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먹고 LG 워시타워 구입하고
3주 내로 순차배송된대서 무슨 3주야 해외직구냐!! 했는데
갑자기 3일 뒤에 배송된다고 문자가 옴
도착했는데..
내 코딱지만한 베란다의 반이 세탁기로 참
와.. 22kg용량이었나?? 세탁기가 저렇고
건조기가 16kg인가 그런데 진짜 어마어마하게 빨래 많이 들어가더라
평범하게 두툼한 솜이불 두개 넣고도 자리가 잔뜩 남아서
애동 담요 열댓개 싸그리 모아다 같이 삶음
적은 양 하면 얼른 되는데
많은 양 삶으니까 빠는데 2시간 반, 건조하는데 3시간 이렇게 걸리더라
한 18~20kg는 됐을 테니 그럴만함
이걸 사야지 맘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애동을 들이고 어느날 두드러기 같이 뭐가 올라와서
피부과 갔더니 벌레에 물렸다고 하심 "집을 자알~~ 뒤져보세요! 뭐가 있을 겁니다!"
진단도 1.5초만에 나오고 할아버지의사샘이 눈빛도 그렇고 확신의 돌팔이상이셔가지고.. 눈빛이 살짝 도른자..
그 말 안 믿고 집에와서 투덜투덜댔는데
음.. 그날 난 이불에서 진드기를 발견한 것이었다..................... 0.5mm 크기의 점이 기어다니는데.. 아아..
할아버지의사선생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앞으론 선생님만 믿고 따르겠습니다..
그러고서 바로 세탁기 건조기 사벌임
작은 세탁기만 하나 있어서 이불 빨래를 할 수가 없었거든..
내 인생 첫 건조를 한 소감은..
건조기와 결혼하고 싶다.. 입니다
내 모든 근심 걱정 고민을 모두 싸그리 말려버린 당신
고양이 털도 다 빼주고
빨 필요 없는 이불은 스팀건존지 ㅇ뭔지 어쩌구 소독 같은 거 했더니
그것만 한 건데도 빤 것처럼 완전 뽀송해지더라
왜 이제야 샀을까?
내 남편감을 350만원 주고 구입할 수 있었는데
왜 그걸 이제서야 했을까??
따사롭게 쨍쨍한 볕에 5시간 바싹 말린 것 같은
그런 뽀송하고 따뜻한 이불이 완성되어 나오더라
갓 구운 빵 같아.. 건조기 사랑해..
그리고 같이 껴서 온 A9 청소기도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온대니까 그런가부다 했거든
이거 되게 좋더라?? 다이슨보다 훨 나은듯
헤드부분이 각도변화가 쉬워서 그게 좋고
또 소리가 예상보다 되게 작아서 굿
다이슨 쓸 땐 약간.. 사람으로 치면 묵었던 화를 한꺼번에 터트리는 느낌이면
a9은 조곤조곤 설득하다 가끔 화나면 살짝 언성 높아지는 느낌임
고양이들도 별로 안 무서워해서 성공함
여튼 건조기 사고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워시타워 몸집이 너무 커서 놀라긴 했는데 돈이 좋긴 좋구만
다음에 바꿀 가전은 뭘로 할지 고민해봐야겠어.... 돈은 없는데 고민만 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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