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심각하게 저하된 집중력으로 작년부터 도서관에서 책 엄청 빌려서 읽고 있는 토리라고해
처음에는 나에게 의미 있는 책을 읽거나 인생을 바꿀 구절을 발견하는 독서를 할거란 거창한 목표는 없엇어 (사실 독서는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됨!!!)
그리고 그런 책을 읽을 수 있는 집중력이 없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아동용 만화책부터 (심지어 이것도 한 3페이지 읽다보면 딴 생각하고 스마트폰 꺼냈음) 읽기 시작했을 정도로 집중력이 없었던 사람이거든
아무튼
토정방에서 재밌다고 추천해줬던 책들, 도서관 돌아다니다가 읽고 싶던 책들을 읽어보고 그 책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읽혀질 정도에 집중력을 되찾은 후에는
이제 살만해진 것인지 ㅋㅋㅋㅋㅋ 꼬질꼬질한 책들이 너무... 거슬리기 시작했어...
도서관에 책 소독하는 기계가 있긴 하지만 그 기계를 돌린다고 새 책이 되지는 않으니까...!!!!
도서관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책에 바라는게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바라는게 많은 사람인걸!!!!!!!!!!!!
이게 찝찝해진 후에는 신착도서 모아놓은 곳에서 책을 주로 읽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어떤 카테고리의 책을 좋아하는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가 확실해지더라고.
그래서 희망도서신청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어!
그전에는 이미 있는 책 읽기도 바빴고 신청하려고 하면 이미 우리 동네 다독왕들이 신청해놓은 후라서 그거 반납될 때까지 기다린 후에 읽어서 이용할 기회가 없었어 ㅋㅋㅋ
근데 이게 너무 좋더라....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 기준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 신청 도서를 정리해서 구입한 후에 찾으러 오라고 연락을 주는데 그때 사서님들께 달려가서 도서관증 보여드리면 빳빳한 새 책을 주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방에 책 담아서 집에 왔는데 이미 읽은 기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 책 받아와서 임보한 후에 새 책 그대로 반납한 경우도 있는데 그럼 두번째 대여하신 분이 손도 대지 않은 새 책을 읽으신거니 그걸로 착한 일 했다 생각하면 또 정신승리 후에 기분 좋아짐 후후
요즘에는 큰 출판사 말고 작은 출판사 책들 많이 신청하는데 출판업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자기효용감 미쳐!!!!!
도서관 돌아다니다가 내가 신청한 책들 만나면 내새끼 만난 것 같아서 뿌듯해지기도 해 ㅋㅋㅋㅋ
우리 동네 기준으로 한 달에 5권씩 신청할 수 있는데 나는 매번 5권 다 채워서 신청해
보통 신청 기준에 적합하게 (출판된지 오래된 책은 안된다거나.. 문제집을 신청한다거나...하는 경우 제외) 신청해서 5권 다 받아오는 편이야
이것도 정해진 예산이 있으니 예산 없어지기 전에 많이 많이 신청해서 나라가 주는 책 선물 받아보자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