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하이
저번에 어느 여심의 일대기를 올렸었어
여심 오브리의 일생 (부제: 어느 헬리콥터맘의 소회)
https://www.dmitory.com/game/249984834
지금은 오브리의 자녀 세대 플레이 중인데
사이드로 오브리의 며느리 몰리 이야기 잠깐 올려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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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는 글리머브룩에서 태어났어
몰리의 아버지 에이든은 스펠캐스터들이 모여 사는 글리머브룩의 유지 집안 출신이고,
어머니 릴리안은 파산한 대마법사의 외동딸이야
강력한 마법 핏줄로 후사를 잇고 싶어했던
몰리의 조부모들이 두 사람을 이어줬지
에이든의 가족이 대대로 살아온 록릿지캐년 저택을 비롯한 가문의 재산과,
명성이 높은 릴리안의 가문을 합치기로 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건
릴리안이 결혼 당시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는 거
사생아 율리시스가 태어나고
부부는 록릿지캐년을 떠났어
그래도
에이든과 릴리안의 결혼생활은 나쁘지 않았어
덕분에 몰리와 몰리의 오빠 안톤도 태어났고.
몇 년 후
에이든의 부모가
막 청소년이 된 어린 딸 조애나만 남기고 사망한 뒤
릴리안과 에이든은
아이들을 데리고 록릿지캐년으로 돌아왔어
릴리안은 강력한 마법으로 집안을 일으켰고
(죽음의 꽃 복사신공ㅋㅋㅋㅋ)
마법약 제조로도 대박을 쳤어
(주: 온리 순간이동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마법 정원)
릴리안의 성공적인 사업과
에이든 가족의 저택을 물려받을 사람은 누구?
릴리안의 맏이인 율리시스는
훌륭한 마법사로 성장했지만
에이든과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외부인이니 열외야.
성인이 되면 저택을 떠날 예정이기도 했고.
마땅히 릴리안과 에이든의 아들 안톤이겠지.
그런데
에이든의 늦둥이 여동생 조애나가
율리시스와 사랑에 빠져
자기들끼리 결혼을 해 버리는 바람에
율리시스는 록릿지캐년에 남게 돼
게다가 조애나는
자신과 율리시스 역시
릴리안과 에이든처럼 두 집안 결합의 상징이고
록릿지캐년에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
이곳은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란 말이야
마침 안톤은 마법에 소질도 흥미도 없고
머글 세계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했어
릴리안과 에이든은
안톤이 적합한 후계자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갖고 있던 현금을 모두 털어
브라이트체스터에 안톤의 집을 마련해주었고
안톤은 그렇게 마법세계를 떠났어
일이 이렇게 되자 청소년이었던 몰리는
고모인 조애나와 이부오빠 율리시스가
집안을 물려받을 걸로 생각했어
와중에 사악함 특성을 가진 조애나와는
사이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집을 떠나 살 길을 궁리하게 돼
몰리는 먼저 집을 떠난 오빠 안톤을 찾아갔어
대학가에 있는 안톤의 집에
하숙생을 들여 생계를 해결하자는 것은
몰리의 아이디어였어
나는 집세는 못 내지만
마법으로 요리도 하고 고장난 물건도 고칠게!
아르바이트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안톤
머글 세계에서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한 몰리
윈윈이지
그리고 몰리는 안톤의 집에서
하숙생 대니얼을 만났어
모범적인 머글 가정에서 자란
모범생의 전형같은 대니얼
낯선 머글 세계에 적응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롤모델이자 조력자는 없을 거야
몰리는 대니얼이 점점 더 좋아졌어
하지만 몰리의 연애에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도저히 진도는 나가질 않고
대니얼에게는 고등학생 때부터
오래 사귄 여자친구도 있었어
이때 고모 조애나가 등장해
저 머글 남자애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뭐 그런 걸 고민이라고.
사랑에 빠지게 하는 주문은 본인에게는 쓸 수 없어
하지만 제3자인 조애나에게는 간단한 마법이야
록캐년의 후계자인 몰리가
마법세계를 등지고 머글과 사랑에 빠지는 것만큼
몰리를 손쉽게 제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어?
조애나는 쾌재를 부르며 두 사람을 밀어줬겠지
시작은 이랬어도
대니얼과 몰리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어
농부가 되고 싶었던 대니얼과
동물을 사랑하는 몰리는
언젠가 함께 시골 생활을 하는 꿈을 키워갔어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아이 덕분에
두 사람의 꿈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져
대니얼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자
대니얼의 부모님이 큰 돈을 주어
시골집을 살 수 있게 됐거든
몰리와 대니얼은 헨포드온베이글리에 멋진 보금자리를 마련했어
그런데
몰리의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돼
에이든은 여동생인 조애나보다는
딸인 몰리가 록캐년을 물려받길 원했고
릴리안은 마지막까지 후계자를 지명하진 않았어도
가장 강한 마력을 가진 사람이
마법정원과 사업을 물려받길 바랐거든
몰리는 부모의 뜻에 따라
율리시스와 결투를 벌여 승리했어
하지만 록캐년에 돌아갈 마음은 없어
대니얼 때문이야
몰리는 나중에 적합한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율리시스와 조애나에게 록릿지캐년을 맡기기로 하고
헨포드온베이글리로 돌아왔어
다만 완벽하게 머글로 살아가는 오빠 안톤과 달리
몰리는 여전히 마법에 많이 의지하고 있어
그리고 몰리의 꿈은
어머니처럼 포션마스터가 되는 거야
그래도 몰리가 록캐년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거야
몰리에게는 대니얼과 아이들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