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꾸준히 쓰려다 귀찮아서 아주 오랜만에 써 보는 단편글
- ‘나카요시’라는 잡지에 실린 단편 옴니버스 중 하나
- ‘이 사랑 이루어지나요?’ 라는 제목으로 아마 단행본 나오지 않을까 함. 단행본 발매시 글 삭제 갈게~
- 가볍고 귀여운 단편이얌! 그냥 귀엽게 읽어주길 바라!
- 구매한 컨텐츠로 찐 글
[예전 글들]
어느날 갑자기 여자가 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jpg (미정발순정단편)
쌍방짝사랑 삽질 회사원들의 사랑 쟁취기.jpg (미정발순정단편)
7시 51분, 6번 차량
여기에 타면 꼭
그녀가 있다.
짧은 8분이지만 그녀의 밝은 얼굴을 보면
나까지 행복해진다.
주인공은 코마츠 하지메
아직 연애 경험은 커녕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연애하는 친구가 어쩌니 저쩌니 떠들어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한 남고딩
편의점에 들러 푸딩 사먹을 생각이 먼저,
사랑도 모르고 맹하고 아직은 별 생각이 없다.
비오는 날,
출발도 늦어져 달려가지 않으면 51분 차를 못타게 될 것 같은데....
‘51분꺼 안타도 지각하는 건 아닌데 말야........’
그래도 달린다!!!!
‘아야!’
첫대면에 발을 밟아버렸다...!!
일단 냅다 사과부터 하는데
괜찮다고 밝게 웃어주는 예쁜 그녀 (하트)
뭔가 기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하고
‘저기!’
‘우리 항상 같이 타네요’
‘응 나도 그 생각 했어’
별 것도 아닌데 겁나 따뜻하게 웃는 우리 주인공
(내심 겁나 기쁜가 봄)
‘맞다.. 이름은...?’
‘난 마미, 마시로 마미라고 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맞다, 이름이....?’
‘코마츠 하지메야’
이름을 듣고
‘하지메군!’
서스럼없이 겁나 친근하게 이름으로 불러주시는 귀여운 마시로ㅋㅋㅋㅋ
마시로는 해맑게 인사하고 떠났는데
‘지금 뭔가 목 근처가 꽈악!하고.....’
당황한 하지메군ㅋㅋ
친구들한테도 자랑하고..
다음 날 아침.
‘오빠 오늘 왜 일찍나가는데?’
‘발 밟으면 안돼서’
‘????’
내가 아침에 못일어나는 타입은 아니라지만
왜 이렇게나 빨리 집을 나서서
전철을 두대나 보내버리고 있는 건지
‘나 뭐하는 거지..’
그렇게 기다려 문이 열리는 순간
마시로를 보고 기뻐하는 예쁜 하지메군
알고보니 마시로가 1학년인데도
그냥 그대로 반말 쓰고 이름 부르라는 2학년 선배 하지메군
“그러고 보니 벌써 금요일이네~”
“그러게 이제 주말(휴일)이네”
“이틀동안 못 보겠네”
“응”
토요일 일요일에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리 그래도 뻔뻔한 거겠지.....
너네 지금 딱 달라붙어 있는 거며 대화며 누가 봐도 커플이거든?ㅋㅋ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도 보고싶다며
벌써 평일 삼일째 마시로를 만나지 못한 하지메
겁나 걱정이 되는 거임.
그동안 연락처도 안받아놓고
아직 지 마음도 잘 모르는 놈에게
보다 못한 친구들이 나서서 알려주니
그제서야 깨달음을 얻은
옆모습이 예쁜 하지메군
바로 떠올리는 거 넘나 귀여웠다ㅋㅋ
다행이! 드디어! 마시로가 나왔는데
또 다시 심장이 꽈악!
삼일동안 아팠고 이젠 완전 회복했다는 마시로
그동안 못봤건 걱정됐건 어쨌건
나아져서 다행이다 말하고 보니
유난 떠는 것 같지만
이대로 못만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오늘은 있을지도 모른다닌 기대에
51분 차에 늦지 않도록
매일 바보처럼 집을 빨리 나섰다.
마시로가 나은 것만으론
뭔가 충분하지 않은 걸 깨달은 하지메
또 다시 8분만에 찾아 온 헤어짐에
그대로 따라 내림ㅋㅋ
‘갑작스러워서 놀라겠지만’
‘나 마시로가 좋아
그러니까 연락처 알려주지 않겠나요?’
삼일 동안 앞으로 못만나게 될지도 몰라 걱정되고
어디 뭔 일 있나 걱정되고
못만나니 보고싶고 그랬는데
연락처도 없으니 순진한 고딩 마음에 마상 입었나 봄.
고백하고 제일 처음 바라는게 연락처....
기쁘다는 대답에
‘그거 진짜야?’
‘당연하지’
‘그럼 연락처도 알려주는거야?’
(지금 당장은 연락처가 제일 필요한 집요한 하지메)
‘전철 밖에서도 만날 수 있는거야?’
(하지메군 사실 원하는 게 꽤 있었던 거구나..)
‘물론! 하지메군은 내 남친인걸!’
그렇게 예쁜 커플이 생겼다고 합니다.
풋풋한 사랑의 시작을 그린 단편집!이라는 컨셉이라 여기서 끝이야.
하지메군 생긴 것도 넘나 청초하니 예뻤고 마미 만나겠다고 아침 일찍 나오는 거며 연락처에 집착하는 거며 너무 귀여워서 가져와봤어! 시작이 끝이라 좀 아쉬운 면도 있지만 재밌게 읽었길!
토리 끊기 신공 미쳐따ㅋㅋㅋㅋㅋㅋ크으 달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