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으로
화면예쁨, 연출좋음, 연기좋음, 음악 너무나도 좋음
3부작으로 이어지는데 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기괴해보이던 사람들의 뒷사정이 보이면서 그들이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연출이 훌륭함
의아했던 부분이 합리적으로 설명되는것이 무척 재미있었음...
마지막에 둘이 동성애코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남자애 둘이 내한한다고 했을때도 뭔가 의아했는데 아 싶었다..
동성애 코드 자체가 싫은건 아닌데 몰입이 홀딱 깨더라고 그 요리였나? 걔가 너무 애기같고 둘다 너무 어린데
연출하는게 너무 성애적이라서...좀 별로였음. 끌어안고 있다가 놀라서 밀치고 나도 그랬는데 괜찮다 이런식으로 말하는거 발기;를 말하는거 맞나?
너무 싫었음....발기가 아니여도...너무 섹텐이 높아서 당혹스러웠어 직전까지 소꿉장난하던 진짜 애기였는데..
내가 그런쪽으로 너무 무지하게 산건진 몰라도 어릴 때 그렇게 성욕을 가지고 고차원적인 사랑을 하고 그랬던거 같진 않은데 너무 어른의 사랑
어른이 할법한 퀴어고민 (이전 미디어에서 나오는 성인 혹은 하이틴 클로짓 게이 등과 겹쳐보이는 캐릭터) 들을 하고있는게 어색하게 느껴졌음
호리선생한테 그 정도로 피해를 끼쳐 놓고 동성애였다 정도가 아니면 실드가 안돼서+그정도의 폭력에 노출되면서도 무력하게 당하는건 또 하이틴은
안맞아서 초딩 퀴어물이 나온거같은데... 스토리를 위해서 소재를 막 끼워넣은거같다고 해야하나..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음.
비슷한얘기지만 괴물은 누구지? 라거나 괴물이라고 부르거나 돼지 뇌 등등.. 뭔가 요리 개비한테서 듣고 세뇌당한대로 말하는거같긴한데
대사가 너무 과하게 은유적이라서 반전을 위해서 작위적인 대사를 준 것 같다고 느껴졌음... 차라리 꼬마 사패 혹은 정신병인 아이랑 추종자/유일한 비밀친구인게 더 낫겠어..
조금 다른얘기로 불편한건 일본놈들의 피해자나 가해-피해사실에 대해 다루는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듬
확실하게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항상 그 "괴물은 누구지?" 를 묻는 대상에서 빠져나가더라.. 개비도 동급생도
(완전 딴소린데 주황색 옷 입은 애 장기하닮지않았니?) 그냥 주인공한테 불행을 주는 계기 정도로만 다루고 주 논점에서 빠져나가는게 기분나빠
그리고 마지막에 역시..애들 죽은거 맞지? 결말도 너무 일본스러워.. 그들은 행복하게 성불했다 이걸로 끝인가? 남은 사람들은? 그리고 그게 진짜 행복은 맞는건가..ㅋㅋㅋㅋ 오히려 현실에서 자길 이해해주고 보듬어줄 어른들이 생긴거나 마찬가지인데도 결국 죽어서야 행복해진거면서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될거같다 라니 너무나...듣기만 좋은 상황에 전혀 안맞는 말... 뚜껑 닫아서 냄새만 안풍기게 하는 일본놈들 특유의 감성같아서 기분 거지같앗음
그러나 영화는 너무나 잘 만들었고 마지막에 류이치사카모토 노래에 맞춰 애들이 풀밭을 뛰노는 모습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어
본 것에 후회는 하지 않는데.. 그냥...참 찝찝하고 별로인 영화로 기억에 남을듯함
두 명의 아역배우가 빛을 향해 달려가는 엔딩 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아이가 죽었다는 해석이 있다는 것에 대해 사카모토 각본가는 '저도 메일을 받았습니다만, 당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두 아이가 이대로 살아간다는 선택지 하나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고레에다 감독도 '두 아이의 삶을 인정하면서 엔딩을 맞이한다는 공통된 합의 사항이 있었어요. 다만, 빛이 쏟아지며 현실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겠네요'라고 덧붙였다.
ㅡ라고 하더라 나도 당연히(?) 죽은 줄 알았는데 좀 놀랐음. 반대로 엄마랑 호리 선생님이 죽은 거라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해석하기 나름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