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게임 유저들이 ‘메갈녀 사냥’에 나섰다. 사냥 방법은 간단하다. ‘이 여자가 메갈이다!’, ‘퇴폐 커뮤니티를 하는 반사회적 여자다!’ 적이 지목되면 집단으로 몰려가 공격한다. 현실판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다. 전신인 ‘김치녀 사냥’과 유사하다. 2016년 넥슨 김자연 성우 교체 사건으로 시작된 ‘메갈녀 사냥’은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사냥 대상이 캐릭터가 아니라 게임 업계 여성 노동자라는 것이다. 남성 유저들이 ‘게임 한 판’을 벌이면, 여성 작가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대부분 김자연 성우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됐다.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여성 노동자를 거르기 위한 사상검증이었다. 업체들은 ‘소비자가 왕이다’라는 말 뒤에 숨어 사냥터를 제공했다.
중락
박 작가는 클로저스 릴레이 웹툰 연재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새 캐릭터 ‘하피’ 웹툰을 공개 중이었다. 작업을 떠나서 그는 클로저스를 좋아했다. 플레이 가능한 모든 캐릭터가 ‘만렙’이었다. 업체로부터 의뢰받지 않았는데 관련 캐릭터를 그려 SNS에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사건이 발생하자 넥슨 보이콧에 주저하지 않았다.
“참담했습니다. 성우를 강판하는 원인이 페미니즘 티셔츠라니. (논란이 된 지) 24시간도 안 돼서 성우 강판이 결정됐어요. 그 과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사건을 무시하고서 (넥슨과) 일하고 싶지 않았어요”
전체 기사 https://www.vop.co.kr/A00001460516.html#cb