리 뜯으면서 나가고싶었고 나오자마자 쌍욕하고 진짜 그랬거든? 

    그리고 몇날며칠 기분도 나쁘고 그랬는데, 폭우 쏟아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기생충이 생각이 나는거야. 비오면 늘 공기좋아졌다만 생각하고 저지대로 흘러간 물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꼭 그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내려가서 만나는, 물에 잠겨있던 그 기정이네 집이 자꾸 생각이 나서 마음이 좀 저릿저릿해. 


  • W 2020.01.29 00:41
    @2 나만 이렇게 감정이 격하고 기분 안좋은건 아니라니까 외롭진 않네. 덧글 고마워... 으... 개봉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내용 어느정도 알고 본건데도 장면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속이 뒤틀리더라...
  • tory_3 2020.01.29 00:28

    애초에 오락영화가 아니라 저런 박사장네 정도의 사람들 그 이상이 아닌이상 다 기분이 이상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인 것 같더라. 거기서 지하철에서 나는 냄새라고 하잖아. 지하철 타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감도 하면서, 나도 지하철을 타니 거기에 내가 속해 기분이 나빠지고.. 각각 기분 나쁘게 대입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 반지하에 물 잠겨본 사람들은 거기서 그럴 거고, 카스테라 하다 사업 실패해서 빚에 쫓기던 사람들은 거기서 그럴 거고.. 지하철을 타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말이 내내 걸릴 거고.. 그래서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지만, 뭔가 그걸 온전히 즐길 사람은 몇 안 될 것 같은 영화였어. 그래서 나는 ㅋㅋ 뭔가 생각할 게 많아서 자꾸 보게 되더라. 열 번은 본 거 같아. 뭔가 볼 때마다 생각이 다 달라지네.. 애초에 그런 걸 어느 정도 노린 거 같기도해. 세상 어디에나 있는 한 가지. 빈부격차..

  • W 2020.01.29 00:44
    맞아 그렇지 부자가족들도 이상한 부분이 있고. 근데 빈부격차에 대한 비판은 또 아니라서 내가 속이 버린 듯.
  • tory_4 2020.01.29 00:29
    나도 기분만 나빴어ㅋㅋ이게 상 휩쓰는게 착잡함...
  • W 2020.01.29 00:43
    그래서... 상 180개 받았다는데 맘이 안좋다.
  • tory_5 2020.01.29 00:29
    나도 편집 방법, 대본, 연기, 음악, 영화 짜임새로 평가하면 너무나 잘 만든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가 빈곤층을 그려내는 방법에는 상처 입었어... ㅠㅠ 국가공인 흙수저 (나라에서 돈 주는) 인데 엄마가 기생충이 어떤 영화길래 해외에서 인기냐고 보고싶다고 하시는데 절대 안틀어주고 있잖아.. 나는 절대 다시 못볼 것 같은 영화야.. 잘만든 영화지만 깨닫고 생각할 거리는 없었어 그저 나의 계층(?)에 대해서 확인사살만 당했을뿐... ㅋㅋㅋ 뭐 내가 예술을 잘 몰라서 이런 감상인걸지도
  • W 2020.01.29 00:45
    우리집도 그랫어 ㅋㅋㅋㅋ 나 안그래도 이거 보다가 치킨 시켜놓고 엄마랑 먹는데 중간에 끄고 먹음... 보여드리면 불효됨ㅋㅋㅋㅋㅋ
  • tory_136 2020.01.31 09:10

    아.... 글쓴토리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도 개봉할때 일 있어서 못보고. 최근에 영화관에서 재개봉할때 엄마랑 같이 봤어.

    적당히 내용은 들었기에 엄마랑 같이 권했거든. (엄마가 성장할때도 가난한 편은 아니여서)

    그런데 정말 주인공 가족네 같이 힘든 정도의 가정형편이었다면 못 봤을 것 같아.

    적당히 어렵지 않을 정도로 먹고 사는 수준인데.. 영화 부분부분에 따라서 부자집이나 가난한 집 모두 돌아가면서 감정기입하고 그랬거든..

  • tory_7 2020.01.29 00: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30 18:16:11)
  • W 2020.01.29 00:43
    없는거같아. 왜냐면 결말이 그런데 그게 메시지라면 나는 더 살수가 없네요...
  • tory_137 2020.01.31 10:11

    메세지가 없는 영화는 세상에 없어...;;; 3류 일본 야동빼고

  • tory_8 2020.01.29 00:36
    영화자체에 별로 성찰의 느낌이 없지않아?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고 화제를 만든다는 면에서 사회적이긴 한데 그런 세태를 비판하거나 그러는것도 아니고 걍 냉소하는것같은...? 오히려 내려다보면서 조롱하는 느낌에 가까웠던것같음
  • W 2020.01.29 00:42
    그치? 아니 근데 나는 뭔가 와!!! 존나 대단한 영화!!! 이래서 메시지성이 짙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라서... 그리고 난 그런거 없는 걸 싫어해서 더 빡쳤던거같다. 그냥 재미만으로 볼 수 없었어.
  • tory_9 2020.01.29 00: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9 03:01:10)
  • W 2020.01.29 00:49
    나도 이거 재미있는데... 기분 나쁜 이유를 계속 생각해봤거든. 만약에 여성혐오적인 표현이 나온 개그나 유머를 보면 기분이 나쁘겠지. 가난한 사람이 봤을 때 기생충은 가난을 재미의 소재로만 가져가 쓴 것 같아. 그 세세한 디테일에서 오는 감상들은 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거지 작품이 말하려는 메시지인가 글쎄 모르겠음.
  • tory_10 2020.01.29 01: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30 00:19:34)
  • W 2020.01.29 01:05
    아니 내가 예전에 기생충은 박사장네 은유하는 거 같다는 감상 본 적 있었는데 아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 대놓고 가난한 니네가 기생충! 이러는 영화였을 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너털웃음이 난다. 이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영화인 줄은 몰랐어.
  • tory_10 2020.01.29 01: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30 00:19:34)
  • tory_11 2020.01.29 01:12
    @10

    잘 기억은 안나는데 나도 비슷한 감상을 본 것 같아. 박사장네 정도의 부자는 현실적으로 극소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대다수잖아.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보면 대다수인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소수의 부자가 기생충이라는 글이었던 것 같아. 더 쓰여있던 것 같은데 나머지는 모르겠다ㅠ

  • W 2020.01.29 01:17
    @11 맞아 이런 뉘앙스였던거같아. 꿈보다 해몽이네 ㅋㅋㅋㅋㅋ
  • tory_35 2020.01.29 05:40
    @11 이거 근데 감독의도도 그런거 아니야 ?오히려 기생충이 그 가족들인거 같지만 진짜 기생충은 구조적으로 박사장네다 라는 뉘앙스의 이야기 많이 햇음

    수직 구조 형태에서 모든것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역류 할수없는(계급 이동을 하기 힘든)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많이 나오는데 감독이 원하는 메세지는 사실 가난한 두 집 구성원들 다 각자 능력이 있음에도 (운동 사업2번할 정도의 중산층의 재력 법학 공부 미술등 ) 사회구조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는거.
    그리고 부자가 성격이 좋아보이는것도 돈으로 다림질 했기 때문이다 라는 멘트도 그렇고
    객관적으로는 이상적으로 보이는 박사장도 부자임에도 원 가정부가 밥한끼 더먹는걸로 불편해하고 사람짜르는데 거침없고 본인손더럽히기 싫어하고 깔끔떨면서 그걸로 흥분하는 이중적이고 좋은사람인척해도 급이 다르다 생각하면 아예 선그어놓고 못넘게 철벽치는 것도.

    인디안 분장도 사실 미국을 침력하고 원주민들을 죽이고 나라를 차지하고 대국이 된 미국의 상징이고 마지막에 사장과 집안사람이 죽는장면에서도 인디안 모티프 나오고. 사실 그 집 은 박사장보다 지하실 가족이 더 먼저 살고 있엇다(이부분도 감독이 누가 기생충일까요 이야기하며 언급)라고 언급햇엇어. 이건 드라마시리즈에 뒷이야기가 나온다고 알고잇음..

    나도 가난으로 고생햇었는데 난 오히려 중산층 모두들 아우르는 느낌이엇어. 냄새 부분 묘사햇을때 나도 반지하살며 그 특유의 냄새가 베여있던...그래서 눈치보고 괴로웟던 그런 경험이잇어서

    친구랑 같이보면서도 그부분에서 헉 했엇거든 근데 이후에 박사장네가 그 불쾌한 냄새=지하철타는 사람 냄새 라고 묘사함.그래서 단순 가난한 사람보단 중산층까지 아울러 이야기했다고 느꼇어.

    나중에 친구(상대적으로 꽤 유복하게자란 중산층)하고도 이야기해봣는데 기생충을 보면서 이 불쾌함을 똑같이 느꼇다고 하더라고..주인공들이 물론 사기치고 이런 캐릭터지만 박사장네보다 주인공들에 이입햇고 비참한 엔딩까지 같이 고통스러워하고 본인의 미래나 성공하기힘든 구조에 대한 허망감과 분노.


    일반적인 영화들과 달리 부자가 노골적으로 악역 역할로 나오지 않앗지만 영화의 주제나 감독의 의도는 사람보단 이런 상황을 만든 사회나 제도를 꼬집는다고 느꼇어.

    그래서 오히려 그 가난한 사람들끼리 싸우는것도 불편했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라 느꼈어 ㅜ 실제로도 이 상황을 만든 사람들보다 밑의 사람들이 협동했다면 성공적으로 살았을지도 모르겟지만 이 안에서도 급을 나누고 서로 작은걸 두고 다툰다..는게 영화에선 넘나 답답해보엿지만 사회의 현실이라고 보여서.
  • tory_36 2020.01.29 05:50
    @35

    나도 이 댓글이랑 비슷하게 느꼈어. 이 영화는 절대로 약자들을 안아주는 (거짓 감동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공감해주는 영화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 기울어진 운동장이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그 불공평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끝부분 기우의 희망과 그걸 완전히 부숴버리는 것 같은 - 언제 돈을 벌어 그 집을 살 것인지 - 마지막 장면이 참담하게 와닿았어.

  • tory_35 2020.01.29 06:01
    @35 하지만 물론 보면 불편해지는 영화라는것에도 동의해.
    실제로 꿈과희망도 없는 엔딩이고

    저들은 각자 능력이 있음에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성공하지 못했고 그들의 잘못이 아닌 방식으로 실패함.(카스테라나 입시 등 )

    특히나 전 캐릭터중에 가장 영리하고 능력있게 그려지는 기정이 캐릭터가 가장 부잣집에 잘 녹아들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계속해서 묘사됨에도 결국은 죽임을 당하는(계급이동에 실패하는) 장면이 절망스럽기도하고.
    감독도 기우가아닌 기정이가 살앗다면 아빠를 꺼냇을지 모른다 하지만 기우는 불가능할것이고 기우가 현재사회에서 성실한 정공의방법으로 돈을 번다면 몇백년이 걸려야 그 집을 살수 잇을거라고도 말햇지
    (난 그래서 이부분도 사회제도나 구조의문제를 지적한다고 봣어. 물론 실제 내 주변 친구들은 집안이 괜찮은거 아니고선 집 사는거 대부분 포기햇다보니 다들 그 부분 이야기하면 헛웃음 치고 숙연해졋음)

    그래서 나는 오히려 이런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조차 넘지 못하는 계급(구조)를 처절하게 보여줬다고 느꼇어.
    심지어 함께 협동하기보다 별것 아닌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다투면서 모든게 무너졌다고 느껴지기도해서.
  • tory_12 2020.01.29 01:14
    나는 기우네 가족이 염치도 없고 모랄도 없는 사람들로 그려진게 찝찝하고 불편했음 그러다보니 그 가족이 딱히 일반적인 가난한 소시민층을 상징한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영화 전체도 빈부격차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 그런 거 1도 없었고... 그냥 소재 가져다가 장르 영화로 잘 만든 거 그 뿐인 것 같음
  • W 2020.01.29 01:19
    맞아 그냥 재밌으라고 한 설정. 근데 재밌으라고 쑈 해놓은건데 그 쑈가 우리집이 나오고 있을 뿐인 상황인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W 2020.01.29 01:21
    그리고 봉준호 여자캐릭터 진짜 존나게 못쓴다는거 도구 이상은 안되는거 다시 한 번 느낌....
  • tory_27 2020.01.29 03:16
    이건 어떤 점에서야? 태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래 왜냐면 난 반대로 느꼈거든...
  • tory_68 2020.01.29 10:20
    ? 네가 이해를 못한건 아니고?
  • tory_74 2020.01.29 10:37
    ??? 난 이건 진짜 모를이다 왜??
  • W 2020.01.29 15:59
    @74 여자 캐릭터는 다 피해자or조력자 포지션에 들어갔잖아. 자기 서사없이 ㅇㅇ 원래 먼저 있던 가정부 아줌마 캐릭터는 남편 때문에 그렇게 된거고. 그 배우분 미성년에서 봤을 때 짧지만 임팩트 장난 아니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갈 줄은 몰랐네.
  • tory_82 2020.01.29 16:09
    @W

    여자 캐릭터들이 다 피해자 조력자라기에는 오히려 기정이나 엄마 가정부 심지어 박사장 딸까지 모두 자기의 위치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있는데? 영화 시점이 기우 시점에서 그려져서 그렇지 영화 끝나고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서 화재가 많이 되었던 캐릭터들은 연교 기정 문광임

    그리고 피해자로 죽음을 맞이한 건 박사장 가정부 가정부 남편 기정이 이렇게인데 여자 캐릭터를 다 피해자나 조력자라고 하는건 캐릭터 후려치기지지

  • tory_13 2020.01.29 01: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3:38:52)
  • W 2020.01.29 01:24
    내가 들어봐도 더 화가 안날 내용이니...?? 너무 화나서 방금 울고옴ㅋㅋㅋㅋ 진짜 별 ㅋㅋㅋㅋ
  • tory_16 2020.01.29 01:30
    @W 나는 이수정 리뷰가 제일 공감갔어 나도 추천하고 싶어
  • W 2020.01.29 01:36
    @16 고마워. 글 옮길 때 고민이 많았는데 쓰길 잘했다 싶네 ㅠㅠ
  • tory_131 2020.01.30 14:10
    @16

    혹시 무슨 라디오였니ㅜㅜ 난 찾아도 안나오네... 듣고싶다ㅜ_ㅜ

  • tory_14 2020.01.29 01:24
    나도 그런 이유로 기생충 보고 나서 찝찝했어... 게다가 거기서 기우네 가족이 박사장네는 어떻게 보면 속여서 이용해 먹잖아
    그렇게 안 하면 못 사는 가족도 아니었고 기우 선에서 끝나도 되는데 전 가족이 그러다가 가정부 쫓아내고 (이러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뜯어먹고 끝났을 듯) 결국 망함... 탐욕 때문에 망한건가?? 싶은데 그 탐욕이라는 것도 얼척이 없고 그려내는 과정도 그렇고... 무계획이 계획이다 그러는 것도 기우네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좀 니네가 그러니 극빈층이지 싶은 시선도 느껴져서 기분나쁜 영화였음
  • W 2020.01.29 01:25
    아 맞앜ㅋㅋㅋ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플로우가 과했지. 있는 사람이 더 가지려다 망한 이야기였으면 이렇게 상처 안입었을텐데 제목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려다가 사람만 존나 상처입히고 대체 이게 뭐임ㅋㅋㅋㅋㅋ
  • tory_12 2020.01.29 01:29
    기우네 가족 묘사하는 게 왜 그렇게 불편했는지 토리댓 보니까 알 것 같다ㅋㅋㅋㅋㅋ 맞아 그런 느낌이었어 니들이 주제도 안 되면서 탐욕만 부리니까 자업자득이지 그런 시선
  • W 2020.01.29 01:31
    @12 으 맞아 가난한 사람의 욕망을 그리는 시선이 존나 별로다.
  • tory_15 2020.01.29 01:27
    봉준호 감독 전작들이 가난한 사람들이나 낮은 계층 사람들이 연대해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보면서 결말 맺는 영화가 좀 있어서 기생충도 그럴 줄 알았는데 진짜 냉소적이더라 개봉날 아무런 스포없이 보러 갔다가 한동안 되게 밥맛이 없어지더라ㅋㅋㅋ큐ㅠㅠㅠ봉준호 감독이 무슨 엄청나게 비관적인 일을 겪어서 이야기 쓰는 스타일이 달라졌나 생각이 들정도였음ㅋㅋㅋㅋ영화 결말처럼 무슨 일을 해도 기우네 가족이 신분상승할 일 없는 게 현실이니까..진짜 씁쓸한 영화였음
  • W 2020.01.29 01:29
    내가 봉준호껀 살추랑 괴물만 봤는데 최소한 안좋게 끝나도 괴물은 되겠지 싶었는데 왠걸 지하실 밑에 지하실이 있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봉준호가 현실적인 이야기만 쓴다고 해도 그럼 과정의 우화적인 표현들은 대체 뭐였나 이렇게 제목까지 대놓고 누군가를 조롱해도 되나 생각만 많아진다 ㅋㅋㅋㅋ
  • tory_16 2020.01.29 01:28
    이 영화에서 제일 마음에 걸리는 건 박사장이 속한 계층에 대해서는 별로 드러나는 게 없다는 거였어 그냥 속물적인 면이 강조될 뿐
  • W 2020.01.29 01:32
    아 맞아 보기전까진 나름 스토리 지분절반을 차지하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 tory_17 2020.01.29 01:29

    나는 항상 집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마지막 기우보고 내가 너무 기우같아서 ㅋㅋㅋㅋㅋㅋ 집생각도 안하고 산다 내가 뭐 기우처럼 말도안되게 비싼집을 원하는것도아니지만 나같더라.. 

  • W 2020.01.29 01:32
    아냐 열심히 살아서 집 사자... 저런거 보고 나같다고 하지마 ㅠㅠㅠ
  • tory_18 2020.01.29 01:29

    빈곤층을 다루는 시선과 태도에 있어서 방식에 있어서 윤리적인 문제가 분명히 큰 영화라고 나도 생각해 분명 창작윤리라는게 있고 마지노선이라는게 있는데 그걸 부셔버린 느낌이었어

    나도 반지하에서 살아봤고 실패로 인해 가난했던 삶을 빈곤의 삶을 어린시절 겪어봤기에 정말 윤리적인 문제가 두드러지게 보였음


    영화적으로는 분명 잘만들었음 연출 편집 음악 미술 촬영 연기 어느하나 흠잡을데가 없었음 그러니 국내 해외에서도 비평이 두루 좋은거겠지

    그런데 이 윤리적인 문제때문에 난 이 영화를 도저히 그대로 받아들일수 없었고 고통스러웠고 극장에서도 낯뜨거워서 제대로 감상하는게 곤혹스러울 정도였음 이에 대해 화내면 화를 내는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여기는 특유의 시선마저 영화에서 느껴질정도였으니까


    봉준호 감독이 유명한 가문에 중산층의 삶을 살아서 그런가 가난을 겪어보지 않은 계급의 사람이 그려낸 한계가 명확하게 보였고 

    가난을 그저 인터넷으로 이미지로서만 밈으로 배운 사람이라고 다가왔어 


    예를 들어 변기가 계단식으로 위에 높이 있는 반지하 화장실 세트나 냄새같은거 전부 이미 수년전 디시같은 커뮤에서 밈으로 유행했던 흙수저 테마들이었음 '흙수저 화장실...jpg' '흙수저 냄새...1호선 지하철...jpg' 이런류의 제목으로 유행이었지 그걸 그대로 가난을 이미지로서 이용해서 영화에 전시해온 점도 난 좋아보이지 않았음

  • W 2020.01.29 01:34
    나도 창작 윤리 얘기 하려다가 누군가 내 흉을 봤다는 이유로 내 기분 타령 해도 되나 싶어서 고민했는데 나만 고민한 문제도 아니구나. 솔직히 당사자성 없는 사람이 그렇게 냉소하면 안되는거 아닌지. 너무 기분이 나빠. 기술적으로 늘었을진 모르겠지만 작품의 깊이나 사회적 통찰력은 이전작들보다 훨씬 떨어졌다고 봄.
  • tory_21 2020.01.29 01:44

    창작 배우는 톨인데 이 글을 보니 창작할 때 내가 겪어보지 못한 거, 젠더나 인종 같은 거, 특히 나보다 약자인 사람들은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 배운 얘기가 생각나네...

  • W 2020.01.29 01:49
    @21 나도 창작 배웠었는데 진짜 소재 얘기 할 때마다 윤리윤리윤리윤리 강조에 강조를 했는데 모랄이라곤 없는 작품이 세계적으로 상타고 난리를 치는걸 보니 또 한번 현타가 쎄게 오네....
  • tory_81 2020.01.29 11:20

    "봉준호 감독이 유명한 가문에 중산층의 삶을 살아서 그런가 가난을 겪어보지 않은 계급의 사람이 그려낸 한계가 명확하게 보였고 "이거 내 생각이랑 완전히 똑같다. 

  • tory_19 2020.01.29 01:30
    난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보고온 그날밤 울다가 잠들어서 악몽꾸고.. 오랫동안 슬프고 먹먹했었어 나도 우리 가족들 본다했을때 절대 보지말라고 말렸구 ㅜㅜ 그래서 톨 감상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또 슬퍼지네 ㅜㅜ
  • W 2020.01.29 01:35
    나도 너무 슬퍼서 울었어. 영화 보면서 기분 나쁘고 내가 너무 불쌍해서 운거 처음임. 나도 다른 가족들은 보지 말라고 얘기해둬야지.
  • tory_20 2020.01.29 01:40
    맞아 너무 와 닿아서 폐부가 찔린 듯이 아픈 영화야 칸에서 상 탔을 때부터 여권 하나 없을 사람들 얘기로 외국인들이 정장 차려입고 상준다는게.. 계급이 더 와닿았어
    이젠 너무 많이 상타서 국뽕만 남고 폐부 찔린 사람의 호소는 뽕맞았으니 됐지않냐는 반응만 남을까 겁난다
  • W 2020.01.29 01:42
    아.. 토리말이 맞다. 진짜 가난팔이도 이런 가난팔이가 없네 ㅋㅋㅋㅋ 아니 뭐라도 나눠주던가...... 왜 남의 이야기 팔아서 자기네가 뽕차고 지랄임. 어이가 없네.
  • tory_20 2020.01.29 01:45
    그리고 상 못타고 국뽕없었어도 사실 봉준호한테 왜 영화에서 이렇게 그려냈냐 따질 순 없지 영화감독은 그냥 영화감독이지 뭐 사회운동가냐하면 할 말 없잖아ㅋㅋ사회 그대로 그려냈다하면 사회가 그런거지 봉준호가 그런거 아니잖아.. 근데 그래서 더 기분 더러워 따질 수도 없게 만들어놓은거 ㅋㅋ 그렇게 안전거리에서 툭툭 건드려본다는 거 자체가 뭔가 진짜 예술하러 던진 돌에 개구리만 맞아죽는거 같아..
  • tory_20 2020.01.29 01:47
    @W 진짜 가버나움 같은 영화도 결국 제 1세계에서 어휴 우린 난민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는 감상만 남기는 영화 아닌가하고 난 좀 냉소로 봤거든 근데 생각해보니 그 영화는 어쨌든 주연 한 애들이라도 노르웨이 가서 잘 살게 구해냈잖아 다시보니 선녀같다
  • W 2020.01.29 01:50
    @20 맞아 진짜 어 웃자고 한 얘기에 너 왜 화내? 딱 이거임 ㅋㅋㅋㅋ 재수없어 증말 ㅋㅋㅋㅋㅋ
  • W 2020.01.29 01:53
    @20 나도 그런류 다큐 영화를 내가 극장가서 편하게 봐도 되나? 싶었는데 너무 나이브했다. 참내...
  • tory_49 2020.01.29 08: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6/10 02:43:46)
  • tory_22 2020.01.29 01:47
    나도 원톨처럼 영화보고 그렇게 기분 나쁜 적은 처음이었어ㅎㅎ 그냥 여혐하는 영화나 더럽고 폭력적인 영화들은 애초에 불쾌한 걸 인식하고 보는데 기생충은 보는 내내 내가 감정 이입을 송강호네 가족에게 하면 빈곤층이라고 땅땅 박아지는 느낌부터 기분 나쁘게 만드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 영화를 그런 부분들도 다 의도하는 메시지가 있으며 그것조차 잘 만들어진 디테일이라고 진짜 꿈보다도 더한 해몽들을 듣고 있는 상영 당시 분위기도 괴로웠어. 내가 느낀 감상이 불쾌하고 어이없다는 건데도 영화 감상의 부분에 있어서 다른 쪽 의견에서는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 영화 자체적인 분위기가 있달까, 그건 너만의 착각이고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하지만 영화 볼 줄 알면 다르게 보일걸~ 같은 조소가 느껴져서 정말 사람이 보고 감상하는 의미의 영화보다는 상 받을만한 소재로 멋지게 가난을 이용해낸 '작품'같아서 씁쓸했어. 겉보기에 그럴싸한거. 감독이 가난을 몰랐어도 이렇게밖에 가난을 다루지 못한다는 건 공감능력 부족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상처받았어. 영화적으로 잘 만든 영화를 평가하는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평생 가난하지 않을테니까 좋아하나보다 싶어. 영화제 작품상같은거 못받아도 열심히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따뜻한 시선의 영화들이나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이제 봉준호 영화는 보기 싫어졌어.
  • W 2020.01.29 01:52
    맞아. 나는 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작품 좋아하거든. 그래서 기생충도 가난한 가족에게 뭔가를 주는 이야기일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기대했네 내가 이제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리 말대로 보통 창작물에서 나쁘게 표현하는 것들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이잖아. 근데 거기에 가난을 놓아버리니 할말이 없네 ㅋㅋㅋㅋ
  • tory_23 2020.01.29 01:51
    우리집 매년 장마철마다 물차서 바가지로 물 퍼내는게 일인데도 이사 못가고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영화에서 그런 장면 아주 한컷한컷 정성들여 비참하게 찍어내는 거 보면서 너무 기분나빠서 눈물나더라ㅋㅋ....
    나 그래서 부모님께서 이 영화 유명하니까 궁금하다고 하셨는데도 절대 못 보시게 했어..
  • W 2020.01.29 01:54
    아... 나도 사실 지금 사는 집이 비만 안새지 뭐 영화에서 불 켤 때 바퀴 얘기하는거 우리집이었어섴ㅋㅋ 아니 그걸 왜 봉감독 니가 아냐 싶었다. 너무해 정말 너무함.
  • tory_24 2020.01.29 02: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29 03:25:51)
  • tory_24 2020.01.29 02: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29 03:25:46)
  • W 2020.01.29 02:34
    기우네 가족이 가난 때문에 도덕적이지 못한 것보다 감독이 묘사를 그렇게밖에 못한게 빡이 침. 빈부격차에 대해 아는게그정도 뿐인지....... 영화 만들어놓은 꼬라지가 딱 그 유리창 안에서 편하게 바깥 내다보는 박사장 가족같음.
  • tory_25 2020.01.29 02:26
    감독부터 거기배우들까지 가난에대해 알긴할까싶어서 보고나서 더 씁쓸하더라...
    반지하에 오랫동안 살았어서 나도 냄새났을까 생각들고 우울해지던...
    이영화 부모님이 절대 안보셨으면 좋겠어 나도 다신볼일없을듯
  • W 2020.01.29 02:35
    나도 가족들한테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 해둘려고. 가난 도둑맞은 기분 진짜 오랫만에 느꼈다 ㅋㅋㅋ
  • tory_26 2020.01.29 03: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07:35:42)
  • W 2020.01.29 03:20
    비교하는 얘기가 두 번이나 나오는걸 보니 가버나움도 봐야겠다. 이것도 찾아보니 소재가 묵직하네. 기생충은 어찌나 가볍던지 그걸 살 돈으로 이걸 샀었어야 하는데.
  • tory_28 2020.01.29 04: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1 08:30:27)
  • tory_38 2020.01.29 05:52
    22222
  • tory_29 2020.01.29 04:33
    어떤 철학자가 한 말 중에 희극은 조롱을 위한 거리를 두고 비극은 동일시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떤 장면에 깊이 공감하고 그게 내일처럼 느껴진다면 결코 웃을수 없고 마냥 즐길 수 없다는 그 말이 기생충 보면서 뼈저리게 느껴짐ㅜ 내가 기택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그상황이 무겁고 슬픈건 당연한거임...빈곤층인 관객이 어느부분에 이입하고 누구에게 자신을 비춰서 볼 지를 생각한다면 저 영화는 불편하고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거 같아!
  • tory_30 2020.01.29 04:33

    갑자기 톨 리뷰보니까 송강호네 짜증난다. 송강호네 너무 몰상식 몰염치한거 아니냐면서 가족사기에 이용당하고 죽임당한 이선균이랑 그 가족들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던 외정리뷰가 생각난다..ㅎ (그톨은 잘 살던톨이었던 걸로 기억) 정말 이 영화는 이입하는 대상에따라 감상이 극단으로 갈리는구나 

  • tory_31 2020.01.29 04:34
    나 반지하에서 자취하는데 ㅋㅋ 영화속 그 가족만큼의 형편은 아니다만 현타 거하게 옴...그것도 부촌에 있는 영화관에서 본거라 집까지 걸어가는데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 ㅋㅋ 너무 잔인한 영화임
  • tory_32 2020.01.29 04:52

    기생충 줄거리 보고 기분나빠서 영화보려다 말았어

    이글보니까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드네

  • tory_33 2020.01.29 05:07

    나도. 나도.... 이글 보니까 다행이다 싶고 난 저번주에보고 기분나빠서 나랑 같은 토리 있나 검색하다가 무서워져가지고 후기 안남겼거든

    기생충이 가난을 조명한건 맞지만, 가난에 대해서 아무런 태도가 없음.... 그게좀 .. 뭐라하지 좀 기분나쁘고 무서웠음

    분명히 나는 거기서 살아가는 존재인데 내 옆사람 불쑥 데려다가 해체쇼하고 전시하면서 아무런 일말의 죄책감같은거 없는거 보는 그런 기분이었음....ㅜㅜㅜㅜ 글올려줘서 고마워. 한동안 이것때문에 우울증 타격오더라... 내가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려고 했던게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 tory_34 2020.01.29 0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16 01:48:01)
  • tory_37 2020.01.29 05:50

    기생충 재밌게 봤고 연출도 좋았고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이거 불쾌하더라 ㅠㅠ 지하 냄새 어쩌고 이럴때도 아니 진짜 지하에 사는 사람들 어쩌라고 저런 말을 하는 거지..? 싶었고 마지막에 집 사는 계획 나올 때도 너무... 조롱하는 거 같아서 맘이 찜찜하더라고 ㅠㅠ 물론 그 상황에서 희망적인 가능성은 없겠지만 끝까지 너무 기득권층이 아닌 빈곤층을 부정적으로 그려내는 느낌이라 ㅠ 다 보고나서 좋아하는 영화가 되긴 했는데.. 저런 부분은 진짜 마냥 좋게 보이진 않았어

    생각하다 좀 덧붙이게 되는데 이 가족들을 기생충으로 만든 사회의 문제점? 계급이나 부조리 뭐 이런걸 다루는 시각이었다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겠어 왜냠 대만카스테라 이런 얘기 나올땐 또 좋았거든 근데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가난한 이 가족들은 기생충이다! 이러고 끝나는 기분이라 더 별로였던 거 같아 ㅜ

  • tory_39 2020.01.29 05:55

    난 사실 아직까지 안봤어.. 못봤다고 해야 할까?

    기분 나쁘고 우울해질게 뻔해서.

  • tory_40 2020.01.29 06:01
    영화 개봉하고 토리랑 비슷한 감상 몇 번 봤는데 그때마다 평론가 빙의한 사람들 등장해서 뭐라고 쪽 주더라... 감상도 지들 입맛에 맞게 써야하나
  • tory_41 2020.01.29 06:19
    나도 보면서 찝찝하긴했는데 우리 부모님이 좀 상처받으신거같더라...이후로 우리가족사이에서 "기생충 냄새나?" 하면서 자조적인 농담하게됐어 되게 우리 자신을 검열하게 되더라고 남들한테 냄새나면 어쩌지 하게되는...
  • tory_42 2020.01.29 06:29

    난 객관적으로 그렇게 가난하지 그렇게 부자이지도 않은데도 이영화 굉장히 찝찝하고 기분나빴어. 그리고 그게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라고 생각함. 당연한 세상이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거. 


    보여지는거에대한 반대로, 가난도 부도 절대적 악이 될수 없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됬었어. 특히 홍수나는 씬에서.. 비가 많이오고 미세먼지도 줄고 날이 개었다고 좋아하는 사모님과 반면에 홍수에 집을 잃고 죽었다 살아난 기사가 겪었을 일이 동시에 보이면서.. 아 정말 나는 세상의 변두리에, 매일매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대해 관심도 공감도 못해주고 있었구나.. 하는 .. 너무 바보같아 보였어 거기서 조여정이 맡은 역할이. 


    가난한사람에게 오히려 기분나쁜 영화가 될수는 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목적대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세상의 밝은 면에만 집중하고 환호하는동안 세상의 어두운 곳에선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 찜찜하고 더이상 모르는척 할수 없게 만드는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특히 거기서 부자들이 가난한 가족에게 해를 가하지 안잖아 ? 근데 결코 그들이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는 볼수가 없지.. 무지했잖아 가난에 대해. 돌아보지 않았고 윗톨들 말대로 지하실냄새에 대한 불쾌감을 어떠한 고려도 배려도 없이 티내잖아. 그런 면들이 오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나는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하루가 내가 하는 아무생각 없는 행동이 또 해가 되고 아픔이 될수도 있다는거 ? 지금도 내가 이렇게 집에서 편하게 타자를 두드리며 가난과 기생충에대해 생각하고 고민할때, 어느곳에선 생사를 오가며 오늘을 버틴다는 생각을 하면 마냥 맘편할수 없지.. 


    비난 받을수 있어도 가난을 전시하기위해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함...  만약 이 영화를 보고 부자가족에 빙의해서 뭐 가난한 사람들이 기생충이네 어쩝네 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도 세상의 밝은곳에서서만 본거지 결국. 

  • tory_50 2020.01.29 08:25

    나도 비슷하게 봤고 박사장에게 칼을 꽂음으로써 무지가 이기와 오만의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생각했었어. 기우네 가족들이 탐욕적이라 느껴지지도 않았고. 단지 실패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 그런 실패들이 얼마나 흔하고 또 그게 어디까지 인간을 몰아부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보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거든. 열심히 했는데도 뼈아픈 실패를 했을 때 나도 무계획적이 되더라고....그러다가 어떤 외부적 요소와 충돌했을 때 폭발하게 됐었고.  그리고 이 글에 댓글 단 톨들 감상도 다 이해가 간다..... 난 그래서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했어... 인간군상과 희극적 비극들을 한 영화에 녹여낸 게. 교훈을 주려고 만든 게 아니고 그냥 한편의 비극. 거기서 더 나가지도 덜 나가지도 않았다 생각해.

  • tory_57 2020.01.29 09:07

    나도 토리 댓글 공감해. 나도 기정이네 가정에 이입을 많이 해서 보는 내내 괴롭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박사장네 가정이 그렇게 긍정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잖아. 

    박사장의 지하철 냄새난다는 말 내뱉는거나, 홍수 때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사모의 모습을 보고

    나는 안 그러는데? 라고 난 떳떳하게 말 할 수 없겠더라. 

    결국 내 안에 기정이네 비참한 삶의 모습과 박사장네 무심한 성격이 다 있더라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것도 있지 않을까 싶어. 

  • tory_43 2020.01.29 06:37

    나도 영화보고 찝찝하고 기분안좋았는데 영화 보고 다양하게 터져나오는 사람들 반응은 재미있고 신기함

  • tory_44 2020.01.29 06:40
    현재 반지하에서 사는데 영화보고 현타 쎄게 옴. ㅋㅋㅋ 그리고 기생충 보고 제습기 매일 돌리면서 냄새 엄청 신경씀 ㅎㅎ ㅋ
  • tory_45 2020.01.29 06:52
    그런 기분 느끼라고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 tory_46 2020.01.29 07: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5/30 09:22:22)
  • tory_47 2020.01.29 07:06
    기생충에서 봉준호 페르소나가 그 부잣집 아들 같았어.. 영화 자체는 정말 잘 만든 영화 맞는데 봉준호의 감정이입은 그 중산층 아들내미같더라..... 나도 보고서 내 자신이 그렇게 비웃음 당한 기분에 정말 기분 너무 안좋았어
  • tory_139 2020.02.01 19:37
    오 공감!!
  • tory_48 2020.01.29 08:04

    봉준호가 뭘 말하고자 했고 이걸 보고 뭘 느끼라고 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도는 이해 함. 다만 영화 감상이라는 게 내 현실 완전히 배제하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거기서 문제가 시작됨. 영화 보고 곱씹어 보는 거 좋아하는 데 이건 떠올릴 수록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비참하고 우울하게 느껴져서 그냥 내 머릿속에 남은 기생충이라는 영화의 잔상을 지워내고 싶었어. 한 개인에게 좋은 영화로 남는다는 건 본인 삶의 한 구석을 지탱해줄 의미를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 기생충은 다른 의미로 남을거야. 내 삶이 한층 축축하고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게 만들어 줬으니까. 이런 기분 빨리 떨쳐내기 위해서 한동안 숙주 몸 속에서 열일하는 기생충처럼 아둥바둥 바쁘게 살아야겠어. ㅎㅎ 가능한 빨리 잊고 싶다...^^ 씁쓸....

  • tory_51 2020.01.29 08:27
    서양인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ㅋㅋㅋ
  • tory_52 2020.01.29 08:28
    음 근데 가난한 사람에 대한 묘사가 또는 시선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는데 난 그에대한 대답으로 엄마의 대사가 모든걸 말해준다고 생각하거든 부자니까 착한거야~ 언뜬보면 세련되고 맘씨좋아보이고 쿨해보이는 박사장네 식구들도 그 외피를 둘러싼 부유함의 한꺼풀만 벗겨내면 얄팍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거든 그 두가족다 사실 인간됨됨이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 단지 형편에 따라 염치와 가식을 떨 여유가 있느냐없느냐 차이일뿐 난 사장놈이 나한테 싸구려화장품냄새가 난다는 말을 건너듣기까지 했는데 물론 모욕감도 느꼈지만 사람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가질수 있다는게 놀라웠고 그걸 입밖으로 내뱉었다는 그 수준낮음에 개탄했어 저딴게 어디가서는 사장입네 돈좀있다고 점잖은척 할거 생각하면 가증스럽다고 나는 봉준호가 그 두가족은 사실 수준인나 인간됨됨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묘사했다고 보고 박사장이나 조여정의 이중성묘사 등 이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란게 사람의 외피를 어떻게 잘 포장시킬수 있는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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