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토리들
이스터에그로 시진핑핑이는 곰돌이푸 너네엄마 바보 메롱메롱 넣었다가 평점테러받고 스팀에서 내려간 그 대만 공포게임ㅠㅠㅠ
환원 디보션이 최근 재발매되었더라!
제작사가 e숍 직접 열어서 살 수 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겸사겸사 코시국 대만 가고 싶은ㅠ 슬픔을 게임으로 대리만족하려고
재플레이하면서 봤었던 상징이나 스토리 분석, 80년대 당시 문화를 정리해보려구ㅎㅎ
영업을 하려고 해도 구매를 못하니 넘 슬펐는데 이제 영업 막 해도 되서 나톨 쫌 많이 신남ㅎㅎㅎㅎㅎ
그러니 스압이랑 짤이랑 스포 주의해줘!!!!!!!!!!!!!!!!
문제시 시진핑x시진핑핑이 딥키스하는 게임 만들고 옴
https://youtu.be/Xp1cZyvP_vc
먼저 bgm으로 유명한 엔딩곡인 '부둣가의 아가씨'
1. 게임 배경
환원 디보션은 1980년대 대만의 한 평범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비극을 다룬 공포게임임.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인 작가 두펑위를 통해 노래에 재능있지만 정체불명의 병을 앓는 딸 두메이신과
대배우였던 아내 궁리팡과 함께 살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시대별로 일어난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게임이야.
스포부터 하면 이새끼가 모든 원흉임.
사이비에 빠져 아픈 딸 죽도록 몰아놓고, 그 과거를 밝혀내는 게 주요 스토리임.
그러니 이름치기도 귀찮은 저놈을 두앱이라 부르겠음
여튼 게임에선 소원이 공포로 다가올 때의 심리를 다루면서
전작 반교처럼 그당시 삶에 얽힌 민속종교와 문화를 풀어내는 방식이 많이 흥미로웠음.
1) 80년대 아파트
게임에 나왔던 철문을 보고 ptsd생겼다는 밈이 뜰 정도로 오래된 아파트를 잘 구현했는데,
현지인들은 이 게임을 '할머니집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친숙한 인테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파트 장식과 가구 또한 80년대 대만의 생활 양식을 그대로 복원했으며
게임에 나오는 초인종 소리가 새 소리인 이유도 초기 대만의 집은 다 그랬다고 하고.
옛날 아파트 나오는 대만 영화 하나 봤었는데 진짜 새소리 나오더라 고증된 공포였네ㅠㅠㅠ
아파트 구조 모티브는 타이베이에 있는 난지창 아파트라고 함.
영화나 드라마 배경으로 많이 나왔다고 하네
발매 후 사람들이 주인공네 집 평면도 보고
이 집 풍수지리적으로 좆망한 집이네 더 안망한 집이라고 분석함 그 이유가
- 햇빛이 들어오질 않아 애 키우기 좋지 않은 환경(이게 제일 중요 별표 세개)
-부엌 옆 수족관 : 물과 불이 가까이 있음
-창문 위치 : 돈이 빠져나가기 쉬운 구조
등등 풍수로 저지를 수 있는 범죄는 다 저지른 집이었음
그래서 이 게임 최종보스는 인테리어 업자라고 할 정도였음. 게다가 집 구조를 이으면 이런 글자가 나옴
미친 집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풍수에 좋고 애키우기 좋은 집으로 리모델링 해줌. 친절한 사람들이야
벽하나 철거하니 따라다라다 스위트홈됨.
우리 모두 집살 때 평면도 확인하고 사자
게임발매 후 저 풍수좆망집이 대만에서도 꽤 화제였나봄.
아예 방송에서 3d 도면 제시해서 뭐가 글렀는지 분석하더라ㅋㅋㅋㅋㅋ
피자국 있어서 무서우니 하트도 넣었음.
2. 게임에 나오는 민속신앙 & 종교관
나톨이 이런거 좋아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대만의 민속신앙은 많이 다양하고 복잡한데다가 국내연구자료도 많지 않아서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음 흑흑
대만 종교는 유교/불교/도교 등 여러가지 많이 섞인 데다가
하나의 문화에 가깝기도 해서. 우리가 명절마다 제사 지내고 그러는 것처럼.
사실 게임에 나오는 종교는 모두 가상임.
자고관음이란 건 없으니 자고관음 믿으세요웅앵웅하는 사람보면 개무시하면 됨ㅇㅇ
게임에서 전달하고 싶은 건 한 가족의 그릇된 믿음에 대한 얘기지
기존 종교에 대한 비판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라서 독창적인 요소를 추가했다고 제작진은 말함.
그래도 궁금하니까 환원에 나왔던 종교모티브 찾아봄
1) 자고관음 이새끼 존나 악신
게임에 나오는 사이비 종교 자고관음(慈孤觀音)의 자고는 사랑 자에 외로울 고.
이름처럼 자비의 여신인 관음보살이 모티브.
관음보살은 가족의 화합과 안전을 빌며 풍수지리에서 화장실을 지키는 신임.
딸인 두메이신이 화장실에서 죽은 거 생각하면 이것저것 노린 게 많음
그리고 게임에선 대만의 고유의 측신도 같이 섞인 듯.
아마 대만의 측신인 의자고도 모티브인 거 같음.
사진은 대만 전통신을 다룬 만화에서 가져온 거.
의자고는 옛날 가정폭력으로 사망한 소녀로
대나무 의자에 앉아서 죽었다고 '의자고'라 부름
학자들은 이 의자고가 측신 관습에서 진화했다고 추측함
하여간 동아시아 측신 신화는 죄다 가정폭력으로 죽은 여자임
여튼 대만에선 중추절, 등불축제 때 의자고를 위해 기도한다고 함
그리고 환원이 발매된 날이 등불축제기간이라 이 의자고는 두메이신을 의미하는 게 빼박..
게임에 나오는 자고관음 그림은 이렇게 생김
더 잘보이게 흑백사진으로 바꿔는데 그것만 딸랑 있으면 무서울까봐 사랑넘치게 배경도 넣어봄
찐불교학자가 자고관음 그림보고
....저건....악신인데여...? 분석한 게 웃겼는데 그것도 같이 가져와봄
대만엔 숭배를 맹신하지 말라는 別亂拜란 개념이 있음.
있는 신만 오조오억개라 그 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길가의 조그마한 사원에서 기도하는 건 피해라고 함.
그리고 허선생네처럼 아파트 안에 있는 불단은 누가 봐도 존나 수상함
만약 무당집이 일반 집이 아니라 아파트에 있는 걸 보고 왜 무당집이 여기에...? 수상하게 생각할 것처럼.
그러니 자고관음처럼 인간이 만든 개인 부처같이 기원이 불분명한 건 피해야 된다고 말함.
찐 관음보살 그림이랑 비교하면 비슷한데 뭐가 많이 다름
이마에 있는 문양은 도교의 태극음양도 아니고, 비슷한 모습을 띈 물고기 두 마리임.
이스터에그로 넣었던 시진핑핑이 퇴치부적 상단에도 저 문양이 달렸고.
ARG에 언급되기도 했는데, 저 자고관음을 믿는 단체인 루신교의 상징임.
물고기는 불교에서 풍요와 자유를 상징하며 음양의 문양을 이루며 끝없는 환생을 이룸.
사이비 답게 좋은 거 다 챙김.
그리고 자고관음은 4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데
대만에는 사실 4개 팔의 신은 거의 없음. 대부분 2개 혹은 6개가 달렸음.
불상의 손은 아래에 연꽃, 위손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영탁이란 방울, 도교에서 사용하는 일월보선 부채를 들고 있음.
영탁은 불교에서는 일종의 악기임. 음악적 상징이자 영혼을 이끌고 고백하는데 사용되었음.
음악은 게임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였고.
일월보선 부채는 악을 제거하는 상징이나 악신이 저런 걸 들고 있음.
즉 자고관음은 불교와 도교의 상징을 섞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임.
그리고 자고관음의 머리엔 소뿔같은 게 달려있음.
도교와 불교에서 소는 신의 상징이나, 직접적으로 뿔을 단 신은 거의 없음.
그나마 얘가 좀 비슷하긴 함.
머리 위에 작은 라따뚜이 관음상 있는 것도 똑같고.
근데 얜 또 머리 뿔이 소처럼 구부러지지 않고 안테나처럼 올곧게 뻗어있음.
또한 소와 관련된 신과 부처는 불교에선 거의 없으나 단 하나 연관된 것이 인도신화의 '시바'임.
시바의 피부가 푸른 건 우유의 바다에서 독이 튀어나와 세상을 멸망시킬 것 같자
불사신인 시바가 독을 마셔 목구멍에 저장했고 그 독 때문에 그렇다는 신화가 있음.
시바의 목에 있는 건 코브라 뱀은 독과 죽음을 상징하면서도 동시에 탈피, 생명의 순환을 상징함.
게임에서 나오는 뱀 역시 그런 의미이고.
신기하네 파괴의 신이 푸른 이유가 세상을 구하려고 한거였다니.
그리고 저 자고관음의 발을 보면 맨발인데 이건 불화에서 드문 일은 아님.
하지만 발톱이 칼처럼 날카롭고 어두워서 역시 민속신앙에선 보이지 않는 형태의 발임.
결론 = 이거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악령인데?? 이딴걸 믿다니 님도르신??
2) 게임 메인포스터의 붉은 천 의미
후반부 두앱이가 제단 앞에서 붉은 천으로 눈을 가린 건 관락음이란 도교 전통의식 중 하나임.
붉은 천으로 눈을 가리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동양의 전통VR이란 밈이 붙음ㅋㅋㅋㅋㅋㅋ
대만 민간신앙 자료를 찾아보면서 추측한건데,
두앱은 대만 민간신앙에서도 동계에서 모티브를 한 의식을 한 거 같음.
대만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의 지방신 + 원주민들의 토착신앙이 섞이면서
도교바탕의 다신숭배가 많아서 위에 적었듯이
자고관음이란 사이비 종교가 생겨도 모르는 신이었나 보네 오조오억개 신에 하나 더한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을 거로 생각됨
보편적인 제신방법은 개인이 분향 후 빈손을 들고 기도하여 신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거나,
두앱에세 사이비 전파한 미친 사이비2인 허 선생처럼 제 3자를 통해 진행함.
그 중 도교의 영매사는 접촉하려는 방식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됨.
동계-신체, 신계-마음, 영계-영혼 이렇게.
그 중 신체를 통해 접신하고자 하는 동계는 많이....잔인함.
무당이 작두타는 걸 생각해서 논문 읽다 구글링했는데 아니 쇠꼬챙이로 신체를 뚫고 있자나여 미친
여튼 동계는 몸에 붉은 수건을 두르고 신체학대를 통한 방식을 적용하는데,
후반부에 두펑위가 붉은 천 눈에 두르고 딸 만날려고 자해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함
부적과 붉은 천으로 눈을 가리는 관락음 의식을 시행한 두앱 앞에는 원진궁이라는 영적 공간을 마주하게 됨.
원진궁은 사이비가 말하는 개뻥이 아니라 대만 민속신앙에 있는 개념임.
관락음 의식 실행 후 볼 수 있는 인간의 내부에 있는 영적 공간이라고.
그 안에 있는 나무 혹은 꽃의 성장을 보고 현재 그 사람의 상황을 알 수 있는데 두앱 저거 저거 암만 봐도 말라비틀어졌지 지랄났다
부적과 붉은 천으로 눈을 가리는 관락음 의식을 시행한 두앱 앞에는 원진궁(元辰宮)이라는 영적 공간을 마주함.
원래 본격적으로 하려면 부적도 눈에 붙이는 듯.
3) 환원의 주제 - 제목과 신앙의 대가
환원(還願)의 사전적 의미는 '신에게 발원한 일이 이루어져 감사의 의미로 절을 하여 예를 표한다' 혹은 '약속의 지키다'지만
대만 사람에게 이 제목은 첫번째 뜻 외에도 여러가지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함.
1. 소원이 되돌아오다. 이걸 다른 발음으로 말하면
2. 여전히 소원한다
이건 엔딩곡의 마지막 가사랑 맞물림.
다음 세상에서도 여전히 당신 딸이길 바란다는 메이신의 소원으로.
누군가는 還과 발음이 비슷한 어린아이 해孩로 바꾸면
3. 아이의 소원,꿈이란 해석도 됨.
메이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모든 신앙에서 소원이 이뤄지려면 신에게 기도하고 대가를 치뤄야 함.
마치 메이신을 위해 두앱이 사이비에게 돈을 퍼부은 것처럼.
하지만 헌신 뒤에는 반드시 보상이 오지 않았음.
두씨네 집안구성원 모두 어쨌거나 가정의 붕괴는 원치 않았음.
스스로를 희생하면 언젠가 모두 행복해질거라고 빌었지만 자신을 돌보진 않아서 더 수렁으로 빠지고.
결국 게임에서 말하고 싶던 주제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기 전 본인을 돌보는 것부터 생각하라는 게 아닐까 싶었음.
3. 게임에 나오는 상징과 문화 기타등등
사실 위에 종교관도 아는 게 있어야 적지 야매로 찾은거라 불확실할 수 있어ㅎㅎㅎㅎ
나톨이 더 관심있는 건 게임에 나온 상징같은 거라..ㅎ 여튼 이번엔 그거에 대해 적어보려구
1) 두메이신의 그림책
딸이 있던 전래동화 동화책은 게임 내 가상 이야기임.
이 동화책에 나오는 아빠와 딸은 대만 전통복을 입고 있음.
멧돼지 잡으며 수렵생활 할 거 같은 의상인 이유는 찐으로 수렵생활하던 대만 원주민 배경의 동화라서.
원래 본토 섬에서는 원주민 부족이 16가지로 나뉘었고
각자의 언어를 사용하며 문화와 풍습, 전통복장도 다 다름.
게임에 나오는 의상 역시 한 부족의 의상이 아니라 사진에 보이는 의상을 이것저것 섞은 거.
현재 원주민 인구 수는 세 민족 중 가장 적고,
영상매체에서도 각잡고 만들지 않는 이상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이렇게 나와서
현지인들에게 굉장히 좋았다고 함
세계미남대회에 나왔던 전통의상이 야생미 넘치는 것도 그런 이유임
이후 내용에 공포짤이 나올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할 겸
눈에 좋은 것도 같이 보자
2) 집안의 사치품
인게임 캡쳐 올려야 하는데...어두컴컴해서 좀 무서울 수 있어!
그래서 대충 보정해서 올려볼게 ㅎㅎㅎㅎ
- 두앱의 집안 말아먹는 취미1 : 관상어 - 붉은 용(아로와나)
붉은 용이라고도 불리는 아로와나 물고기는 비싼 건 몇 억까지 할 정도로 고가의 물고기임
행운의 상징이라 당시 상류층의 애완동물로 유행했다고 함.
색깔마다 그 의미가 다른데 붉은 아로와나는 건강을 상징.
동숲에서도 나옴.
1만벨이나 하는 비싼 몸이심.
타란툴라보다 더 비쌈
- 두앱의 집안 말아먹는 취미2 : 카메라
사진의 폴라로이드의 카메라는 Polaroid SX-70로 1972년에 출시된 유명한 기종.
한 때 이 집안이 돈 많았던 걸 보여주지만 거 집안 말아먹기 직전이면 좀 팔지
글고 아직 게임판매 안하고 티저만 떴을 당시에 누군가 여기 집은 구린데 라디오가 2댄데?
이 집 애비가 분수모르고 사치하는 가정 아닐까 추측했는데 정확하게 맞춤 대단....
3) 술독과 그 안에 들어간 것
부엌에 있던 술독은 중국에서 유래된 전통 중 하나라고 함.
아이의 생일 때 부모는 황주를 마당에 묻는데,
이 때 딸을 위해 묻는 황주는 여아홍이라고 부름.
오랫동안 숙성시켰다가 결혼할 때 열어서 특별한 하객에게 나눠주기도 함.
애가 부모에게 사랑받았다는 증거라고
근데 앱이란 놈은 사이비에 빠져서 딸로 술을 만들고 미친놈아냐 진짜
술독에 넣는 왕관, 드레스, 구두를 넣고나서
여아홍이 와장창 깨지고 그 안에서 뱀이 나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술독이 깨진 건 두메이신의 비극적 미래를 암시함
게임에 나오는 줄무늬 뱀은 독잇뱀.
평소에는 선빵치지 않고 순하지만
위협받는다고 생각할 땐 사진처럼 8자모양으로 굽힌다고 함
4) 달력의 날짜, 숫자의 의미
-두메이신은 75년생 경자년 토끼띠.
두메이신의 생년월일 사주로는 삶에 많은 좌절이 있지만
고난을 이겨내면 행복해질 사주이나 그놈의 앱땜에...
생일에 4와 9도 안들어가는데 촛불이 저모양 저꼴인 이유는 불행을 상징하는 숫자라서.
게임에서도 보면 대부분의 붉은 촛불은 4개뿐임.
- 85년 8월 23일, 가족들이 아리산을 가려다가 못간 이유는 태풍이 와서.
인게임에서도 이때의 날로 되돌아가면 비바람 부는 소리가 들림.
두메이신 인형극에서 아빠가 약속 안지켰으니 나 혼자라도 여행갈거야 씨익씨익 가방싸는데
창문 밖에선 먹구름과 비가 쏟아지고 있음.
실제로 1985년 8월 23일 대만에선 '닐슨'이라 이름붙인 태풍이 왔고
인명사고도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태풍이었음.
- 두메이신이 사망한 87년 10월 7일은 중화권 추석인 중추절.
민간신앙에서 월식이 일어날 땐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고 하지 흑흑흑
-게임이 발매된 2019년 2월 19일은 중화권 정월대보름인 등불축제기간.
정월대보름에 그 해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지는데
하여간 시진핑핑이새끼 일부러 날짜까지 맞췄는데 욕하나 못이기는 유리멘탈이라 내리고 지랄이야
- 이건 추측인데 두메이신에게 1주일 간의 처방이 이뤄진 건
허선생이 도망칠 시간을 충분히 번 것도 있지만
도교의 윤회과정에 걸리는 기간을 1순(7일)이라 그런거 아닌가 싶음
그 외에 각 년도마다 현관문 앞에 있는 것도 다른데
1980년, 이 집으로 이사올 때만 뭔가 문 위에 장식이 있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된 부부가 집 앞에 다는 용도라고 함
한국에서 고사용 북어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인 듯
5년 후인 85년도 문에는 위의 장신구가 사라짐
대신 두메이신이 아플 때라 옆에 있는 포스터가 약광고로 바뀜
그리고 아파트 복도 벽에 그려진 그림과 낙서들도 년도마다 다른데
게임에서 이 한자까진 번역이 안되어서 아쉬웠음ㅠㅠㅠ 그래서 찾아보니 이런 뜻이었음
1) 1987년 첫번째 복도의 낙서
해자환래 孩子還來 - 어린아이가 돌아온다
아픈 두메이신이 다 나을 거라는 두앱의 기원이 담김
2) 1985년 복도의 낙서
약과 주사는 병에 걸렸던 두메이신의 낙서들
왼쪽 하단 저거 어째 미쿠 닮았다
3. 1986년 복도의 낙서
你為什麼不肯睜開眼? - 당신은 왜 눈을 뜨려하지 않습니까?
사이비에 맹신하게 되는 주인공에게 하는 말
5) 집안의 인형들
동아시아 장례문화 중에선 죽은 자에게 종이로 된 제물로 태우면
내세에서 그 물건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미신이 있음ㅇㅇ
장례식 할 때 노잣돈으로 지전태우는 것처럼 대만에서도 장례식에 종이접기를 태워서 죽은 자에게 보내고
종이인형을 태우던가..무덤 안에 넣던가.... 여튼 동자와 동녀를 뜻하는 종이인형 한 쌍이 필요함.
게임에서 이 인형들은 특히나 무서웠던 초반에 나옴
이 종이인형들은 고인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저승길을 편하게 만들려고 장례식 때 사용되나
게임에선 두펑위와 궁리팡 두 부부를 상징함
인형 쫌 무서워서 여기서부턴 스티커도 같이 넣음
이사온 직후 거실과 부엌에서 마네킹처럼 서있으면서
샤랄라라 과거의 단편들과 함께 홈스윗홈 모델하우스ST로 보여주다가
마지막엔 저렇게 우루루 모여서 다들 딸내미 방을 바라보고 아이고 애 부담된다!!!
두메이신을 상징하는 인형은 도자기 인형.
히이이익 다시봐도 모델링 존나 무섭게 잘뽑았음
메이신만 종이인형이 아니라 도자기인 이유는 아마도 앱이 캐해석한 환상때문일거임
애지중지하고 안그래도 연약해서 깨질까봐 늘 걱정하는 것도 있지만
언제나 자기 뜻대로 애를 조종하려고 했지
하지만 메이신은 자기 멘탈 케어방법 스스로 깨닫고 본인 힘으로 아픈 거 나았던 씩씩한 애였음
하여간 앱충 딸 캐해석 실패하고 죄가 크다 진짜
6)두메이신의 엄마 궁리팡과 붉은 우산
게임 극초반에 홀로 떠다니는 빨간 우산은
후반부에서 노답앱충은 사이비에 빠지고 딸은 아프고 집안은 망하기 직전
궁리팡이 집나간 이유를 보여줌
무능한 앱충대신 결혼 전까지 대스타였던 궁리팡이 집안을 사전적 재기하려고
다시 방송계로 복귀한 건데 돌아오니 앱이란 놈이!
궁리팡이 저 풍수좆망한 집 나가면서 들었던 게 붉은 우산.
중화권 결혼풍습에선 우산이 신부의 상징임.
찾아보니까 신부 우산이란 것도 따로 아마존에서 팔더라 신기!
사진처럼 식장 밖에서 부모가 씌워주는 우산 아래 햇빛을 피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우산으로 악귀를 보호하고 집안에 축복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풍습임.
근데 결혼식 금기 중 하나가 이 우산을 집안으로 가져오면 안되는 거임.
우산을 실내에 두면 돈이 분산되거나
망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불행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래서 초반에 나오던 실내의 붉은 우산과 비는....
아 진즉 글렀어요 이미 앱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에요
갠적으로 궁리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음
80년대의 국민 대배우였던 궁리팡은 결혼하면서 가부장적 사회에서 경력이 단절되고
앱 사치와 가스라이팅 참아가며 집안일만 하고.
친정엄마에게 하소연했더니 다 그렇게 사니 참으라는 답장만 돌아오고
참다못해 돈벌려고 잠깐 떠났더니만 남편이란 병신은 사이비에 빠져서 딸 죽게 만들고
앱 환상에서 궁리팡이 악귀의 형상으로 쫓아오지만
마지막 엘베타면서 보이는 궁리팡은 인간의 모습으로 슬퍼하고 있음
궁리팡은 사이비에 빠진 남편이란 새끼를 어떻게든 끝까지 막으려고 했던 거지만 실패한 거.
사실 제작진은 단순히 슬픔에 찬 어머니가 아닌 궁리팡이란 인물을 더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만들었으나 짧고 간접적인 스토리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테스트 플레이 도중 플레이어가 중심을 잃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최종본에서 궁리팡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결정해서 많이 아쉬웠다고 함
하기야 궁리팡에 대한 얘기를 더 풀었으면
궁리팡에게 감정이입해서 분노로 공포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앱 개새끼 진짜
내용상 지나쳐도 될 내용이지만 냉장고 위 메모는
건비지해탕의 레시피임.
비장, 폐에 좋고 기침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저항력을 높이는데 좋은 보신용 탕임.
최근 레시피를 검색하니 코로나에도 효과 좋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네 갑자기 신빙성 사라지고....
참고로 저 냉장고는 실제로 있는 제품인 듯.
인게임 텍스쳐 보니까 가전제품 로고에 쌤숭이랑 LG도 있더라
여튼 궁리팡은 딸을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노력했음 근데 앱새끼가!!!!!
마지막 사진은 궁리팡 등장신의 모션 스토리보드 촬영과정
공식 인터뷰에서 제작 과정도 풀어주니 재밌당
7) 게임에 나오는 노래 - 매화는 몇월에 피니
놀이터의 뺑뺑이? 원심분리기? 위에서 인형들이 부르는 노래는
매화는 몇 월에 피니? 라고 어린이들이 하는 게임.
여우야 여우야와 비슷한 게임인 듯.
유령이라 불리는 술래를 제외한 아이들은 임의로 하나의 달을 고름.
술래를 둘러싸고 매화,매화는 언제피니 노래하다 술래가 답을 맞추면 도망감.
그리고 잡힌 애가 다음 유령이 되는 게임.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지만 런던다리 무너졌다! 하는 감성이랑 비슷한 듯.
이 게임을 자주 했다던 현 30대들도
어렸을 때 이거 재밌었는데 생각해보니 존나 이상한 게임인데?? 놀람ㅋㅋㅋㅋㅋㅋ
이 노래가 원심분리기에서 나오는 이유는 아마 거기서 나오는 아이템인 편지땜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중
앱이 학교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 - 애는 내가 놀아줄테니 현장학습 필요ㄴㄴ 이후
인형들이 갑툭튀하는데 이건 아파서 집 밖에 못나가던 두메이신이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놀고 싶은 마음으로 그런 거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KcKqOTxkrM0&feature=youtu.be
그리고 게임 중간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은 십전염군으로
1970년대 실제 있는 곡
이야기하듯이 부르는 독특한 스타일의 이 곡은
불교에서 10대 지옥을 지키는 이들에 대한 내용.
총 11분짜리로 각 지옥의 죄인들과 형벌에 대해 노래하고 있음
제작진이 게임에 삽입할 옛 노래 찾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올ㅋ존좋ㅋ 추가하자! 넣었다고 함
이후 두펑위가 심상세계에서 목격한 지옥은
죄인들이 무거운 돌을 지탱하고 만년필 펜촉으로 된 조각들이 있으나 이건 제작진 창작.
가시 비가 내리는 지옥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펜촉으로 바꿨으나
굳이 기존 종교의 지옥을 구현할 필요도 없어서 스토리에 맞는 장면으로 각색했다고 함.
8) 동아시아권에서 겹치는 풍습 - 돌잡이 & 집들이 제사
게임 내에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습 2가지가 나옴
첫번째로 아이의 직업을 점치는 돌잡이를 설명하는 문서.
두는 물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쨌거나 아이의 건강을 기원함
앱이 두메이신에게 노래를 시킨 이유도 아마 돌잡이 때 마이크를 잡아서 아닐까
이사 후 집들이.
여기서는 이사 후 터주신에게 인사드리는 터주고사를 함.
우리가 중요한 일 하기 전 돼지머리 두고 고사지내는 것처럼
대만에서도 이게 일상적이고 또 자주 고사를 지냄.
그치만 지금은 이사하면 걍 치킨 시키고 향피우고 지전태운 뒤 음식 냠냠하는 방식으로
많이 간소화되었다고 함
9) 클리어 후 달라진 메인화면
클리어 전 메인화면 옆에는 두앱 얼굴이 좀 잘렸긴 했지만 가족사진도 걸리고
평범한 가정집인 척하는 두씨네 거실을 보여주는데
게임을 다 끝내면 어둑한 집 안에서 tv만 밝혀져 있고
벽의 오른쪽 끝에 걸려있던 자고관음 그림이 사라져있음
그리고 환원은 발매전에 티저랑 여러가지 이벤트로 저 풍수좆망한 집에서 이전에 또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도 함께 밝힘
요건 스크롤 넘 길어져서 다음에 다시 적어볼게
갑자기 글씨가 깨져서 다시 수정함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근데 토리야 말머리 추가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