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은 내게있어 너무도 애정하는 확고부동의 남주이자 시라유키의 평생의 반려자로서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지만, 빨백에는 오비라는 가슴 아리게 하는 또하나의 인물이 있어. 그저 단순한 서브라고 부르기엔 아까운 남자 오비.
그의 마음과 그가 시라유키와 쌓은 관계에 대해.
“아가씨가 이름을 불러주면
제가 거기 있다는 실감이 나기 때문일까요”
<오비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오비가 시라유키를 뒤에서 지켜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항상 무리를 하지만 괜찮은 척 하는 모습을 보며 위태로운 모습에 무심코 도와주게 되고. 또 더 도움을 주고 싶어지고.
불안에 떨어도 그걸 숨기는 모습을 보며 자기도 신경이 쓰이고
그러다 보니 시라유키가 단순히 숨을 고를 때에도 한숨인가 혹시나 힘든가 하여 과민반응을 하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뻗게 되지.
젠을 걱정해 자책하는 모습과 또 금방 순수하게 젠을 생각하며 얼굴이 밝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모습이 참 예뻐보이기도 했겠지.
그렇게 차츰 마음이 움직이던 때에 백설은 오비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행동을 해. 사실 첫 대면부터 오비는 백설을 협박했고, 백설이 자기에게 질렸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관심이 가지만 (벌써 엄청 갔지만) 자기를 싫어할 이유가 다분한데다 자기에게 질렸다고 생각했던 관심가는 상대가 진심으로 다가와 주니. 불의의 습격을 당한 듯 백설에게 빠진 게 아닐까.
거기다 오비는 지금까지 의뢰를 받아 뒷일을 하는 바닥의 인간이었던지라. 이런 건 거의 처음이 아니었을까 하는게 나의 궁예지ㅋㅋ
의뢰를 받아 일을 처리하고, 인간관계를 멀리하고, 많은 대화를 농담으로 넘겨버리는 오비를 백설의 진심이 들이 받은 거지.
그래서 오비는 백설이 자기릉 불러줄 때 자신의 존재를 실감하는게 아닐까.
<솔직히 젠이 좋아도 가슴 떨리게하는 오비의 연심>
오비는 시라유키의 다양한 행동에 굳기도 하고 자주 놀라지.
그리고 오비는 자기의 마음을 억눌러. 혼자 한숨을 쉬든. 잠시 시라유키와 닿았을 뿐인 자신의 손을 바라보든.
조금 긴장을 풀으면 무심코 시라유키에게 닿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렇게 손을 뻗게 되는 오비.
자기가 백설에게 선물했던 머리장식을 나중에 백설이 착용한 모습을 보고 기분이 들뜨기도 해.
그리고 사소한 스킨십에 가슴앓이를 하는 너란 남자..!!
낮에 누군가의 장난으로 넘어질뻔한 백설을 잡아 준 오비.
그리고 저녁이 되어 밀려오는 건
잠시 닿았을 뿐인 그 손의 감각
그걸 얼마나 오래 지니겠다고 저리 슬쩍 내려놓고 소중히 옆으로 누워서 바라보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 일도 없었지만 <- 이거 너무 절절하다구ㅠㅠ
백설의 한마디에 오비는 돌이 되기도 하고
따뜻한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하고....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백설을 바라보다
걱정하지 말라며 이젠 안그러겠다는 약속을 주기도 해.
(임무수행의 약속 같은게 아니라 오비가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약속을 한 건 이게 작중에서 처음이었음)
자기에게 닿은 백설의 손을 그대로 둔 채로 따뜻하게 웃었다가도 씁쓸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건 오비도 자기의 짝사랑이 가슴 아프긴 해서 그런 거겠지.
그리고 백설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그 걱정하는 마음 그대로 움직이는 인물 또한 오비야. 젠은 왕자라는 입장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거든. 그래서 오비를 백설에게 붙여준 거기도 하고.
원인모를 병이 도는 곳에 백설이 있음이 불안한 오비
농담하듯 넘겨보고 싶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세상 애절한 표정.
그리고 남에게도 금방 들킬 정도로 오비는 걱정되는 마음을 감추지를 못해.
그리고 걱정하는 것 뿐이 아니라 백설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마음에 새기고 있지.
내가 손도 못 대게 할 거야.
(야광봉)
백설 쪽에는 위험이 없음을 알고 떠나면서도 저 비장한 눈빛.
오비는 백설을 대할 때 눈빛이 달라진다..
너 솔직히 그거 진심으로 원해서 말꺼낸거지..?!
여튼 오비는 이렇게나 백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시라유키의 왕자님은 젠>
그리고 오비는 그 관계를 지켜주는 기사님이지.
시라유키는 젠이 지키고
그런 둘을 지키는게 오비인...... 그런 느낌. (따흐윽......)
백설이 예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젠의 곁에서 오비는 백설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어.
오비가 선을 넘는 일은 없어. (넘으면 캐붕)
그 선 중의 하나는 백설을 백설이라 부르는 것. 오비는 항상 아가씨(오죠상)이라는 거리감 있는 호칭을 사용해.
하지만 이렇게 한번씩 이름을 부르고 싶어도 참고 자제하는 오비의 마음은....ㅠㅠㅠㅠ
“아가씨랑 주인님의 힘이 되기 위해,
그리고 날 위해,
여기 있어도 될까?”
내가 오비의 연심에 야광봉들고 환호하긴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였다면 오비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았을거야.
오비는 젠과 백설의 힘이 되는 것이 자기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야. 두 사람을 좋아하고 지지하기 때문이지.
백설 곁에서 백설의 행동을 함께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오직 단 한사람이 오비.
그리고 그 사실이, 그렇게 백설의 보좌를 임명 받은 게 너무도 기쁜 오비.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짝사랑 상대의 시종이 되고 그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이렇게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캐릭터가 몇이나 될까.
뭐, 아가씨가 할 법한 무모한 행동도,
혼자선 못갈 것 같은 곳도,
앞으론 내가 도와줄 테니까.
<동료로서의 오비>
그렇게 오비는 학자로서의 백설에게 동료이기도 해.
그리곤 다양한 방법으로 학자인 백설을 도와.
백설이 가기 어려운 곳에선 이렇게 이동을 돕기도 하고.
(그래서 백설+오비 콤비는 학자에서 필드워크 포지션됨.)
뒷일 하며 익힌 위치 추적? 기억? 하는 기술로
백설을 크게 돕기도 함.
난 이 점이 너무 좋아ㅋㅋ 내가 짤이 너무 많아 안올릴뿐 이후에도 오비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학자들 연구에 도움을 준다ㅋㅋ
연구할 때도 좋은 파트너이고
왕성의 다양한 공무도 같이 봄.
“나는 위란트 성을 목표로 움직일거야.”
“그건... 주인님(젠) 편으로서? 아니면 궁정 약제사로서?”
“그건 나누어서 생각할 수 없어.
젠의 편이 되기 위해 걷기 시작한 길인걸.”
-중략-
“아가씨가 가는 곳으로 꼭 붙어갈게.”
<오비는 백설 인생의 조력자야>
함께 각오를 다지고 미래를 얘기하는 조력자.
데려다 준다는 건 그냥 지리적인 장소가 아닌
백설의 목표를 포함한 목적지야.
백설과 젠의 목표는 같아. 앞으로도 둘이 함께 걸어갈 수 있길 하는 목표.
오비가 백설에게 당신이 원하는 곳에 데려다 주겠다는 건.. 결국 젠과의 길에 모든 서포트를 해 주겠다는 것.
젠이 백설과 함께하고자 하는 목표를 돕는 이들이 미츠히데와 키키이며, 백설이 젠과 함께 하고자 하는 목표를 돕는 이가 오비이지.
<그리고 오비는 친구>
같은 것을 보고 좋아하며
함께 장난도 치고
춤 추고 놀기도 하고
흥미롭게 대화도 나누는 그런ㅋㅋ
아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오비는.
때로는 백설을 지켜주는 ‘기사’로서
때로는 연구와 공무를 함께하는 ’동료’로서
때로는서마음편히 웃고 놀 수 있는 ’친구’로서
때로는 인생의 기로를 결정하는 ’조력자’로서
백설을 사랑하고 존중하지만
소유욕, 독점욕은 내비치지 않으며
가끔 자신을 덮치는 사랑의 열병은 혼자 가라앉히고 장난인 듯 넘기며..
그녀와 함께할 수 있음에, 그녀를 도울 수 있음에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남자인 것이다.....
오비 내가 많이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