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그러니까 어제 오후에 남자친구와 안양 범계역에 있는 백화점에서 아이쇼핑 중이었어요.
예쁜 옷이 걸려져있길래 친언니 선물해주려고 직원에게
"저기 디피된 옷 말인데요"
라고만 말했는데 직원이 말 끊고
"고객님 저거 55사이즈 작게 밖에 안나와요"
라고 한마디 하고 자기 볼일만 보더라고요. 더는 저를 쳐다보지않고.
제가 66입기는 해요. 통통합니다. 또 그때 편한차림이었어요. 널널한 반팔티에 반바지라 더욱 몸집있어보였을거에요. 근데 내가 입는다는것도 아니고, 또 사이즈 물어보지도 사겠다는 말도 안나왔는데 마치 너는 못입을거라고 단정짓는것 같아 기분나빴어요. 그러나 진상고객되기도, 살집있는거 자격지심있는거 드러내는거같아 아무말 않고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기분나빠서 다시 직원한테 가니까
"저거 마른분들도 끼는 옷이에요"
이렇게 말하며 저를 맞아주네요. 제가 기분나쁜게 티가났는지 혹시 제말 기분나쁘시냐고 웃으며 비꼬는데 여기서부터 정말 화가나서 내가 입겠다는거 아니고 친언니, 마른사람 선물해줄건데 왜 사이즈부터 얘기하냐고 컴플레인 걸거라하고 나왔네요. 아직 걸진 않았습니다
내가 말랐다면 저런말 안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 자격지심인지 아님 저 직원이 무례한건지 모르겠어요. 사과는 받긴 했는데 그닥 미안해보이지도 않았어요. 웃으면서 사과대충하길래..
-베플-
https://img.dmitory.com/img/201907/4Jh/cWa/4JhcWahyHCCMKo4quuakY2.jpg
-후기-
컴플레인 걸기 전, 내가 쪼잔한가 진상인가 싶어 여러의견듣고싶어 확인차 올렸습니다. 당시 같이 있던 남자친구와도 얘기했는데 남자친구는 직원이 잘못한건 맞는데 굳이 컴플레인까지 걸 필요 있냐고 말렸습니다. 제편을 안드는게 아니라 어차피 그 직원이 잘못한게 뭔지 모를거 같다는 이유였기에, 저도 조금은 공감했는데 댓글들 보니 더더욱 올려야겠네요.. 컴플레인은 이따 낮에 올릴 예정이에요.
그리고 L 백화점은 아니에요. 그 근처는 맞습니다. 평소에는 L에서 주로 쇼핑했고 그간 L가다가 한번 여기간건데 다시는 갈일 없을거같네요. 모든 직원들이 다 저런건 아니겠지만 저 직원말고도 무례한 사람들 세 명 더 있었어요. 저도 학생때 알바해본 사람으로서 소비자의 갑질 정말 싫어하는데, 여기선 누가 손님이고 직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직원이 브랜드 가치로 갑질하는 기분?
심지어 저한테 문제 발언한 직원은 계산대에 기대어서 핸드폰하다가 손님이 오는데도 계속 그러고 있었어요. 물론 기댈수야 있고 폰도 할수 있는데 손님이 오고 심지어 질문하는데도 그 자세 유지하고 있는건 이해가 안갔네요. 짝다리 짚고 폰하며 손님 흘깃 보면서 대화하는게 예의는 아니니까요. 손님과 직원이 동등한만큼 서로 예의지켜야 하는거지 손님만 예의 지키면 되는지..ㅋㅋ불친절한 직원은 있을수 있다 쳐도 저런 직원은 정말 처음봤어요.
넋두리 좀 하자면 살찐것도 내가 많이 먹거나 적게 움직여서가 아니라 아파서 이렇게 된거에요. 2년전만해도 마름에 가까운 체격이었다가 병을 얻고 나서 어쩔 수 없이 찌게 된 케이스에요. 말랐을때만 해도 옷입는 스타일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고 특히 파이거나 노출있고 딱 달라붙는 옷을 주로 입었는데 몸 이렇게 되고 나서는 편한것만 입고 원래 선호하는 디자인들은 친언니한테 입히며 대리만족합니다. 참 멍청한게 아래 일을 겪었으면서도 그 옷 언니한테 못사준게 아쉽네요. 디자인이 이쁘기는 진짜 이쁘거든요. 물론 이 백화점에서 살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조언하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https://m.pann.nate.com/talk/346987131?currMenu=best&stndDt=20190709
사족) 66이면 사실 빅사이즈도 아닌데 ㅠㅠ 안타까웠음. 난 77톨인데 잠실롯백(구관 확장된쪽 저려미? 매장들) 에서 똑같은일 당해봤음 ㅋㅋ 첨 보는 브랜드라 우앙 여기 귀엽다 하고 특정 옷 찝지도 않았는데 ㅋㅋㅋㅋ 점원이 "여기 손님 사이즈 없어요" ㅋㅋㅋㅋㅋㅋ난 쭈구리 처럼 "아 네..." 했는데 같이간 친구가 개빡쳐서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컴플레인 걸께요." 근데 점원이 ㅋㅋㅋㅋ 친구보더니 "아 친구분 사이즈는 있는...." ㅋㅋㅋ친구가 말끊고 " 야 가자 기분나빠. 뭐 이딴 데가 다있어. 블라블라"
이중으로 슬펐던건 결혼선물 받는거 땜에 에비뉴엘 쪽에서 쭉 돌아볼 땐 저런일 1도 안당했고.. 막 그저 열심히 최대한 사이즈 찾아주려고만하고 없으면 다른매장확인이니 주문이나 수선등등 방법을 찾아주려고 노력해주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